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많이 더웠죠.
아직도 체감 온도는 무덥습니다.
오늘이 음력 계묘년 7월 1일입니다.
7월은 신월이라.
신유술(申酉戌)이 가을입니다.
사오미(巳午未) 여름이고 해자축(亥子丑)이 겨울입니다.
신월의 초하루가 이제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이제 진짜 가을입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줍니다. 그죠.
음력 7월 신월은 무더위가 물러나고 또 장마나 태풍도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힘든 일을 겪게 된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지나갑니다.
무더위 때에는 활동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무더위가 물러나고 계절이 가을이 되면서는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즌입니다.
신월이 신(申)이 ‘사나울 맹’ ‘맹렬할 맹’ 적극적이라는 뜻입니다.
이 신(申)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계절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이 신(申)이 십이신살(十二神殺)로 보면 먼 곳에서 오고 먼 곳으로 가고 멀리까지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결실을 맺기 위한 활동을 하는 때입니다.
이제는 더위 핑계를 댈 수도 없어요. 그죠? 날씨도 선선합니다.
그러니까 이동도 해야 되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동을 하고 또 먼 곳에서 행사가 있을 때, 또 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동을 해서 활동을 하고 이러한 계절이 바로 신월이에요.
이 시절 인연이 그렇기도 하기 때문에 열심히 적극적으로 멀리 다니면서 활동하게 되면 결실이 이루어져요. 그리고 지금 몸이 좀 지쳐 있어서 멀리 다니는 것이 힘들다 피곤하다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몸을 회복하고 바쁘게 부지런히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면 그때 오히려 그 신월의 왕성한 만물을 익히는 결실을 맺는 그 에너지가 그대로 우리 몸에 흐르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한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에 접어들었는데도 아직 기운을 덜 회복한다거나 아니면 마음이 좀 미심쩍어서 개운하지 않아서 자꾸 움츠리고 또 쳐져 있고 이렇게 하면 그 에너지에 합류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이번 7월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마음 에너지도 더 편안하면서도 싱그럽게 그리고 몸도 좀 지쳐 있는 분들은 영양 보충도 좀 하시고 관리를 잘하셔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에 왕성하게 활동을 하게 되면 결실을 이루는 그런 계절입니다.
하룻볕이 무섭다는 말이 있잖아요.
요즘 들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결실기에 하는 이야기예요.
한나절 빛을 쪼이느냐, 한나절 게으름 피우면서 빛을 쪼이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소출의 큰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러한 계절이기 때문에 멀리서 오는 분도 잘 맞이하시고 또 멀리 떠날 때도 준비를 잘해서 큰 성취를 이루고 돌아올 수 있도록 그렇게 채비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더울 때가 좋아요? 날씨가 시원할 때가 좋아요? 이렇게 질문하면 또 우스운 질문입니다. 그죠?
날씨가 더운 것도 우리 살림이에요. 내가 사는 세상 살림입니다. 인생살이입니다.
날씨가 시원한 것도 내 살림이고 내 인생의 살림살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지자(智者)는요 지혜로운 사람은 호오(好惡)가 사실 없는 거예요.
더울 때는 더운 것에 맞게 더운 계절에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시원할 때는 또 시원한 계절에 또 맞게 그 계절을 잘 활용해서 시원한 계절에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에 맞지 않으면 막 싫어하고 피하려고 하고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참 신묘한 수행을 하는 분들이니까 이 신묘한 것은요 움츠리고 피하고 도망가면요, 그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남아 있다가 덩치를 키워서 결국은 다가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모든 계절을 시간을 포함하고 공간을 포함해서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세상 살림살이는 그게 다 내 살림이란 말이에요.
내 살림은 누가 낳았을까요? 내가 낳은 내 새끼들이야.
자기가 낳은 자기 새끼면서도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치워버리고 자기 마음에 맞는 것만 뚝딱뚝딱 따먹으려고 한단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자기 마음에 맞는 것만 뚝딱뚝딱 따 먹을 수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뚝딱뚝딱 따먹은 것은 없어져 버리고 힘들다고 싫다고 해야 할 일인데도 밀쳐버리고 남한테 떠넘기고 나중으로 미루어 놓은 것은 결국은 돌아오는데 묘한 것은 이자를 붙여서 덩치를 키워서 돌아온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여러분들은 그래서 다가왔을 때 맞아들여서 할 일이라면 좋다 싫다 분별할 필요도 없이 내 일이기 때문에 내 새끼이기 때문에 사랑해서 실컷 겪고 그것을 공양 올 린단 말입니다. 그 대상에 공양을 올립니다.
그러면 싫고 힘들어 보였던 것도 그것이 싫고 힘든 모습으로 다가왔지만, 나중에 그렇게 다 맞아들여서 해내고 보니까 그것이 오히려 기회였고 그것이 나를 키우는 자양분이었고 오히려 싫고 귀찮은 일이 아니라 정말로 좋은 일이었다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들에게는 좋고 싫고 하는 일이 없단 말입니다.
호오(好惡)가 없어. 전부 다 내 새끼고 내 살림이다.
힘든 일이 다가와 있는 분들은 자기 몸과 마음을 그 에너지 충전을 잘해야 되겠죠 그죠?
그래서 힘을 내서 잘 해내시기를 바라고 그렇게 할 일을 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그런 음력 7월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가을에도 여러분들의 삶의 농사, 인생 농사, 자식 농사 모든 농사에서 아주 풍년 풍작을 이루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 결실을 맺는 신유술 가을 석 달이 오늘 출발을 하는 거예요.
힘차게 출발하시고 또 대비주 7일기도 내일 회향하시는 우리 지영보살님 댁도 소원하는 바가 원만하게 성취되리라 확신을 합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