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0일 “중국 어린이들의 영웅은 1960~70년대 마오(쩌둥), 80~90년대 덩샤오핑이었다”면서 “현재 이들의 영웅은 키 2m26㎝의 미국 프로농구(NBA)의 중국 선수 야오(밍)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야오밍(23·포스터의 농구선수)은 중국 어린이들에게 스포츠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야오밍이 속한 휴스턴 로키츠가 18일 ‘공룡 센터’ 샤킬 오닐(31)이 이끄는 엘에이(LA)레이커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자 ‘야오밍이 오닐에게 한수 지도했다’며 대서특필했다.
중국 어린이들의 ‘우상’이 된 야오밍은 축구붐을 제칠 정도의 농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출전하는 경기는 약 1500만명이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인들에게 자부심과 애국심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중국인 팬들은 야오밍의 이름이 담긴 노래도 만들어 응원가로 부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휴스턴과 4년 동안 1780만달러(약 214억원) 입단 계약을 맺은 야오밍은 최근 나이키와 광고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안에 그의 이름을 딴 ‘야오밍 농구대회’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