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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월
한국에서 21일 오전11시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21일 오전11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한국 시간을 보니 새벽 1시가 넘었다. 공항에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 도착해서 엄마 아빠와 전화를 하지 못했다. 무사히 입국 심사도 마치고 짐을 찾는데 직원이 맘대로 가져다 놓는 바람에 힘든 점이 있었지만 은비와 나경이를 잘 만났다. 만나서 버스 예약한 것을 타고 브루더호프로 가기위한 버스를 타러 버스터미널로 가는데 아저씨가 길을 몰라서 잘못 내려주는 바람에 한참을 걸었다. 셋다 핸드폰 로밍이 되지 않아서 길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물어물어 겨우 도착했지만 2시 버스를 타지 못하고 3시3분차를 타고 약 4시 30분정도에 브루더호프에 도착했다. 나경이와 나는 같은 방을 쓰게 되었고 은비는 다른 건물의 집으로 배정받았다. 방에 들어가 보니 Welcome jihyeong! 이라는 문구와 카드들 과자선물이 바구니에 담겨있었다. 감동이었다. 내 이름이 쓰여진 카드들과 환영 푯말은 지형으로 이름이 전부 잘못 적혀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너무 감사했다. 나는 젊은 신혼부부가 케어 해주기로 했다. Glen&Adele Kleinsasser과 11개월 된 아들 Shaun 이었다. 이분들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최상의 준비를 해놓았고 모든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감사하면서도 미안했다. 도와주려 했지만 그들은 거절하며 나는 손님이니 앉아서 쉬라고 했다. 저녁모임은 찬송을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부르며 앞으로 자유롭게나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임은 말이 빠르고 마이크로 이야기하다보니 알아듣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첫날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간단히 하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내가 읽은 공동체 책에 관해 이야기를 했고 용서라는 책이 어렵다. 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쭉 들었다. 반은 알아들었고 반은 못 알아들은 것 같다. 나의 일은 키친과 샵이다. 오늘 나는 실제로 크리스토프를 보았다. 키가 엄청 크시다. 신기했고 내일이 기대가 된다.
12월 22일 화
오늘은 공동체에서 처음으로 스케쥴대로 움직이는 날이다. 내 시간표는 6:15분에 아침을 먹고 7:30-9:00까지 키친에서 일을 하고 9:00-12:00까지 샵에서 12:00-2:00까지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2:00-5:00까지 샵일을 하고 5:00-6:00까지 스쿨청소를 도와주기로 했으며 7:30분부터 미팅 미팅이 끝나면 9:00까지 호스트 페밀리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취침시간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점심을 먹기 전까지는 굉장히 상쾌했다. 시차 때문에 새벽2시에 깨서 잠을 못 이루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1시가 넘어가자 점점 눈이 피곤하고 몸에 기운이 없고 계속 빵과 짠것들만 먹으니 속이 안좋기 시작하면서 소화도 되지 않았다. 너무 힘들고 피곤했다. 오늘은 저녁 가족 모임시간을 써니싸이드집의 몇 가족이 1층 거실에 모여 독일 전통의 시간을 가졌다. 포도주를 끓인 후 버켓에 담은 후 그 위에 긴 막대기를 나란히 뉘인 후 그 위에 설탕으로 만든 고깔모양의 설탕 덩어리에 럼주를 부어 불을 붙이고 크리스마스에 있었던 자신들의 재미있던 추억거리를 서로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그 행사에 글렌이 데려가서 함께했는데, 일층으로 내려가니 술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거기에다가 럼주까지 더하니 머리가 너무 아팠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함께하는 시간내내 집중하지 못했고 그 타이밍에 사람들이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크리스마스문화가 어떤지 묻는 질문에 나는 늘 교회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무얼 하는지 잘 모른다. 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해 버렸다. 말을 하고 나서 미안했지만 그 마음도 잠시였다. 행사가 끝나자 난 바로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오늘 샵에서 베시 라는 아이와 같이 일을 하게 되었고 말도 많이 하게 되었다. 나를 잘 챙겨주어서 고마웠다. 학교 청소도 재미있었다. 학교에 곰을 박제한게 있어서 신기했다. 내 몸이 얼른 적응 되었으면 한다.
12월 24일 목
어제는 샵에서 친해진 Pat할머니 댁에 초대를 받았다. 혼자 가는 것이 어려워서 나경이와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본 후 같이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은비도 만나서 같이 갔다. 집에 사니 친구들이 하나 둘씩 찾아왔다. 할머니는 샵에서 같이 일을 하는 파트너가 되었다. 할머니도 잘 챙겨 주셔서 너무 좋았다. 파티에서 우리는 우노 라는 게임을 하고 놀았다. 오늘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나까지 챙겨 줄지는 몰랐는데 감동이었다. 오늘은 manger scene을 헛간에 가서 구경을 했다. 우리와 다르게 이곳은 공동체의 중앙에 다 같이 모여 있다 보면 천사의 분장을 한 친구가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헛간으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마리아와 요셉 아기예수 약8명 정도의 천사 3명의 왕 그리고 동방박사3명이 있었다. 다 같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며 예수님 탄생을 기념했다. 실제 양과 당나귀 염소가 있었고 당나귀가 중간에 사람들을 향해 뛰쳐나가는 바람에 큰일 날 뻔했다. 결국 당나귀는 끌려 나갔다. 저녁은 나경이네에서 아넷의 가족과 우리가족과 함께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김밥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다. 주말에 같이 장보러 가기로 했다. 첫 샬롬 모임이 오늘 있었는데 오늘 베시 라는 아이에게 실망을 해버렸다. 오늘 마리아나와 트럭청소를 끝낸 후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시를 만났고, 베시가 시간 있으면 자기 좀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샵에서 날 챙겨 주던 게 고마워서 도와주기로 하고 같이 일을 하는데 점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나에게 넘기는 뉘앙스가 나더니 나중에는 아나도라 라는 친언니와 함께 내 이야기를 하는데 내용이 저 아이에게 무얼 시키지 하며 계속 나에게 일을 맡겼고 나증에 둘은 노래를 부르며 놀기 시작했다. 너무 화가 났다. 나중에 이 모습을 본 클로리스라는 아이가 나를 방에 데려주겠다며 데리고 갔고 가면서 내가 대신 사과한다. 이곳에서 가끔 일을 하다보면 방문객인지 까먹을 때가 있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내일 저녁에는 델프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나경이와 같이 가기로 했다. 내일은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아침에 모든 포장을 키친에서 도왔었다.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날이 되면 일년에 한번 먹는 스테이크라고 했다. 진짜 기내가 된다.
12월 25일 금
크리스마스 아침이다. 오늘은 아침이 늦게 시작했다. 8시에 아침을 먹고 9시 30분부터 모임이 시작되었다. 모임에서 모든 사람들이 merry christmas!라는 인사로 모임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누가 노래를 가장 크게 부르는지 앞 다투어 노래를 불렀고, 그 모습이 너무 귀했다. 모임에서는 선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중국과 시리아등 여러 나라가 언급되며 다들 선교와 그나라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아들었지만 개개인으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모임이 끝나고 은비의 공동체 엄마인 폴린과 어떤 여자아이(메를린은 아니었다.) 와 함께 초등학교 도서관을 구경했다. 책이 굉장히 많았다. 책을 구경한 다음 폴린과 함께 폴린의 집으로 가서 은비를 만났고 같이 신라면을 끓여 먹었다. 그리고 간단한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배구를 하러갔다. 진짜 배구 경기는 처음 해보는 건데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프리실라와 사우나가 있는 연못까지 셋이서 산책을 했다. 그리고 써니싸이드 쪽으로 돌아와 나경이도 불러서 집 앞에서 물을 마시며 같이 이야기를 했다. 프리실라는 작년 나경이의 룸메이트였고, 토플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리고 집앞 잔디에서 놀고 있던 브닌나와 같이 놀았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쉬다가 아넷의 집으로 올라가 일손을 좀 거들다가 펠라시티와 젠가를 하며 놀다가 델프의 집에 일찍 갔다. 델프는 2개월 된 작은 딸아이 하나가 있다. 작년에 결혼했다고 한다. 아이를 안아보아도 된다고 하셔서 안아보았는데 너무 작고 귀여웠다. 델프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은비네 집에 가있어도 좋다고 해서 은비 집에서 케라랑 은비랑 셋이 퍼즐은 맞추고 놀았다. 저녁으로는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이렇게 크고 두꺼운 스테이크는 처음이었다. 또 숯불에 구우셔서 냄새도 좋았고 알맞게 잘 익혀주셔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진짜 잘 먹고 온 것 같다. 뒷정리를 나경이와 내가 도와주고 같이 카드게임을 하고 집으로 일찍 들어왔다. 내생에 처음으로 외국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였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12월 26일 토
이번주는 손님이 계속 들어온다고 헸다. 공동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한 공동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고 이곳저곳 여러 공동체를 돌아다니며 지내고 크리스마스와 새해기간에는 가족이 있는 공동체로 돌아와 짧게나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러 온다고 했다. 그래서 아넷의 집에도 아들과 딸이 찾아왔다, 오늘은 7시 반부터 12시까지 키친에서 쭉 일을 했다. 그리고 오후에 아넷과 함께 장을 보러 나갔다, 김밥을 만들어 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을 보러 나갔다. 김밥은 매일 만들기로 했다. 오늘은 은비와 처음에 간식으로 받은 컵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원래 오늘 점심에 샬롬 모임이 있다고 했는데 모임이 취소되는 바람에 은비방 으로 가서 은비와 이런저런 얘기를 오랜만에 하는 시간이 있었다. 너무 좋았다. 오늘 저녁은 공동체 서퍼 였다. 저녁을 먹으며 선교에 가기 어려운 지역을 큰 지도에 1순위부터 10순위 까지 표시해놓고 어떠한 문제점들이 또 위험이 있는지 알려주고 어디에 공동체 사람이 선교를 나가는지 나갈 건지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렇게 저녁겸 미팅을 끝낸 후 애나와 팀의 부부의 집에 초대되어서 집에 가서 한국의 성탄 찬양과 쎄쎄쎄, 크리스마스때 우리교회의 행사를 소개했고 중국과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잠깐 나눈 후 진짜 애나와 팀의 집으로 가서 게임을 하고 놀았다. 한국어와 숫자 세는 법을 알려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후 내일 아침에도 와서 밥을 갑이 먹자고 하셔서 알겠다고 한 후 시간이 늦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늘 9시면 잠을 자서 9시를 넘기면 다들 너무 피곤해 하신다. 이곳도 보면 가족과 친척들이 공동체에 같이 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교회를 이루며 사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나도 가족들과 교회를 다니고 서로를 아껴주며 사는 날이 오기를 소망하는 날이었다.
12월 27일 일
오늘은 첫 주일이다. 이곳은 예배가 없고 늘 모이는 미팅이 우리가 드리는 예배인 것 같았다. 오늘 아침에 어제 방문했던 하이디네 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애나가 직접 머핀을 구워주셨다. 진짜 맛있었다. 나는 이곳 첫째이름을 다들 조피라고 불러서 보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소피었다, 이분들이 독일에서 넘어오셔서 이 발음이 독일식 소피 발음이라고 했다. 할아버지께서 지어 주셨다고 했다. 아침9시반에 모임이 있었다. 오늘의 모임 역시 선교애 관한 이야기였다. 샬롬 청년인 펠라시티가 이스라엘에 간다고 했다. 이곳은 선교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계속 젊은이들을 하나님을 선포하는 일에 사용하고, 그들 또한 자원해서 간다고 한다. 세계의 박해분제, 복음전하기에 관한 이야기를 전 세계에 있는 공동체와 전화연결을 해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집에서 밥을 같이먹는 에버하르트 라는 남자청년이 있는데 이 아이의 브모는 이라크로 선교를 떠난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미팅에서 그분들의 심정과 상황이 어떠한지를 들어보는데, 전화기가 지지직 거리는 잡소음이 많아서 알아듣기 어려웠다.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잡으로 돌아와 간단한 점심 간식을 먹었다. 워터버팔로로 만든 소세지를 주셨는데 너무 맛이 충격적이다. 반도 못 먹고 버렸다. 이걸 얼마나 자주 먹는지 물어보니 많이 못 먹는다 한다. 자기들도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가족 산책을 갔다. 동물이 있는 작은 농장도 둘러보고 호수까지 걸어갔가 왔다, 프리실라와 걸었던 그 산책길이다. 이곳은 주일이 되면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김밥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재료가 한국이랑 많아 달라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 만들고 나니 김밥 맛이 나서 너무 신기했고,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쉰 후에 6시 반에 저녁식사를 하러 올라갔다. 저녁에는 아델이 나를 생각해서 밥을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계속 한국음식 만들기 쉬운 것이 무엇인지 믈어 보고 잘 모른다고 하니 요리책을 찾아보고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자신보다 남을 챙기는 삶이 당연한 듯 사는 이들이 너무 고맙고 닮고 싶다. 또 이곳 부부들을 보면 늙은 부부여도 항상 손을 잡고 다니고 서로를 먼저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보가 좋았고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오늘은 책을 4권이나 받았다. 선물이라고 하셨다. 여기 와서 너무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진짜 너무 감사한 마음도 있다. 하루하루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12월 28일 월
오늘은 평소와 같은 루틴대로 하루를 시작했다. 조금은 특별한 것이 있다면 이번주는 홀리데이 시즌이여서 오후의 일을 4시까지 밖에 안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새로운 친구를 알게되었다. 주디 라는 친구인데 맨해튼 할렘의 공동체에서 왔다고 했다. 그곳은 건물 하나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그곳은 16가족인지 60가족이 같이 살고 있다고 헸는지 잘 못 알아들었다. 대충 많다는 이야기 였던 것 같다. 주디는 뉴욕시티 대학에서 education을 전공한다고 했다. 글렌과 아델도 뉴욕시티대학의 교육전공이었는데 물어보니 모른다고 했다. 오늘도 샵에서 펫할머니는 따듯하게 맞아주셨다. 할머니는 지현이라는 발음이 어려우신지 그냥 G 라고 부르셨다. 저 닉네임도 맘에 들었다. 오늘 은비에게 어제 저녁 초대받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은비가 화가났던부분들을 이야기하며 왜 자꾸 은비와 가족사이네 이런저런 트러블들이 생길까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 큐티에 나온 관계파괴는 자기주장을 세울 때 나타난다는 말씀으로 서로 낮아지지 못하고 맞서 싸우려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한 사람이 낮아지면 되는데 말씀 앞에 그러지 못하고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되는 시간이었다. 오늘 저녁 미팅은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평소에 같이 일을 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앞에 나와서 나는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남겨지는 가족 혹은 자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내 마음은 하나님을 선포하다 죽을 수 있다면 그렇다 라고 말을 하고 있다. 내 마음이 시키는 일은 하나님을 전하는 일이다. 라는 말을 하며 나와서 말을 하는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내 자신만 생각하느라 바쁘게 지내왔던 모습들이 생각나며 나는 과연 하나님을 위해 내 삶을 바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되어지는 시간이었다. 또 오늘은 오마(독일어로 할머니) 마이디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 되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또띠아도 먹고 코코도 마시고 슈톨린빵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국게임을 알려주었고 고요한밤을 한국어로 불러 주었다. 오늘도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12월 29일 화
오늘 아침은 초대를 받아서 세탁소건물에 사는 집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새벽에 나와 보니 밤새 눈이 내려서 쌓여있었고 계속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샬롬 펠라시티가 데리러 와서 그 친구와 함께 갔다. 초대받은 집에 2달된 여자아이와 4살정도 된 아들이 있었다. 초대 받아서 혼자 가본 아침식사는 처음 이었다. 늘 무서워서 친구랑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서 같이 갔지만 언제까지 마냥 그럴 수 는 없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혼자 가게 되었는데 엄청 조용했다. 그분들도 질문이 별로 없었고 나도 딱히 할 말이 없었기에 밥만 계속 먹은 것 같다. 그렇게 펠라시티와 설거지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장난도 치며 일을 끝낸 후 에 집으로 돌아가 준비를 하고 키친으로 일을 하러갔다. 키친에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이곳에 오면 사랑이 넘칠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곳도 사람사는 곳임을 깨달았다. 한국인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고 눈치를 주는 아이도 있다. 그 아이들을 신경 안쓰고 넘어가려고 해도 그게 같이 일하는 환경이니 싑지가 얺은 것이 사실이다. 나에게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없음을 깨닫게 되고 이게 나의 원래 본 모습임을 보게 된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자꾸 은비만 찾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샵에서 크리나라는 고등학생이랑 파트너가 되었다. 지금 학교가 방학이라 나와서 일을 돕는다고 했다. 같이 일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 아이는 지금이 마지막 학년이고, 졸업 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펜실베니아 공동체로 가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농장일을 하시는데 많이 힘들어 하셔서 자기가 가서 도와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크리나는 굉장히 명량한 친구인 것 같다. 같이 일하는데 너무 재미있게 일을 했다. 나는 여기서 고등학생들이랑 노는 취향이 비슷한 것 같다. 오늘 저녁에는 은비네 집의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파티는 최악이었다. 초대한 손님에 대한 은비의 말로 들었던 것을 직접가서 겪으니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 초대 해놓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고, 한국의 게임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니 장난만 치고, 거기에 여동생이 음악까지 틀어 너무 정신이 없었다. 나중에 은비가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것도 짜증이 났다. 은비가 사과할게 아니고 그 사람들이 해야 하는데 은비가 하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날 밤 은비는 우리 방에 와서 같이 잠을 잤다. 오랜만에 둘이 잠을 자는 것 같았다. 침대가 일인용이라서 조금 불편했지만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가는 것 같다.
12월 31일 목
어제 늦게까지 놀고 들어와서 바로 잠들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점점 시차는 적응 해가는 것 같다. 이제는 30분전에 좀 일찍 깨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다행이다. 내일은 새해 첫 날이어서 일이 없다고 한다. 나경이가 우리는 홀리데이 시즌에 외서 좀 쉽게쉽게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오늘도 일이 12시 까지 밖에 없다고 했다 그 후에는 샬롬 모임이 있다고 했다. 정말 쉬는 날이 많은 것 같지만 그 시간을 샬롬 모임에서 잘 채우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샬롬 모임이 있다고 하면 살짝 겁이 난다. 과연 오늘은 어떠한 준비를 할까? 하며 말이다. 오늘은 샵에서 일을 하지 않고 쭉 키친에서만 일을 했다. 오늘 저녁 메뉴인 햄버거 번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예전에는 빵을 만들어볼 기회가 흔하지 않아서 꼭 해보고 싶고 제빵사 되는게 꿈이었지만 여기 와서 빵을 만드는 일이 보통이 아님을 배운 것 같다. 약 300개 분량의 빵을 만들어야 하니 진짜 너무 힘들다. 마치 내가 빵 만드는 기계가 된듯했다. 그리고 감자를 다듬고 바닥청소를 했다. 이곳 바닥청소도 엄청 힘들다. 한국이랑 달라서 바닥을 스크럽을 하는데 밥도 안먹고 힘을 쓸려고 하니 진짜 너무 함들었다, 정말 일이 끝나자 마자 나경이와 나는 쓰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쉬고 있는데 제시카가 와서 점삼을 먹고 나와 함께 일하지 않을건지 제안을 했다. 요즘 이아이가 왜 이러는지 도통 알 수 가없다. (제시카의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다. 우리를 싫어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단 알겠다고 이야기하고 쉬면서 나타냐와 은비와 이야기를 했다. 나타냐는 93년생 우리보다 언니였다. 그러면서 제시카의 연도도 물어보게 되었고 우리랑 동갑이었다. 제시카는 부모님과 형제들과 떨어져 이곳에서 혼자 지낸다고 했다. 30분정도 떨어진 공동체에 언니가 살고 있어서 가끔 만나나고 했다. 초꼽는 일을 같이 했다. 일을 다 끝낸 후 쉬려고 했는데 주디가 와서 같이 산책하지 않겠냐고 물었고 은비와 나는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나중에는 그냥 같이 가기로 했다. 같이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교회에 관해서 한국의 문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에는 주디의 가족이야기를 들었다, 주디는 6명의 형제가 있고 하나는 결혼해서 남편과 선교중이고 하나는 마운트 커뮤니티에서 고등학교 독일어 선생님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형제들은 영국, 펜실베니아등 각각 떨어져 있고 플렛클로에 부모님이 살고계시고 몇 형제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공동체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알려주었는데 진짜 다이나믹한 이야기였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다 다른 국가 사람이었고 이렇게 저렇게 옮겨 다니시다가 우연히 알게 되고 또 친구를 통해 공동체를 알게 되신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렇게도 하나님은 영혼을 부르시고 인도 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디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공동체의 샵 총괄 책임자이시며 할아버지는 과학자라고 했다.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물론 이것역시 대충 눈치로 이런 이야기구나 하고 알아들은 것이라서 틀릴 수 도 있다. 나도 얼른 영어가 잘 들렸으면 좋겠다.
1월 1일 금
어제는 모임이 저녁10시에 있었다. 그리고 자정까지 기다렸다가 새해를 맞이하였다. 오늘의 미팅은 촛불을 켜고 한사람씩 나와서 새해 소원을 말하며 앞에 있는 초에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하며 초를 켜는 시간이었다. 또한 작년한해 돌아가신 분들을 기념하며 죽기 전에 하셨던 말씀의 녹음본을 틀고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곳에는 크리스토프의 딸도 계셨다. 처음으로 외국에서 맞이하는 새해였다. 다들 새해인사를 나누었다. 오늘은 공동체에 흑인부부가 왔다. 그 분들은 ‘용서’책에 나오셨던 부부라고 했다. 갱들에게 총을 맞아 다리를 잃었지만 갱들을 용서했다는 분들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새해가 되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니까 신기해했다. 왜냐하면 미국은 생일이 지나야 한 살을 먹는 개념이라고 한다. 한국의 새해인사를 가르쳐주며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새해 축하파티를 했다, 샴페인을 터트렸고, 쿠키와 쥬스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있다 보니 은비가 찾아와서 또 나가서 둘이 얘기하다보니 새벽3시가 넘어가고 있어서 내일을 위해 그만 들어가 자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침식사는 10시였다. 그리고 1시에 샬롬 모임이 있었다. 그런데 샬롬 모임에 갔더니 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냥 저녁에 먹을 파이에 계란 물을 바르는 것이 끝이었다, 그래서 방에서 책을 읽었다. ‘시련을 헤치고 천국을 본다.’라는 책이었는데 뭔가 어려웠다. 읽다가 아델이 방으로 찾아와 그만 읽고 같이 집으로 올라가 시간을 보냈다. 아델의 교실에 가서 아이들이 키우는 기니피그도 보고 물고기와 소라게를 보았다. 아델은 동물을 좋아한다고 한다. 집에서 좀 놀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와 책을 읽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아델이 은비를 초대해서 은비와 함께 우리 집으로 왔고, 펠라시티와 젠가와 도미노 놀이를 하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냐경이는 놀다가 피곤하다며 방으로 먼저 돌아갔다. 나경이가 또 기분이 좋지 않아보였다. 잘 놀고 들어와서 방에서 그러고 있으니 나까지 짜증이 났다. 도대체 종잡을 수 가없는 아이인 것 같다. 하루하루 저 아이의 오락가락한 기분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
1월 2일 토
오늘도 평소와 같은 하루로 시작을 했다. 원래 주말에는 12시까지 키친에서만 일을 하는데 오늘은 샵으로 건너갔다, 모라라는 아이와 같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 아이도 한국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었다. 처음에는 왜 하필 일을 시켜도 쟤랑 시킬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에게 일어나는 일중에 하나라도 우연히 일어난 일은 없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모라에게 안되는 영어로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다 단답으로 대답만 하더니 나중에는 점점 대답이 길어지더니 자기도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11시반 까지 샵에서 모라와 나경이와 일을 하고, 다시 키친으로 돌아와 청소를 도왔다. 모라는 밖에서 학교를 다니는 치의생 이었고 방학이라서 잠깐 가족들이 있는 곳에 왔다고 했다. 샬롬 점심을 먹고 은비방 에서 15분정도 쉰 후에 다시 키친으로 돌아와 베이글을 만들었다. 이 베이글은 다른 공동체를 보내기위한 베이글 이라고 했다. 자주 이렇게 보낸다고 하는 것 같았다. 우드크레스트의 사랑을 전하는 것 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베이글은 처음 만들어 보는데 정말 복잡하다.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샬롬 아이들은 정말 즐겁게 일을 하는 것 같다. 함께 일하는 나도 일하다 보면 즐거워진다. 베이글을 도와주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고, 우리 집 저녁 준비 시간이 다가와 있었다. 얼른 기서 아주머니를 도와주었다. 오늘도 밥을 해주셨다. 진짜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새로운 방문객들이 왔다. 멤버는 아닌데 공동체를 돌아다니며 하나님으로 사는 진정한 사람들을 찾아다닌다는 가족이었다. 9월부터 여행을 떠나 지금까지 돌아다니며 찾아다닌다고 했다, 아이3면 할머니 엄마 아빠 생각보다 많은 가족 이었다. 우리 옆방으로 들어온단다. 또 시끌시끌 할 것 같다. 오늘 저녁 미팅에서는 엔띠아라는 41살된 아주머니가 오늘 돌아가셨다고 했다, 우드크레스트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사람이었고 남편과 같이 들어왔는데 남편은 공동체를 떠났고, 딸도 대학생이 되서 부모에 대한 분노로 공동체를 떠났다가 다시 조인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내일 아침과 저녁에 둘다 초대를 받았다. 내일은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이 적어서 아쉬울 것 같다.
1월 3일 일
오늘은 아침식사에 초대를 받아서 아델이 아침에 그 집으로 데려다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 집에 가보니 다른 가족이 살고 있었다. 둘다 당황해서 물어보니 이사를 갔다고 했다, 언덕뒤의 집으로 이사를 갔다고 해서 가보니 집이 2개나 있었다. 복불복으로 느낌이 오는 집부터 들리자고 하고 가보니 그 가족 분들이 있었다. 아침부터 아델과 운동을 했다. 나름 추억이었다, 그집은 젊은 부부와 16개월 된 아들 그리고 할머니가 살고 있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남자분은 되게 많이 봤던 얼굴이었는데 볼 때마다 젊어보여서 샬롬 학생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아기이름은 대니엘이었다. 아기가 나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여기서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다가가면 자꾸 울음을 터뜨려서 본의 아니게 미안해진다. 친해지려고 책도 읽어주고 장난도 쳤지만 아이의 마음은 쉽지 않았다. 아침식사의 분위기는 좋았다. 이것저것 질문도 먼저 해주시고, 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그 가족 분들과 함께 9시 미팅에 갔다. 미팅이 끝나고 아델이 함께 산책을 가자고 제안을 했지만 쉬고 싶었기에 오늘은 방에서 쉬겠다고 했다. 그리고 책을 공동체 제자도 라는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배가 고파서 일어나니 나경이가 아넷의 집에 가자고 제안해서 같이 올라가서 쿠키를 얻어먹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산책을 같이 가지 않을래? 라고 제안을 하셨고 쿠키만 먹고 가기에는 미안해서 같이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가는 길에 아델을 만나서 너무 미안했다. 가족들과의 산책은 같이 안가고 다른 가족과 간다고 하고 나가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벌을 받은건지 산책은 산책이 아니고 등산이었다. 새로운 길을 보여 주시겠다며 호수에서 옆으로 빠지는 길로 산책을 했는데 완전 산속이었고,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아 눈이 아직 그대로 있는 곳이었다. 그 길을 돌아서 베어하우스 라는 펜션느낌의 집도 둘러보았다. 멀리서 보기만 했지 직접 안에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곳은 사람은 많은데 집이 작을 때 다 같이 이곳을 사용한다고 한다. 약간 별장 같았다. 그곳에서 오래된 사진을 봤는데 그곳에 오늘 저녁에 초대받은 남자분이 있었다. 그 사진이 왜 있는지 물어보니 이 사진 속 사람들이 이 집을 만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벽돌도 아니고 볏짚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집이었다. 너무 놀라웠다. 공동체는 집을 다같이 힘을 모아 집을 만든다고 한다. 산책을 하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론 내 느낌일 수도 있지만 나경이, 나, 펠라시티 이렇게 셋이서 길을 걸어가는데 나경이가 자꾸 나를 미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뒤로 피할 수밖에 없었고, 뒤로 빠지면 바로 나경이가 가운데 자리로 들어와 펠라시티와 내가 하는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 이었다. 한두 번이 아니고 산책내내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기분이 너무 나빠졌고 나경이가 너무 미웠다. 계속 나경이를 받지 못하는 마음이 툭툭 튀어나오고 나경이도 나를 기분 나쁘게 하니 내가 저 아이에게 왜 맞춰야 하지라는 마음이 툭툭 튀어나와 너무 힘들었고, 사람이 정말 하나님이 필요한 존재구나 하나님 없이는 사람이 스스로 사랑하려고 해도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방에서 쉬고 있다 보니 뷔라와 아들 댄이 나를 데리러 왔다.(저녁에 초대하신 분들이다.) 댄은 1살 반 거의 2살 된 남자 아이었다. 이 아이도 처음 본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컸고, 그래서 그냥 뷔라의 저녁 요리를 도와주기로 했다. 이분들은 펜실베니아에서 이미 보라언니를 본적이 있다고 했다. 한국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은 분이셨다. 한국음식을 해주시려고 굉장히 열심히 찾아보았다고 한다. 진짜 감사했다. 뷔라라는 여자 분과 정말 이야기가 잘 통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와 내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 뷔라가 어떻게 공동체를 알게 됬는지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뷔라는 데이케어의 1살 반 돠는 아이들의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래서 얼른 데이케어를 구경하고 싶다고 어떻게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하나님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려주는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흔쾌히 스케쥴 대장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잘하면 뷔라의 반에 견학을 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밥먹는 내내 또 뒷정리 하면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초대는 둘다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은비를 만나서 같이 이야기를 좀 하다가 아델을 만나서 초등학교에 가서 아델의 수업 준비를 도와주고 방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힘들긴 했지만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다.
1월 4일
우리 옆집에 게스트가 왔다, 3층이 굉장히 떠들썩해졌다. 북적거려서 좋긴 하지만 아이들이 밤낮 구분 없이 뛰어놀다보니 자다가 잠에서 깨는 일이 많아 졌다. 그래서 자도자도 피곤하다. 이제는 키친에서 일을 하다가 샵에 찾아가는 일은 혼자 한다. 이제는 3주 정도가 지나다보니 더 이상 챙겨주는 사람이 가족 분이다. 약간 서운한 느낌이 있다. 오늘은 샵에서 일을 하는데 11시 45분까지만 일을 한다, 왜냐하면 엔띠아 라는 분이 돌아 가셨기 때문에 공동체의 사람들이 다같이 플렛클로에 방문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찍 점심을 먹고 12시 30분에 출발 한다고 했다. 이곳에서 1시간 20분정도 떨어진 공동체였다. 늘 한국적인 장례식만 가다가 외국에서의 장례식을 처음 가보았는데 너무 좋았다. 아이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그 분이 살아생전에 했던 말들이 녹음된 녹음본을 틀어서 듣고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생애를 자세하게 읽어 주셨다. 화기애애한 면도 있었다. 굉장히 차분하지만 우중충한 느낌이 아니었다. 너무 평화로웠다. 지금의 헤어짐은 다음에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확신 하는듯한 모습이었다. 날씨가 굉장이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공동체의 사람들까지도 와서 형제들과 한께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아이들은 천사 모양을 종이에 오려서 긴 막대기에 꽃아 무덤에 올려주고 모든 형제들은 한번씩 돌아가며 흙을 덮고, 자매들은 꽃을 마지막에 무덤위에 올려놓는 일을 했다,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던 시간인 것 같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에 다같이 샵에서 일을 했다. 오후에 일하는 시간에 일을 하지 못했기에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모든 공동체 사람들이 샵에 모여 일을 하기로 했다. 나머지 일을 마치고 펫 할머니의 집에 초대를 받아 할머니 댁으로 놀러갔다. 펠라시티와 우리 셋의 작별 파티 라고 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자막 없이 보는 영화는 처음이었다. 알아듣기 어려웠고 역시 눈치로 이런 내용으로 전개 되는구나 하며 영화를 보았다. 저녁 늦게 집에서 나와서 돌아가다가 별을 보았는데 이렇게 많은 별은 처음 본 것 같다. 진짜 너무 예뻤다. 이곳은 자연 풍경이 너무 예쁘다. 오늘도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께 감동받는 하루였다.
1월 5일 화
오늘은 샬롬 청년들의 아침식사가 있는 날이다. 매주 화요일은 샬롬 아침 식사라고 했다. 아침식사는 집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귀국하기 전 마지막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가기로 했다.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바람에 살이 떨어질 것 같은 추위이다. 아침은 굉장히 조용한 식사였다. 오늘은 스테이시가 가족들과 홀리데이를 보내고 우드크레스트로 돌아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큐티를 하고 잠깐 누워 있는다는게 잠이 들어서 키친에 늦었다. 도착하니 7시 50분 이었다. 아무래도 어제의 여파가 큰 것 같다. 오늘 점심에는 양배추를 볶아서 나왔다. 약간 우리나라의 참치김치볶음 맛이 났다, 신기했다. 또 스쿼시를 처음 먹어봤는데 우리나라의 단호박 맛이 났다. 맛있었다. 오늘은 샵에서 키얼스턴이라는 아이와 같이 일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아이도 이번이 마지막 학년이라고 했다. 이 아이도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우드크레스트에 왔다고 했다. 부모님은 1시간 30정도 떨어진 곳에서 지낸다고 했다. 키얼스턴의 가족도 아이들만 7명이었다. 들을 때마다 적응 안되는 숫자인 것 같다. 드디어 내일은 뷔라와 데이케어를 방문하기로 했다. 너무 기대된다. 내일은 쓰리 킹 데이여서 젊은 남자 3명이서 분장을 하고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준다고 한다. 내일은 우리 옆집에 사는 방문객들이 떠나는 날이며, 오늘 영국에서 갓 결혼한 부부가 온다고 했다. 이번주 주일은 펠라시티의 파송식이 있다고 했다. 오늘은 가족들과 왜 이스라엘로 보내는지 언어는 안배우고 가는지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축복해주는지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말을 잘 못해서 버벅거렸지만 의미가 잘 전달되었는지 잘 알아들으셨고 설명은 굉장히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