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옻칠 장인 초대전
不二禪漆, 몰입의 시간으로 초대
글 : 청주시 한국공예관 제공
[2010. 9. 2 - 10. 17 청주시 한국공예관]
[청주한국공예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한국공예관 T.043-26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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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생각의 도구를 갖고 있었다. 유목민의 삶에서 농경사회로, 다시 산업사회에서 첨단디지털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다양한 생각의 도구를 이용해 창조적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다양한 문자를 기록할 수 있는 활자와 종이를 만들었으며 컴퓨터 시작으로 IT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것 역시 창조적 역량의 결정체라 할 것이다. 문화예술의 경우도 시대와 지역과 사람의 생각에 따라 요동쳐 왔으며 제도와 문화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해 왔다. 또한 인류의 다양한 생각과 스토리를 저장하고 시공을 초월해 소통의 곳간을 자임해 온 것도 문화예술이다.
교십광_적각루
권상오_흑채건칠대호
성파스님
야마무라_과실형옥충패향합
오오니시_간센(적칠)
주검석_南方七宿
나라 안팎에서 옻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류는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옻나무에서 진액을 채취하고 그것을 다양한 용기에 칠하고 붙이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왔다. 옻칠은 시간과 자연과 빛과 사랑을 담고 있다. 반짝이는 겉모습에 천년 세월을 품은 중후함이 배어나고 볼수록 은은한 광택이 눈부시다. 세월의 풍상(風霜)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명력, 여기에 방충 방습 방열 향균 기능까지 갖췄기에 오랜 세월 우리들의 삶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중·일 옻칠대전 ‘不二禪漆(부이선칠)’은 한국에서는 권상오 신라대교수와 김성호 옻칠명장이, 중국에서는 喬十光 청화대 명예교수와 周劍石 청화대교수가, 그리고 일본에서는 Nagatoshi Ohnishi 동경예대 명예교수와 Yamamura Shin'ya 가나자와 미술대학교수 등 6명의 작가가 40여 점의 옻칠의 문화적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함께 통도사 서운암 성파스님의 ‘천연옻염색전’이 한국공예관 2, 3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