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콜로라도와 시카고컵스의 경기를 봤습니다.
와 진짜 지리더군요. 개인적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수비중심 야구를 좋아합니다.
1점의 가치를 크게 보는 짠물야구요. 투수전을 특히 좋아하구요. 그게 잘되야 수준높은 야구라고 믿고 있습니다.
선발투수도 쩔었지만, 불펜들과 야수들도 13회 연장까지 1:1로 가는데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중간에 오승환 선수도 1.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주고요.
결국 2:1로 콜로라도가 이겨서 오승환 선수를 조금더 볼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그러고 오후에 기아 대 삼성의 경기를 봤는데
좀 허탈한 느낌? ㅋㅋㅋㅋ
국내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메이저리그와 차이가 나보였습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져서 다시 재밌게 보고있는 KBO 인데 연달아 두 경기를 봐선 안됐던 건가요? ㅋㅋ
타자들이 잘한다기 보다는 투수들이 너무 못하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 타자 순위 보면 3할 중반대가 몇명인지...
많은 분들이 화끈한 점수야구를 좋아하는줄 알지만, 야구 수준을 위해서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문득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투수들 수준이 하락한건지... 아님 고교까지오면서 투수 새싹 혹사...가 문젠지
시스템문제죠. 당겨써서 선수 포텐 다 말아먹기
@햇져는흥햇져 구단수를 줄이는건 격하게 동의합니다.ㅠㅠ
8개구단 시절엔 이렇게 저급야구가 아니었어요. 각팀 1,2선발은 나름 A급 이상이었고 승리조라 할수있는 불펜진도 무시못할 선수들이었는데, 요즘 투수들 보면 7~9회 3이닝 동안 5점차도 불안하니 말다했죠 ㅋㅋ
사실상 구단수가 늘어서 프로1군급 실력이 아닌 선수들이 올라와서 그렇다고 봅니다.
그거 뭐때문에 크보는 투수가 힘들고 타자가 날라다니는거라고 본거같은데.. 그래서 해외나가면 경쟁력은 투수가 타자보다 월등하대요
고교시절부터 유망주들 팔 아작날 정도로 굴리고, 대학진학이나 감독들 커리어를 이유로 쉽게 이기는 꼼수만 알려줘서 유망주들 수준은 하향평준화.
프로구단은 10개로 늘렸는데 공급은 그대로니 프로급이 아닌애들이 수두룩. 여기에 흥행은 타고투저가 진리라며 공인구는 탱탱볼 쓰니 야구장이 탁구장.
그나마 괜찮은 유망주들도 프로에서 아마추어 수준의 코치진을 만나서 투구 폼 망가지고 혹사당하다 은퇴
그 결과 양팀합쳐 20점 경기 속출하고 수준은 떨어지고, 국제대회에선 아마추어들한테 고전하고 여기에 ㅈ도 없는것들이 콧대는 높아져서 팬서비스는 개판이고....ㅉㅉㅉ
글쓰다 날라갔는데...
공인구 문제가 제일 큽니다. 타리그(MLB, NPB)에 비해서 비거리가 평균 20m가 더나오는 공인구를 쓰고 있어요. 현재 리그 1위의 두산의 팀타율이 .306이고 리그 평균 팀타율이 .286인 기형적인 리그죠.
양현종, 김광현도 방어율 4점대 찍는 이유가 이겁니다. -_-;;; 일단 제일 먼저 해야 하는게 변태같은 공인구 반발력 계수부터 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고교 유망주 혹사시키는 건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됩니다. 투구수 제한이 걸려있고, 과거와 달리 리그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유망주 부족은 축구와 경쟁했을 때 야구는 고졸 이후 프로직행이지만 축구는 대학 진학이 어느정도 보장되는게 더 큽니다. 졸업하고 프로선수에 안착하지 못했을 때 대졸과 고졸은 차이가 매우 크죠. 그 선수들 전부 다 인스트럭터나 코치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동시에 KBO의 행정능력이 축협에 비해서 심히 골룸이라(......) 유소년 층에 접근이 점점 괴랄해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야구는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보는 스포츠였는데, 이게 심화되고 있는 거죠. 대학 진학 문제 때문에 축구 쪽에서 운동능력 좋은 청소년은 거의 흡입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구가 일본 절반인데, 등록 청소년 선수는 2배라니 말 다했죠..
골수팬들에게는 쓰레기 야구 소리 듣겠지만, 아무래도 딱딱 안타도 많고 득점이 많아야 캐주얼 팬들이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볼을 쓰는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래도 크보는 경기력으로 어필하는게 아니라 경기력 외 부수가치로 장사를 하는 구조라... MLS 수비가 우리네 대학축구 급도 안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듯(...)
야구를 아주 잘 아는 수준은 아닌지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메이저리그랑 크보를 왔다갔다 하면서 보며 받은 인상은 아무래도
1) 므르브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신체능력이 매우 뛰어나 송구력, 그리고 빠따 힘(...)에서 나오는 파워가 정말 대단합니다.
2) 수비에서 큰 차이가 나는 듯. 므르브라고 잔실수, 판단미스가 안 나오는건 아니지만, 크보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실수의 빈도를 떠나 선수들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까놓고 말하면 선수들 개개인의 프로의식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두 부분 모두 선천적인 역량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선수들의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라 참 아쉽죠.
아무래도 MLB는 밑에서 자기자리 노리는 녀석들이 수두룩 한데 까딱 잘못하면 밥그릇 뺏기기 쉽상이라...
그에 반해 KBO는 인재풀이 얕아서 지금 1군 뛰는 선수들이 적당히 해도 밑에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기가 힘든모양입니다. 재능빨이 깡패라...
@캐리어 말씀대로 인재풀 자체가 얇다 보니 잘놈잘이 너무 크죠..ㅡ.ㅡ;;; 축구도 다르진 않는데, 축구는 그냥 담가버린다는(.....) 극단적 선택지가 있지만 야구는 그거도 아니라서;;;;
@델카이저 그나마 축구는 대중저변이 넓어서 새로 치고 올라오는 유스풀이 예전 선수들에 비해 기술면에선 10년 전과 비교해 정말 좋아졌다는게 눈에 보이죠 (수원삼성 팬덤 안에서 프로레벨 아니라고 욕 디지게 쳐먹는 장호익, 구자룡, 이종성 10년 전이면 월드컵 대표 경쟁할 테크니션들임...). 그에 비해 야구는 대중화 하기엔 아무래도 장비라던지, 게임장이라던지 저변을 넓히기 위한 기초인프라가 많이 필요해서 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북미처럼 동네마다 하우스 리그가 있는것도 아니고... 대충 볼 찰 잔디밭도 얼마 없는데 야구장은 오죽할까요...
지적하신 부분이 큰 차이인 건 맞는데, 그게 선천적인 역량 차이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