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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의 기쁨> 독후감.
성인 프란치스코와 교황 프란치스코,
흰색 수단으로 가려진 ‘프란 치스코’ 교황 님의 을 여는 책. 복음의 기쁨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성물 방에서
<복음의 기쁨>을 사서 읽었다.
교황님께서 전 세계 복음 선포를 위하여 보내신 권고문이라고 하니
<복음의 기쁨 >은 과연 어떤 책일까?
지난해에 발표된 교황님의 권고문 <복음의 기쁨>은 총 288 항으로 되어 있는 책인데 자본주의의와 경제적 불평등을 비판하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교회의 변화와 공동선을 강조하셨다.
< 대부분의 역대 교황님들은 대부분 4세기 이전의 인물들 중에서 교황 명을 선택하였지만 이번 교황님은 아시시의 성인으로 유명한 프란치스코(1182~1226)성인의 이름으로 교황 명을 정했다. 본명이 <호르헤 마리오 베르 고글리오>인 교황님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일레스에서 출생하셨다고 한다. 교황님은 세 개의 국적을 갖게 되셨다고 한다. 모국인 아르헨티나와, 아버지의 출신국인 이탈리아, 그리고 교황으로 선출되시면서 부여받은 바티칸이다.
교황님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인 아버지 마리오 주세페 베르 고골리오와, 역시 이탈리아 이민자의 딸인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 사이에서 5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부친이 이민을 결심하게된 것은 가난과 무솔리니의 파시즘 독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회계원이었던 아버지는 열심히 일했지만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어머니는 다섯 째를 출산하다가 하반신 불구가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교황님은 학교가 끝나면 준비된 재료로 다른 형제들과 요리를 하였다고 한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중학교에 들어 간 뒤에도 수업이 끝나면 세탁공장과 대학병원 실험실에서 일을 하였다고 한다. 이 무렵 이웃집 이민자의 딸이었던 동갑네기 소녀 아말리아 다몬테에게 “만약 네가 나와 결혼하지 않으면 신부가 될거야.”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 추기경이 된 그는 쿨하게 어린 시절의 로멘스를 당당하게 인정 했다고 한다. 교황님은 부에노스 아이이레스 교구장 시절에도 이미
“ 우리는 거리로 나가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합니다. 때로는 그 일이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우리는 자신의 껍질을 벗고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이 살아계신다고 말해야 합니다.” 라고 강론을 했다고 한다.
그는 추기경으로 있던 아르헨티나에서 너무도 평범하게 살아오셨다고 한다. 그는 전철을 이용하고, 빈민가를 자주 드나들고, 작은 원룸에서 살고, 손수 요리를 하고, 축구클럽 <산 로렌소 알 마그로>의 열열한 팬이라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아르헨티나 인이 평생 고수했던 삶의 스타일을 바티칸에 그대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교황의 관저대신 여행자 숙소인 산타마르티의 집에 머물면서,
-다른 신부들과 저녁을 함께 먹는다.
-이름난 이탈리아 장인이 만든 명품 수단과 구두 십자가 대신,
옛날 자신이 쓰던 것들을 그대로 쓴다.
-전용 리무진 대신, 걷거나 작은 차를 타면서,
-걸핏하면 사람들과 스킨십을 나눈다.
-그의 일 거수 일 투족이 바티칸에서는 파격이다.
아마도 바티칸의 수행원들과 교황청 각료들은 이렇게 투덜거릴 것이다,‘도대체 왜 이전대로 하지 않는거야,
경호를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내일은 또 무슨 일이 ...‘
이제는 바티칸도 깨달었다.
베르고글리오, 이제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의, 교황이 되신 이 신부가 평생 쌓아 온 성에 들어간 가장 중요한 건축 재료가 < 평범함> 이라는 것을, 고위 성직자들은 낡고 싼 옷차림의 교황을 바라보면서 자신들의 명품을 손으로 감추기 시작했을 것이다.
< 십자가 없이 나아가고, 십자가 없이 교회를 세우고, 십자가 없이 그리스도를 고백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제요, 주교요, 추기경이요, 교황일수 있지만 주님의 제자는 아닙니다. >
그의 삶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십자가, 복음이다. 십자가를 제대로 지지 않는다면 교황일지언정 주님의 제자는 아니라는 선언이다. 베르 고글리오는 오랫동안 삶에 밴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교황이 되었다고 해서 바꿀 생각도 전혀 없는 것 같다. 그의 세상에서는 세속의 교황보다 가난한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니까 말이다. 그가 교황이 되신 것은 또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을 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2000년 교황 선출시에도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6년 뒤에 물이 새고 있는 베드로 호에 승선한 늙은 추기경들이 그래도 쓸만한 한 수로 새 선장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교황으로 선출된 다음 권위를 버린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국의 일간지에서 교황에 대하여 새로운 “Pin-up" (벽에 사진을 핀으로 꽂아 둘만한 롤 모델)의 등장이라고 평가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교황선출 후 그가 벌린 베스트 5를 선정해 보았는데
첫째는 지난해 11월 6일 5만여 군중이 모인 베드로광장에서 눈, 코, 입을 분간하기 어려운, 신경섬유종 증을 앓고 있는, 온통 종기로 뒤덮힌, 한 남자를 감싸 안았던 일이다. 미국 시사주간지가 선정한 2013년도의 가장 가슴 따뜻한 이야기 2위에 올랐다고 한다.
둘째 이야기는 지난해 10월 26일 세계 가족의 날을 맞아 교황이 베드로 광장에서 조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강론 중에, 갑자기 한 어린이가 연단에 뛰어올라 교황의 다리에 매달려, 목에 걸린 십자가에 입맞춤을 했다. 허지만 교항은 이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뿐이었다. 이날 광장에 모인 15만 군중이 이런 교황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셋째는 지난해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된 뒤 신임교황으로부터 축복을 받고자 모인 신자들을 향해
“그는 역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교황으로서 축복을 내리기 전에 기도부터 청하는 새 교황의 겸손한 모습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넷째 그는 역대 교황들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전임 교황과의 소통이다. 교황 취임 10일 뒤, 교황의 여름별장에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다. 흰색 예복을 갖춰 입은 전 후임 교황 두 분이 “우리는 형제입니다.” 라고 말하며 서로를 껴안는 장면, 나란히 기도를 드리는 모습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섯 째 일은 지난해 3일 일정으로 순방 중이던 중동에서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베들레헴을 찾아 분쟁 종식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차단하기위하여 쳐놓은 8m높이의 분리장벽 앞에서 차를 멈추고 5분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이런 교황님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하셨다. 16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명의 시복 미사를 드리려 오셨다고 하니 우리 나라의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 평화통일의 서광이 비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기를 기원하면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 복음의 기쁨> 부분들을 이곳에 모아 보았다.
1.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 줍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죄와 슬픔, 내적 공허와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이 끊임 없이 새로 생겨 납니다.
2. 오늘날의 세계의 가장 큰 위험은 온갖 극심한 소비주의와 더불어 개인주의적 불행입니다, 안이하고 탐욕스러운 마음과 피상적인 쾌락에 대한 집착과 고립된 정신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내적 생활이 자기 자신의 이해와 관심에만 갇혀 있을 때, 더 이상 다른 이들을 위한 자리가 없어, 가난한 이들이 들어오지를 못합니다.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그 분 사랑의 고요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며 선행을 하고자 하는 열정도 식어 버립니다.
3. 주님 제가 잘 못 생각해 왔습니다. 저는 수 없이 주님의 사랑에서 도망쳐 왔습니다. 저는 거듭 이렇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는 일에 결코 지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데 지쳐 버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일흔 일곱 번 용서 하십니다. 그 분께서는 매번 우리를 당신 어깨에 짊어 지십니다.
4. 때때로 많은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행복 할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우리는 핑계와 불평거리를 찾으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기술 사회가 쾌락의 기회를 증대시켜”왔지만
“기쁨을 낳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겪은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기쁨은
“가진 것 없는 매우 가난한 이들의 기쁨”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5.오늘날 우리들에게 다가 오는 세상의 도전들은
- 수많은 질병의 확산,
- 많은 사람 심지어 강대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사람들조차 두려움과 절 망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기쁨이 자주 퇴색되고,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이 갈수록 결여되며 폭력이 증가하고 사회적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잇습니다.
- 살기위해서 흔히 인간의 품위마저 버린채 살기 위해서라도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집적되는 급속도의 엄청난 도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우면서도 흔히 익명의 권력 형태로 이어지는 지식과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6.공동선과 사회 평화
하느님의 말씀은 평화의 열매이며, 평화는 단순히 “힘의 불안한 균형으로 전쟁만 피하는 것” 이 아니며,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이 하나의 덕이다. 더디고도 힘든 노력으로 통합에 대한 열의를 요구하며 다양한 만남이 문화를 증진함으로써 통합을 이루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시간은 공간보다 위대하다.
-일치가 갈등을 이긴다.
-실재가 생각 보다 더 중요하다.
-전체는 부분보다 더 크다.
-오늘날의 교회가 수행해야 할 대화;
. 신앙과 이성과 과학의 대화
.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
. 유대교와 맺는 대화
. 종교 간의 대화
. 종교 자유 상황에 관한 대화
물론 우리 모든 이들이, 또한 세계의 모든 신자들이 다 교황님을 본받아 그대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저 멀리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 우리나라에 오셨던 교황님의 솔직하고 서민적이며 특히 기아 자동차 소울을 타고 공항을 떠나시던 그 모습이 우리사회의, 온갖 불만으로 가득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특히 박해로 수많은 순교자의 의 박해사에 124명의 순교자들의 시복식을 직접, 그 순교의 현장이었던 광화문 광장에서, 교황님께서 직접 주관하시는 정경을 바라보는 우리 신자들로 하여금 어깨가 으쓱해지도록 해주신 교항님의 말씀 < 복음의 기쁨.>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오락가락 하면서 반평생 성당의 자리나 채우던 나 자신의 엷은 신앙생활에도 새로운 전기가 이룩되기를 기원해 본다.
첫댓글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