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많은 분들에게서 받은 기증 자료 목록입니다.
그동안은 받을 때 잠간 고마움을 표하고 말았는데, 그게 예가 아닌 듯 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도 박물관 입장기(記)로서 의미가 많아, 앞으로는 그때그때 올릴까 합니다.
상반기에 받은 것들인데요.
모으는데는 열심인데 정리하는데는 젬병이라 빠뜨린게 적지 않아 혹시라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김경렬 선생의 지리산1, 지리산2
자료의 가치를 볼 때 그 어느 산, 그어느 저자도 어깨를 나란히 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찌기 지리산1은 소장하고 있었는데, 2는 그리도 눈에 안띄더니...
지리산 포털사이트인 지리99의 김해영선배님에게서 선뜻 선물로 받았습니다.
실제 얼굴을 뵌적도 없는데도 말이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대형 사이즈에 엄밀함을 더한 지리산 지도.
지리산 매니아라면 벽에 붙여두고 보면, 유홍준 교수가 말했듯이 '산은 지리산'이란 말이 그냥 나올듯.
역시 김해영 선배님에게서 받았습니다.
고산등반가인 이명희씨로부터 받은 핀들레이와 콜렛의 사인이 들어있는 포스터입니다.
산서회에서 한번 만난 사이이지만, 제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어 감사를.
그동안 사인을 받은 포스터는 제법 될텐데..보관 상태가 어떨지 궁금하고 좀 그렇네요...
중동산악 60년사.
이 책은 그리 구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연이 닿지 않더군요.
옛사진과 자료들도 충실히 싣고 글도 좋습니다.
언젠가는 오래전 회보들의 내용들도 영인해서 보여주거나 인터넷에 소개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6,70년대 가리방으로 긁은 회보들의 내용, 얼마나 재미있고 자료로서의 가치도 좋을까요.
백두대간 그 안 이야기까지 함께 해서 중동고 출신의 한신섭 선배님에게서 기증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개정본이 하마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가 큽니다.
저의 아들 두명의 이름과 함께 이렇게 글을 적어 주셨습니다.
알라메딘 원더러스.
언젠가 오영훈씨의 랑탕 원더러스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싶었는데, 이 책은 그의 대학산악연맹 후배들의 작품입니다.
100권 중 감히 32권째 책입니다. 배성우 선배님에게서 선물로 받았습니다.
책의 제본비용이 부족하여 100권을 제작했다고 하네요..누구더라, 이런 데 도움을 주는게 산서회의 할일이 아닌가라는 말씀을 하셨죠.
한국산악회가 펴낸 UIAA의 알파인 등산기술.
익스트림 라이더 등산학교의 여러 스티커와 패치들
그리고 지리산과 구례연하반'
이 책은 맨위의 김경렬 선생의 지리산과 함께 '지리산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필독서라고 봅니다.
모르긴 몰라도 주류학계에서 조명을 받은 거의 유일한 산악회가 아닐까 싶네요.
이 세개는 하루재클럽의 변기태 형님에게서 받았습니다.
세계여성최초로 황금피켈상을 받은 다니구치 케이의 평전.
김영도 선생님께서 번역을 끝내 곧 나온다고 하죠.
선생님은 산악잡지 기고문에서 '올 봄 내내 일본의 한 여자산악인과 함께 지냈다'고 토로했죠.
일본 산과 계곡사의 하기와라 편집장이 편집을 맏은 사진으로 읽는 산의 명저' 50권
이 책에 관해서 대강을 읽으시려면-- 여기를
이 책은 부피도 그렇고 짤막짤막하여 제 일본어 실력으로는 부족하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다가..... 그만 또다른 읽을꺼리에 밀려서 ㅜㅜ
제가 번역해서 소개하고픈 책입니다....
이 두권은 산서회 국제교류이사이자 외대 산악부 OB인 김동수 선배님에게서 받았습니다.
'미완성의 완성' 장태현 선생은 김영도 선생님과 또 인연이 깊습니다.
몇년전 이 책을 받고서 읽었는데 근현대사의 자료집으로 흥미롭더군요.
책에서 저자는 이 이전에 두권의 에세이집을 냈다고 하는데, 보고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참 세상이 좁은게,
산서회의 이규성 교수님하고 언젠가 전화를 나누다가...이분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분 성함이 장태현선생이 아니냐고 했더니...당신의 동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두권의 책을 부탁드렸습니다.
곧바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장태현 선생은 특이하게도 금강산 아래 장전에서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세월따라 붓따라'에서 관련 글을 발견하여 1944~1945년 금강산 중학교 학생의 금강산 추억이라는 블로깅을 했습니다.
지난 12월 송년회 모임에서 이규성 교수님이 박스에 든 컵을 제게 주시면서,
'노스페이스 컵인데 이런것도 모아?'하시면서 선물로 주시더군요.
저는 교수님이 소속산악회 모임에서 노스페이스 로고가 찍힌 컵을 선물로 받은 줄 알았는데,
그런데 집에가서 박스를 풀어보니, 스타벅스 컵이더군요.
사람은 자기가 듣고싶은 만큼 듣는다더니...^^
오래전부터 맥심커피를 즐기는 집사람이 집에서 이 컵에 커피를 마시니 더 좋다고...~~
우촌 박재곤 선생님에게서 선물로 주신 "이렇게 사는 인생"
항상 산이야기가 풍부한 그분이 20대 대구산악연맹을 만들면서 '산악'이라는 잡지를 펴냈습니다.
그 책에 대해 읽으시려면 --> 여기를
이렇게 적어 주셨네요.
경기문화재단에서 펴낸 3권의 역작 중 1편
고지도 및 옛지도 모음집- 이 책에 들어있는 옛지도들은 다른데서 보기 어려운 북한산 관련 좋은 자료입니다. 북한산학을 하는 이들이라면 필독서일 듯.
2권 북한지.
3권 북한산성 유산기..
이 3권은 경기문화재단의 박현욱 연구원님에게서 받았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이 앞으로도 북한산에 더 매진해서 좋은 자료들이 나오길 바랍니다..
초급 프랑스어 실력으로 읽자면, '산의 즐거움'이 되겠죠.
안치운 교수님에게서 받았습니다.
이 책은 1965년 나왔고 그래서 책의 마지막은 1962년 리오넬 테레이의 자누봉 초등으로 끝냅니다.
리오넬 테레이는 이 책이 나온 다음 추락사로 운명을 다하죠.
이 책의 흑백화보를 보면서, 뭐랄까 알프스에 가고 싶은 욕망이 많이 시들어버렸습니다.
화보에 있는 상상계의 알프스를 실제 두눈에 보면 실망이 가득할거라는 ㅜㅜ
한국과 독일(?) 뱃지입니다.
술자리에서 받았는데, 배성우 선배인지 허재을 선배인지 갸웃갸웃.
목소리가 좀더 스위트하다는 것만 기억나는데, 그래서 허재을 선배일 듯.
안성민 선배에게서 강탈한 국립등산학교 3색볼펜.
이것 하나로는 별 의미가 없지만, 언젠가 컬렉션이 많아지거나 다른것과 매칭되어 의미가 생겨날 듯.
얼마전 일본의 북알프스를 다녀온 강승혁 선배에게서 받은 가마고지 뱃지와 포장지.
전통적인 뱃지는 피켈 로프 등으로 치장하거나 산모양을 담은데, 선배는 가장 현대적인 도안을 선택했다고. 우리는 기념품상가에서 뱃지만 툭 던져주던 스타일인데, 그들은 봉지에 담아 주네요.
봉지를 버릴 일도, 비닐을 왠만하면 뜯을 일도 없이 이 자체로 컬렉션.
강승혁 선배에게서 2월달 지리산 지도가 들어있는 반다나 석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반다나를 통해 본 1980년대 전후 지리산 이야기를 보시려면 --> 여기를
K2라는 담배의 포갑지.
한눈에 보아도 희귀한 게 확실한데 감사를.....
조장빈 선배님에게서 받으며 출처와 설명을 들었는데, 다 잊어 버려 다시 여쭈어 보아야 할 듯...
그리고
네팔 돈 3장인데, 뒷면에는 아름다운 산이 들어 있습니다.
이걸 보자 히말라야 주변의 지폐와 동전을 한번 모아볼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문제는 산서회 술자리에서 받긴 받았는데, 과연 누구에게서 받았는지를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는 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제게 준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누구지?
수집을 통해 수집된 물건으로부터
자신이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생각의 방향을 얻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은 스스로 목적을 알 수 없는 단수한 호기심에서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하지만,
수집한 물건은 언젠가 언어가 되고 문맥이 되어 사람을 ㅁㅁㅁㅁ 길로 이끈다.
자신도 분명히 알 수 없는 어떤 호기심이 ㅁㅁ의 결정체가 되어 간다.
첫댓글 한.독상공회의소 뺏지는 내가 줬네ㅋㅋ
특히 세계에서 단일고론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고등학교는 중동학교 뿐으로 그 기록이 수록된 책자 입니다.
자랑질 고만혀....
@白嶽 (안일수) ㅋ ㅋ
저도 뭔가 하나
기념품 이라도 드리고 싶네요
진덕님의 글에서 늘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