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휴가 올린 시를 보니 민휴의 시에 대한 내공의 수위가 한층 정진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 외국어로 꿈을 꾸면서 꿈속에서 온갖 시련의 과정 속에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언젠가 민휴 후배님이 병원에 들러 주고 간 신현림 시인의 “해질녁에 아픈 사람”이란 시집 自序에 노자의 도덕경 한 귀절이 실려 있습니다.
<그는 만들어 내지만 私有化 하지 않고
그는 행동하지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며,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더라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까닭에,
그의 작품은 남을 것이다>
1-2월 달엔 조금 한가해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는 저희병원의 행사를 준비해야하고 3월에는 일본순환기학회 발표준비, 제가 맡고 있는 학회의 3월 모임 등등...... 올 한해도 바쁘게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으로 떠나는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넘 부럽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하신 여행이라니 많은 추억 만드시고 건강히 다녀 오십시요.
26회 <성화>의 등장으로 저희 카페가 조금 왁자지껄해져서 보기 좋습니다. 2월 14일 모임에서 많은 선후배님들을 함께 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람과 사람들은 자주 만나야 한다는 생각엔 언제나 동의합니다. 올해는 26회들이 이 카페를 이끌고 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올 겨울은 너무 따뜻하여 민휴가 표현한 ‘맑고 차가운 겨울바람’의 참맛을 잘 느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올 봄에는 황사가 심할 것이다 고 여러 가지 과학적인 근거로 예견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올 봄에는 석구형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여 주치의와 더불어 소주 한 잔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래 소식 없는 이방인님의 소식도 궁금하구요? 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김미성 시인의 시 ‘詩’ 와 ‘오래된 의자’ 두 편을 시 마을에 올립니다. 즐겁게 음미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완이 형님 오래만입니다. 금년 한해도 좋은 날들로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려 이번 14일 모임에 석구성도 참석하도록 작업해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