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리그]
최명훈 9단이 명인전을 부활의 무대로 삼고 있다!
2월 2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최명훈 9단이 박정상 9단을 상대로 182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첫 단추를 기분 좋게 꿰었다.
명인전 예선에서 유력한 본선멤버인 박영훈 9단을 물리치고 꿈의 리그에 오른 최명훈 9단은 리그 첫 판인 박정상 9단과의 대결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완승을 거뒀다. 명인전에서만 6연승을 달리는 괴력. 2008년 들어서 7승 1패의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최명훈 9단이 과연 명인전을 발판으로 오랫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명훈 9단은 명인전과 인연이 깊다. 1996년 이창호 7단에게 도전해 3-2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었고 1999년 또 한 차례의 도전무대에서도 같은 상대인 이창호 9단에게 3-1로 패해 명인전에서만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이창호 9단의 아성에 계속 도전하면서 팬들에게 이창호 9단의 라이벌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지만 2000년 LG정유배(현 GS칼텍스배)를 우승한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침체의 늪에 빠졌었다.
리그 3판을 소화한 명인전은 초반부터 이변이 연출되면서 더욱 더 흥미진진한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대국은 3월 11일에 벌어진다. 지난기 우승자 이세돌 9단과 한국랭킹 4위 목진석 9단의 한 판 대결이 팬들의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우승상금 1억원을 자랑하는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은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후원한다. 대국은 매주 화요일 정오에 시작하며 사이버오로와 바둑TV(오후 1시부터)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3회이며 리그 1,2위가 결승5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