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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10-24 16:39수정 2024-10-24 16:39
신동욱 "남북 예산 집행에 대한 철저한 감시 필요"
▲ ⓒ신동욱 의원실
정부가 김일성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북한 체제 선전 도서를 갖고 회의를 한 문화예술단체에 2년간 약 5500만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북 사업' 명목으로 정부 예산을 받은 모 단체가 2021년 9월 문체부에 제출한 사업 보고서에 김일성 초상화가 그려진 흰 티셔츠를 입고 '주체사상 에세이'를 든 모습이 보고됐다.
해당 단체는 연구모임 진행 목적으로 '남북문화 격차에 대한 자신의 경험 및 연구자·활동가·예술가들의 실천을 공유하며 탈분단 담론의 가능성을 조망한다'고 적었다. 2022년 6월에는 빨치산과 함께 지리산에 있던 인물들을 인터뷰하면서 정부 예산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 산하 단체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 단체에 2년간 총 55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이 단체는 사업 대표 성과로 '밀레니얼 세대의 예술가로서 2021년 시점의 분단 상황을 조망하며 고착화된 분단·북한 이미지를 깨는 새로운 장을 제시한다'고 서술했다. 이들은 연구모임과 워크숍, 강연, 전시회 등을 펼쳐왔다.
단체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보조금 지원 사업을 끝내고 실적 보고서를 제출할 때 사진을 같이 기재하는 과정에서 회의 장면이라고 써 놓다 보니 오해가 생겼다"며 "분단이라고 하는 사회 현상과 정치적인 현상 등이 있는데, 시민으로 볼 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그때그때 다른 것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기 위해 남북문화교류협의회를 뒀음에도 반(反)국가 단체를 지원할 때 어떠한 견제도 없었고, 실제 예산 집행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문화·체육 분야와 남북 예산 집행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문재인 정부, '김일성 티셔츠' 입은 예술 단체에 2년간 5500만 원 지원 | Save Internet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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