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30분 시의회에서 [학교민주시민교육활성화조례] 폐지안 반대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내일은 시의회 상임위, 모레는 본회의가 열립니다.
민주시민교육조례 함께 지켜요!!!
수욜, 목욜 9시30분에 시의회로 모여주세요.
민주시민교육조례를 폐지하려고하니
민주시민들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718114526588
"울산시의회, '학교민주시민교육' 폐지할 게 아니라 강화해야"[박석철 기자] ▲ 울산지역 42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민주시민교육지키기울산연대회의(울산연대회의)가 18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추진하는 학교민주시민교육 조례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 박석철"이번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 폐지 발의에 참여한 울산시의원이 22명 중 시의회 의장 포함v.daum.net
[학교민주시민교육활성화조례 폐지 반대 기자회견 모두발언문]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노미정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고 하는 아이가 미성년자용 근로계약서를 쓰고 부모동의를 받아야한다고 말했을 때, 돈을 왜 벌고 싶은지 그 돈을 어떻게 쓸지 그제서야 돈의 가치와 노동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생겼습니다. 사장님은 괜찮은 사람일까? 혹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다치지는 않을까?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지만 나의 일이 되기전 까지는 그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난거야? 성별을 인식하고 자기존재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한 아이가 묻습니다. 부모는 아는 만큼 알려줄 수밖에 없어서 아기 때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생명과 탄생을 얘기했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너는 정말 소중한 존재야.
우리 삶에 너무도 중요한 인권, 노동, 성교육, 공동체등을 아이들과 함께 얘기해야 하는 이유는 이 세상의 모든 교육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교육. 그것이 바로 민주시민교육입니다.
연이은 민주시민교육조례 폐지과정을 겪으며 왜 그들이 그토록 민주시민교육조례를 없애려고 하고 민주시민교육을 못하게 막는지 처음에는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났지만 점점 신기했습니다.민주시민교육이 도대체 무엇이고 지켜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묻고 얘기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자료를 공유하고, 강의를 듣고,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민주시민의 역할을 해 내고 있었습니다.
민주시민교육조례를 폐지하려고 하니 반대로 민주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너무 몰랐고, 교육은 학교에만 맡기고 누군가 가르쳐주기만을 바랄 게 아니라 양육자도 시민도 함께 고민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됐습니다.
학교민주시민교육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21명 울산시의원들에게 묻습니다. 연이은 시의회 방청거부와 소통 없는 조례폐지과정을 겪으며 시의회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요?
무조건적인 조례폐지를 밀어붙이지 마시고 시민들, 학생들,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울산시의 주인은 울산시민들 입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민주시민교육은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면 당연히 받아야할 기본권리입니다.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십시오. 앞으로 울산시는 민주시민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