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28. 29일 주요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오늘 우크라에선 - 29일 (최신 순)
- 미국은 독일을 포함하는 유럽국가에서 우크라이나 군을 대상으로 지원무기 조작법 등 교육및 훈련을 시작했다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영토내에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은 키예프(키이우)측의 일관성 없는 입장과 지연 작전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안보를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터키 등의 보증을 요구한데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러시아 승전기념일인) 5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을 종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초 계획된 목표가 달성되는 대로 끝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 우크라이나 니콜라예프 지역에서 영국 국적의 용병 앤드류 힐이 러시아군에 투항했다. 그는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영국 용병 앤드류 힐/사진출처:현지 TV채널 NTV 캡처
-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4%로 3%포인트 인하했다.
- 폴란드는 소련제 T-72 탱크 200대를 우크라이나에 납품했다고 현지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폴란드군은 T-72 탱크를 약 400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측은 러시아제(소련제) 무기는 러시아의 동의없이 제 3국으로 수출할 수 없다는 계약서상의 의무조항을 내세우며 폴란드측의 탱크 이전을 항의한 바 있다.
- 러시아군은 전날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예프의 아르템 로켓 기지와 발전소를 파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앞서 키예프 측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 중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유엔 사무총장과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의 키예프 방문 중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은 "노골적인 국제법 무시"라고 비판했다.
- 미 CNN은 미국인 용병 윌리 조셉 캔셀(22)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병대 출신의 캔셀은 미국 민간 용병회사(PMC)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도중 사망한 첫 미국인이다.
미 CNN,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미국 용병 사망 보도/얀덱스 캡처
-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내년 8월에 열릴 예정인 2023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연기됐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집행위원회 온라인 회의에서 예카테린부르크가 2023년 세계대학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권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측은 "이번 결정은 유니버시아드가 나중에 열리게 된다는 의미이며 주최권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 영국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Holiday Inn, InterContinental, Crowne Plaza)이 러시아를 떠난다고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이 호텔 체인은 러시아내 운영 객실수에서 3번째다.
◇우크라에선 - 28일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회담에서 마리우폴 아조프스탈 공장지대의 민간인 철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후 민간인 피난 담당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아조프스탈 공장 민간인 대피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지대/텔레그램 캡처
아조프스탈 공장지대서 대피한 한 가족의 인터뷰 모습. 러시아군의 봉쇄후 첫 대피 민간인이라고 한다/현지 TV채널 러시아-1 캡처
-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갑작스럽게 중단될 경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를 방문중인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어떻게 행동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가스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거부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으며, 독일도 루블화 결제를 거부했다.
그는 또 독일 연방의회(하원)가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지원하기로 결의한 데 대해 환영했다. 연방의회는 찬성 586표, 반대 100표, 기권은 7표로 중화기 지원을 승인했다.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330억 달러(약 42조255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안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우리는 이 예산이 필요하다"며 "싸움을 위한 비용은 싸지 않지만, 공격에 굴복하면 더 큰 비용을 치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추가 예산 중 20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주변 국가들에 대한 야포, 장갑차, 대전차 무기와 방공망 등 지원에, 85억 달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필요로 하는 식량, 에너지 ,보건 비용 등의 지원에, 3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동유럽 국가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무기 지원을 위해 무기대여법 개정을 완료했다. 찬성 417표, 반대 10표.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통과한 이 법안은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다.
- 러시아 투자 및 건설 그룹 MAX가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OBI를 인수하기로 했다.
- 터키 패스트푸드 체인 Yesen Burger, Chitir Chicken, Little Kitchen 및 Arabica Coffee House는 러시아를 떠난 미국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대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폴란드는 북부와 동부에서 주요 군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당국은 오는 5월 마리우폴 산업단지서 생산된 제품을 선적한 첫 선박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DPR 행정수반 데니스 푸쉴린이 밝혔다. 그는 크레인, 교각, 철도 등 마리우폴의 항구 인프라가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결 혹은 압류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 법안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는 데 사용되는 재산의 압류를 허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법률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된 폴란드는 독일에서 하루 약 3천만㎥ 가스를 구매한다고 가스프롬이 밝혔다. 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후 폴란드의 수십 개 지역에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고 파벨 셰페르나케 폴란드 내무부 차관이 밝혔다. 이 지역은 난방도, 온수도 끊어졌다.
가스프롬 가스 공급 시설/사진출처:가스프롬vk
-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주도하는 일부 EU 국가들이 집행위원회에 러시아 가스 지불 방식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그리스, 슬로바키아, 덴마크, 라트비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헝가리, 핀란드는 러시아 가스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대러 제재를 우회하는 유럽 에너지 회사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일본의 담배 회사 Japan Tobacco가 러시아의 사업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러시아 담배시장에서 40% 가까운 점유율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에 5개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 비우호적인 국가의 기업에서 일한 러시아인 약 6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러시아 노조연맹측이 주장했다. 지난 2월까지 약 200만 명이 비우호적인 국가의 회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 러시아 토종 SNS 브콘닥테(VK)는 Yandex.News와 Yandex.Zen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을 개발한 두로프 형제가 만든 VK는 현재 현지 IT 기업 '메일닷루'의 자회사다. 이 거래는 그러나 러시아 반독점청 등 관련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 친서방 성향의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루마니아와의 통합이 가능하지만 국민의 의견을 확인(국민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통합을 원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두대통령은 NATO 가입에 대해서도 유사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러시아군의 헤르손 지역 긴급 구호 작업/러시아국방부 영상 캡처
-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은 내달부터 루블화가 기존의 우크라이나 그리브나화와 함께 통용된다. 이같은 과도기는 최대 4개월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후 루블화 사용 지역으로 완전 전환될 것이라고 지역 군정책임자가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 26일 헤르손 지역 전체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은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해 인프라 복구에 이용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약 1,000억 달러가 미국에서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 헝가리 외무부는 러시아 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받았들였다고 밝혔다. 외무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스의 85%, 석유의 65%가 러시아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