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죽음의 전쟁터에 병사 버려" 비판하자… 北 "북한 호칭 말라" 딴소리
뉴욕=윤주헌 특파원
입력 2024.10.25. 11:33업데이트 2024.10.25. 15:51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 외무성 소속 림무성이 발언하고 있다. /유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전선 배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러시아도 이 사실을 확실하게 부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북한이 국제 외교 무대에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북한의 파병을 두고 한반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예민해진 양국이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가 열렸다. 한국과 북한은 21일과 22일에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두고, 23일에는 한국이 ‘김정남 암살 사건’을 거론하며 부딪친 바 있다. 이날은 군축 문제 중 재래식 무기와 관련한 내용이 의제였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오늘 토론 주제 범위에 정확히 해당하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모든 불법적인 군사 협력은 분명히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 의무 위반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북한은 1차 발언권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 동맹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우호 협력 관계에 문제를 제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김성훈 참사관이 발언권을 얻어 북한대표부 발언에 반박하고 있다. /유엔
한국은 바로 재반박에 나섰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김성훈 참사관은 “오늘 아침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러시아에 북한군이 있다는 보도를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다”면서 “발신자는 부인하는데 수신자는 부인하지 않는 것인데 이상하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을 죽음의 전쟁터로 보낸 정부(북한)에서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병사들은 이미 북한으로부터 잊혀지고 버림받았지만(Forgotten Forsaken) 불법 행위는 용서해서는 안 되고(but not Forgiven) 반드시 규탄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북한은 2차 답변권을 신청해 “한국 대표단의 주장은 논평할 가치도 없고 근거 없는 모순”이라면서 “우리나라 이름(the name of my country)을 북한이라고 부른 한국 대표단에 강력히 항의하며 한국 외교관들이 회원국 이름도 모르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다. 김 참사관이 ‘러북 군사 협력’을 말하면서 북한을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하지 않고 ‘North Korean(북한)’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한 외교 관계자는 “군축·국제안보 관련한 회의를 하면서 느닷없이 호칭 문제로 반박한 것은 다소 의아하다”고 했다. 북한군이 버림받았다고 표현한 한국대표부의 발언에 북한대표부가 당황한 모습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외교가에서 나왔다.
#북한#우크라이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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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헌 기자
국제부 뉴욕 특파원
출처 韓 “죽음의 전쟁터에 병사 버려” 비판하자… 北 “북한 호칭 말라” 딴소리
100자평
해봤어
2024.10.25 12:23:24
북한은 이번에 제대로 레드라인을 넘은 것. 이 상황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우리의 인내를 칭찬하는 게 아니라 그냥 호구 취급을 당할 것이다. 우리를 건들면 건든 쪽이 피해를 본다는 점을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북한에 똑똑히 보여줘야 앞으로 더 큰 도발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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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유아독존67
2024.10.25 12:06:12
이제 북한은 우리민족보다 단순히 적국일뿐이니 우크라이나 참전 북한군 전원 몰살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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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4.10.25 12:23:23
원래 말싸움 하다가 지는 쪽이 말 꼬리 잡고 늘어진다. NK REP 림무성이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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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1
2024.10.25 12:42:02
파병해놓고 안했다, 모르는 소리다 등 부인하는 행위는 파병 군인을 내다 버린거와 다름 없다. 이경우 물론 귀국도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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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마련
2024.10.25 13:06:40
북한은 유엔에서 쫓아 내야 한다. 국제법을 지키지도 않고 유엔회비조차 못내고 매번 빌어 먹는 불량한 애들은 쫓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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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2024.10.25 13:02:28
소모품으로 버려진 김정은의 입장에서 볼때 아주 하찮은 생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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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산하
2024.10.25 12:35:44
김정은 요트 보수비 충당할 목숨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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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24.10.25 13:11:13
정으니 돌아버리게 파병 북한군 전부 귀순시켜 한국으로 데리고와라 단 비밀리에 해야한다 더불어공산당 의원들이 알면 미친듯이 방해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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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2024.10.25 12:59:24
약소국을 무력침략한 독재자 푸친을 도와준 뚱보O은 역시 동족흡혈귀다 우리는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국익을 우선하는 대응을 비전투적으로 해야 후일도 도모할수있다 시간은 우리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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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피터팬
2024.10.25 13:22:59
탈북민중 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말씨를 바꾸니 인격이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북한에서는 기세에서 눌리면 무시당하기 때문에 항상 전투적으로 말해야 한다는거다. 지금 왜 북한이 남한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너무 나약하게 대응하니 그들의 관념으로는 무시해도 되는 대상이 되는거다. 즉 그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알아야 그들을 제압할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면에서 햇볕을 쏘이면 옷을 벗고 개방을 할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북한의 실정을 모르는 한심한 주장이다. 전략이란 이상을 꿈꾸는게 아니다. 철저하게 현실을 바탕으로 생각해야 하는거다. 우리가 강하게 나가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북한을 우습게 보는거다. 북한도 자신들이 전쟁을 하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걸 잘 안다. 그러니 도발수위를 조절해서 겁을 주는거다. 북한보다 2배나 많은 인구에 50배의 경제력 절대적으로 우세한 공군과 해군을 가지고도 북한의 전쟁협박에 겁을 먹고 전전긍긍한다면 그건 국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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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어리
2024.10.25 13:38:30
종북자들도 같이 러시아로 파병 시켰어야 하는데, 동무들! 갈준비 안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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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날아간다
2024.10.25 13:33:12
병사들은 이미 북한으로부터 잊혀지고 버림받았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리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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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쇠수르
2024.10.25 12:55:16
같은 민족으로 진짜 당황스럽다. 어떻게 항복하라는 당근을 주면서 이밥에 고기를 논하나. 한사람만 기득권 포기하면 몇천이 편할텐데. 정말 기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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