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47권》
49. 방우품放牛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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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비구들은 세가지 법의를 입고 나무 밑이나 한적한 곳에 않으며 한데 앉아 고행하고 누더기 옷을 입으며 무덤 사이에 머무르고 헤어진 나쁜 옷을 입어야 한다. 왜냐하면 욕심이 적은 사람을 찬탄하기 때문이니라.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분별하니 마땅히 가섭 비구처럼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가섭 비구는 12두타행을 스스로 행하고 또 남을 가르쳐 그 요긴한 법을 행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분부하니 마땅히 면왕面王 비구처럼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면왕 비구는 나쁘고 해진 옷을 입고 장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나의 교훈이니 부디 생각하고 닦아 행하라.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발제바라는 3개월이 지나도록 세존께서 계신 곳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아난은 3개월이 지난 뒤에 처음으로 발제바라 비구에게 가서 말하였다.
"지금 모든 비구들은 모두 누더기 옷을 깁고 있다. 그리고 여래께서는 곧 세간에 유행遊行하실 것이다. 지금 가서 뵙지 않으면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을 것이다."
이때 아난은 발제바라를 데리고 세존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참회를 받아 주십시오. 지금부터 다시는 범하지 않겠습니다. 여래께서는 금계를 정하셨으나 제가 받지 않았습니다. 원컨대 용서해 주십시오."
이와 같이 재삼 되풀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