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7년 동안 KGC의 항금기를 만들었다. 두 차례 우승, 한 차례 준우승을 이뤘다. 우승 전력이 아니더라도 특유의 과감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을 팀컬러 삼아 KGC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시즌에도 KGC는 챔프전에 올라 서울 SK와 치열하게 맞붙었다.
그리고 KGC와 김 감독의 인연은 마침표를 찍었다. 옵션 실행을 두고 차린 협상 테이블에서 서로 조건이 맞지 않았고 김 감독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캐롯으로 이적했다. 캐롯 초대 사령탑을 맡아 바닥부터 팀을 다시 만들고 있다. 이번 시즌에 앞서 전문가들의 전망은 지난 시즌 준우승팀 KGC는 상위권, 캐롯은 중하위권이었다.
전망은 반만 맞았다. 2라운드 초반인 현재 KGC는 시즌 전적 11승 3패로 1위, 캐롯은 9승 4패로 2위다. 김승기 감독이 7년을 함께 한 KGC와 이번에 처음 지휘봉을 잡은 캐롯이 정상을 놓고 경쟁 중이다. 그리고 오는 25일 다시 안양에서 캐롯과 KGC가 격돌한다.
단순히 김 감독만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매치업 또한 흥미롭다. KGC 시절 김 감독이 전담마크하며 훈련시킨 변준형과 현재 김 감독이 전담마크하는 이정현이 마주한다. 둘다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서 팀 공격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팀을 조율하고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부분에서는 경험이 있는 변준형이 우위지만 단순히 공격력만 보면 프로 2년차 이정현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변준형은 경기당 평균 12.6점 5.4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는 23일 기준 리그 2위다. 이정현은 경기당 평균 16.5점 3.6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서로 상대 볼핸들러를 저지하는 수비를 준비해서 펼칠 게 분명하다.
첫댓글 월드컵 때문에 등한시 하고 있었는데 좋은 글 고맙습니다. 일이위 매치라... 기대 만빵입니다. :)
저도 이거 어제 밤에 게시글 썼다가는 여지없이 댓글 0개 게시글 될거같아서 아침에 썼습니다 ㅎㅎ
뭔가 올시즌은 6강 막차싸움이 꽤 박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시즌도 박터졌어요. 비슷할 겁니다.
@환상의 식스맨 아 그랬군요. 올해는 가공이나 KCC가 시즌 중후반에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면 정말 혼전일 거 같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네 감사합니다.
느낌이 둘 중에 2라운드 MVP가 나올 것 같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