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3 유학을 시작일에 맞추지 못하고 조금 늦게 도착하신 유학가족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관리형 유학생들도 있지요. 보통 개학 하기 전 혹은 개학 후 첫 주에 비전유학원의 거의 지정 첫번째 코스인 로토루아 일정을 다녀오는데 개학일 보다 늦게 도착한 친구들은 그 일정에 참여를 못했었지요. 그래서 유학가족 세 가족과 관리형 유학생들이 함께 토요일 로토루아를 같이 다녀왔습니다.
유학가족 세 가족 모두 딸 하나만을 두신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형 유학생들과 합해 보니 참여인원이 저 빼고 딱 12명이네요^^ 낚시 팀 소식을 보니 타우랑가도 바람 크게 없고 참 따스하고 좋은 날씨였던 것 같습니다. 로토루아 팀도 오전 일찍 방문한 레드우드 숲이 그렇게 까지 춥게 느껴지지 않아서 오늘 날씨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레드우드의 좋은 공기와 기분 좋은 숲길을 약 30분 정도 걸어봅니다. 토요일 일찍 움직였던 터라 아직 몸이 잠에서 덜 깬 상황이라면 이 시간들을 통해서 몸이 깨어나게 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점점 걷다 보면 주변의 자연환경도 눈에 들어오고 함께 걷는 사람들과도 이야기도 시작되지요.
레드우드 숲길을 나오니 언제나 처럼 제 두 아들과 학생들이 신나게 걸어서 먼저 쉬고 있네요. 저는 뒤에 따라가던 세 가족과 함께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우리의 코스는 무료로 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야외 온천에 가서 몸을 담구고 싶지만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가볼까 합니다.
햇살이 너무 좋았어요. 추위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따뜻한 햇살 아래로 오히려 자리를 잡고 미지근한 온천수에 발을 담가봅니다.
놀이터를 그냥 지나치면 아이들이 대단히 서운해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다녀보니 중1 정도 나이까지는 아이들이 놀이터를 잘 오르고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중2를 지나가니까 놀이터가 약간 시시하단 느낌? 그리고 나는 이제 그렇게 어리지 않아 뭐 이런 분위기가 나오더라구요 ㅎㅎ
로토루아에 제법 맛있는 집 몇 곳을 아는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은 그래도 여기 밖에 없습니다. 타우랑가에 요즘 맛집들이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마음 편히 시간과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맛있게 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로토루아에 있으니 언제나 들어가도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에서 갓 오신 가족들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가 생각보다 입이 즐거워지는 기분을 만끽 하십니다. 이 날 따라 닭고기가 왜 이리 맛있던지 평소보다 삼겹살을 줄이고 닭고기를 많이 먹었네요.
동갑내기 두 친구, 식성도 비슷하고 잘 먹습니다. 한 친구는 6학년으로 그리고 또 한 친구는 7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동갑친구라 서로 의지도 되고 금방 친해졌습니다.
아니..이럴수가 쌈장을 달라면 준다는 걸 왜 저는 거의 10년이 되도록 몰랐을까요 ㅎㅎ 이번에 함께 다녀온 어머님 한 분이 직원에게 요청했더니 주더라는 ㅎㅎ 어쩔 수 없는 답답한 남자인가 봅니다.
항상 안내하기를 여기는 쌈장이 없어서 아쉬워요 라고만 알려드렸었는데 왜 물어볼 생각을 못했을지. 그냥 내놓지 않아 당연히 안주나 보다 라고만 생각을 했었네요. 덕분에 쌈장 찍어서 제대로 먹고 왔습니다^^
이번에 사진 잘 못찍는다고 곁눈질로 이렇게 찍으면 된다고 좀 배우기까지 했는데 한참 멀었네요 저는 ㅎㅎ
밥 먹고 가볍게 기분좋은 사진 남기려 로토루아 박물관 앞 가든에 들렸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간보내기는 하루가 짧습니다. 해가 짧아서 남은 오후 일정을 하려면 서둘러야 해요.
미로에 도착했습니다. 곤돌라와 루지만큼이나 아이들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곳이지요 .그래서 큰 문제 아니면 빼 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주말마다 일하고 있는 직원하고는 이제 얼굴도 다 알고 또 왔구나 뭐 이런 얘기 하는 친밀한 사이도 됐네요.
미로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몇시간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루지 타러 가려니 시간상 아이들을 재촉해보려 하는데 이미 출발을 하는 아이들은 언제나처럼 달립니다 ㅎㅎ 나중에 미로를 빠져나온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땀 범벅이고 덥다고 겉 옷들을 벗습니다.
1등 그룹 친구들. 사실 제 아들들은 대충 길을 이제 알아서 반칙 처럼 순위권 안에 들어오긴 하는데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다니고 가르쳐주면 안된다고 코치까지 해야 합니다. 그래도 나중에 길 못찾아서 헤매는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있으면 거꾸로 가서 길 안내를 하는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길 찾고 다니시던 두 어머님. 결국 약~~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미로를 탈출하셨는데 수고하셨습니다 ㅎ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친구들. 아이들의 휴식시간에 아이스크림도 같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더운데 아이스크림은 너무 달콤하지요.
이 날 스카이라인 앞 쪽에 경찰차랑 접촉사고 난 차가 있어서 길이 좀 많이 막혀서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그래서 조금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는데 어쨌거나 루지타러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해가 한참 남아있던 시간입니다.
이미 루지 타고 내려간 두 남학생은 어쩔 수 없고 ㅎㅎ 미안하다. 남은 사람들만 기념으로 사진 남겼습니다.
이 시간에 가면 좋은건 약간 해가 넘어가는 시점이라 쌀쌀하지만 대기가 거의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3~4번을 타도 막힘없이 바로바로 탈 수 있어 좋아요.
해가 이제 저물 무렵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아이들에게 핫초코와 작은 간식거리를 사주었습니다. 원래 아이들이 흩어져 있었는데 어느새 테이블로 다들 몰려온 아이들. 하루 종일 재미난 시간을 보낸 터라 벌써 가냐고 아쉬워 하기도 하고 하품을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우리 둘째 ㅎㅎ)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면 종일 즐거웠던 기억들만 한 가득으로 타우랑가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무료 액티비티와 유료 액티비티를 적절히 섞은 일정이라 많은 추억에 비하면 비교적 경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도 합니다.
언제나 비슷한 일과지만 다녀오면 재밌었다 라는 하루로 마무리 하는 로토루아입니다^^
뉴질랜드 조기유학 유학설명회 및 개별상담 신청하기
https://naver.me/GwRx4Q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