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혜원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모악산에 다녀왔어요.
멀리서 제가 있는 곳을 방문해 준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올라가는 길이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었고, 많이 더웠어요.
정말이지 땀을 한바가지 흘렸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여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중간쯤 올라갔을 땐 너무 힘들어 그냥 내려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평소 생각하는 "쓰러질지언정 넘어지지 않는다. 오뚜기처럼 일어나자!" 생각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올라갔습니다.
정상에 도착해 그늘에서 땀을 식히면서 참 잘 왔구나! 생각했어요.
계곡 물에 발을 담그면서는 아이들 생각이 났어요.
아이들과 여기 오면 참 좋겠다! 생각하면서 혹시 모르니 재밌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며 내려왔어요.
옆에서 친구들이 웃으면서 "진짜 선생님 다 됐네~ 아이들 생각 먼저 하고.."
저도 모르게 아이들 생각을 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아....
유미 머리 속에는, 유미 가슴 속에는, 아이들 생각으로 꽉 차 있네요. 하하
9시 올라가 2시에 모든 산행을 끝냈어요.
친구들과 전주에 나가려고 계획했는데 더운 날 산행으로 인해 모두들 지쳐 있어서 바로 은혜원으로 들어왔어요.
들어오는 버스 안에서 아침에 타고 나간 버스 기사님을 만났어요.
저는 스쳐지나가서 잘 몰랐는데 기사님께서 "어디 갔다 왔냐고~"먼저 인사해 주십니다.
참 반가웠어요.
그리고 제가 976번 은혜원으로 들어오는 버스시간과 정거장을 여쭈었어요.
기사님께서 친절히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내릴 땐 두분의 손님들이 계셨는데도 수첩에 약도(버스타는 곳)를 그려주셨어요. 아! 정말 감동이였어요. 큰 소리로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내렸어요.
내려서 생각해 보니 저희가 어떤 학생인지 말씀을 드리지 못했어요.
아.... 중요한 건데... 그것을 잊어 버렸네요.
다음에 그 버스,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게 되면 제가 먼저 인사하고 저를 소개해야겠어요.
아니면 아침 운동을 원안덕리(버스종점)까지 가니깐 시간 맞춰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 오늘도 행복했어요.
아~ 오늘도 즐거웠어요.
고맙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등산을 할 수 있어서...
첫댓글 잘했다 유미야~
유미의 예쁜 웃음을 보니 행복해요. ^ㅡ^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유미. 그 마음이 참 예쁘다. 유미야, 즐겁게, 신나게 잘 누리자! 어르신들께 잘 인사 드리고, 소개도 잘 하자!! 곡성 버스도, 완주 버스도 참 신나는 일들이 많아. 시골 버스가 참 그리울 것 같아. "고맙습니다" 웃으며 인사한 유미덕에 기사님과 손님들이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ㅡ^
모악산, 나도 가보고 싶다. 유미,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