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공공기업이 영어 말하기 시험을 채용과 승진평가에 도입하면서 영어능력 인증평가 시험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영어 말하기 시험 시장은 약 30만명 규모로, 필기시험 시장(300만 명 규모)의 10분의 1이다. 그러나 응시료가 필기시험에 비해 3~7배 가량 비싸 응시인원이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필기시험 시장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영어 말하기 시험중 하나인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에는 올해 약 15만 명이 응시했다. 국제테스트연구원(ITSC)이 개발한 지텔프는 SK그룹, 효성그룹,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오라클,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워커힐, 노보텔 등 대기업과 항공사, 호텔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텔프코리아 조윤숙 홍보팀장은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채용시험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을 도입하면 응시인원이 크게 늘 것"이라며 "내년 목표인원을 20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시사영어사 토익위원회가 개발한 셉트(SEPT)도 올해 6만여명이 응시했다. 셉트는 올해 말로 중단되고 미국 ETS가 개발한 토익 스피킹으로 대체된다. 그러나 셉트를 도입한 기업들은 평가요소와 등급이 서로 다른 ETS의 토익 스피킹을 대체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확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크레듀가 미국 Actfl 주관의 면대면 인터뷰 시험인 OPI(Oral Proficiency interview) 시험을 컴퓨터 기반으로 수정 변경해 개발한 오픽(OPIc)에는 올 들어 10월까지 약 1만2000명이 응시했다. 올해 말까지 2만 명 응시를 목표로 하는 오픽은 삼성그룹이 토익을 대신 도입하겠다고 한 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5만 명의 삼성 취업 준비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그룹 시험이라는 꼬리표를 극복하는 것이 성장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 영국문화원이 주관하는 IELTS가 올해 2만명 응시를 목표로 막판 영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고,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플렉스, 현대영어사가 주관하는 포니패스(Phonepass)도 시장에 얼굴을 내밀어 당분간 영어 말하기 시험 시장은 혼전이 예상된다.
첫댓글 이걸 왜 여기에? 개념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