성적 따른 전략 중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도 잘 살펴야
[2023 대학 가는 길]
29일부터 정시 원서 접수
정시로 7만5744명 모집
김연주 기자 입력 2022.12.22 03:00 조선일보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
건국대 학생들이 ‘KU스마트팩토리’에서 드론과 자율주행자동차 모형을 만들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KU스마트팩토리는 자기가 낸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볼 수 있는 창의·융합형 교육 시설이다. /건국대 제공
오는 29일부터 2023학년도 대학 입시 정시 모집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지난 9일 수능 성적표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올해 수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다. 국어는 평이하고, 수학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은 시간 대학별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학과를 고르는 전략을 수립해보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정시 모집에서 총 196개 대학이 7만574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8만3162명에서 7418명 줄었다. 전체 모집 인원의 91%(6만8925명)는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수능위주 전형으로 뽑는다. 그다음은 실기 위주(8.16%·6183명), 학생부 종합(0.41%·309명), 학생부 교과(0.34%·258명) 전형 순서로 학생을 모집한다.
◇입시업체 지원참고표는 ‘참고만’
정시 모집에서는 가·나·다 3개 군별로 1개씩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입시 업체들이 대학·학과별 지원 가능 점수가 담긴 참고표를 발표하지만, 이것만 믿으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많은 대학이 전형, 모집 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 반영 비율이 다 다른데, 지원 참고표에는 단순 합산 점수로 합격 가능 점수를 안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업체들의 표를 참고는 하되,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지원 대학 고르기 3단계
우선 입시업체의 지원 참고표를 통해 내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폭넓게 추리자. 그다음은 해당 대학들의 ‘모집 요강’을 잘 읽어봐야 한다. 분량이 방대하지만 먼저 모집 단위별 인원을 확인한 다음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확인하다. 즉,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을 살펴보는 것이다. 수능 점수만으로 100%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학생부를 함께 반영하는 전형도 있다.
그다음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영역별로 몇 %씩 반영하는지, 선택 과목은 어떤 과목을 보는지 등을 보는 것이다. 대학에 따라 특정 선택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많은 대학이 수능의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하지만, 일부 대학이나 모집단위는 성적이 좋은 2~3개 영역만 반영한다. 수능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점수를 받은 영역이 있다면, 해당 영역을 뺀 나머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 지역의 경우 4개 영역 중 일부만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여대·서울과학기술대(일부 학과) 등 많지 않기 때문에 합격선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업체들이 수능 점수를 대학별 반영 비율 등 공식에 대입해 ‘환산점수’를 산출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강대·한양대 상경계열 등은 인문계열이지만 수학 반영 비율이 높고, 탐구의 경우 인문계열은 성균관대와 한양대, 자연계열은 경희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등에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피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골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대별 지원 전략은?
수험생들의 성적대에 따라 지원 시 고려할 사항도 달라진다. 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경영(인문계열)이나 의대(자연계열) 등 지망 학과가 뚜렷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통상 상위권 학생들이 원하는 서울 지역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지원 기회는 2번이라고 볼 수 있다. 나보다 성적 높은 학생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지, 내가 추가 합격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
중위권은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있어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그만큼 대학별 모집 요강을 더욱 꼼꼼히 살펴 나한테 유리한 점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예컨대, 표준 점수를 합산했을 때는 3점 차이가 나더라도, 대학별 환산 점수를 계산했을 땐 1점도 차이가 안 나기도 하고 오히려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하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낮다고 무조건 실망하지 말고 성적이 낮은 수능 영역을 보지 않는 대학·전형 등을 잘 찾아봐야 한다. 또 수능 성적뿐 아니라 학생부 성적도 함께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매년 본인 성적보다 높은 대학·학과가 미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꽤 있지만, 아예 미달되는 학과는 많지 않은 상황. 그러니 자기 성적대에 맞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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