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골

[새우는집 머슴아]

어느 散骨산골

유옹 송창재

바람불어 따뜻한 날
떠나기 좋아서
그산에 오르면 멀리 볼수 있을거야
나무도 숲도 꽃들도
그러면 한줌만 뿌려 줘
무거운 것 없이 다 비웠으니 가벼울거야.
골골이 날아갈게.
두견화되어.

바람불어 따뜻한 날
물결 맑게 찰랑이는 바다에 나가
그러면 그 끝에 미국도 있겠지.
공부하고 올게.
한주먹만 뿌려줘
수평선 마루가면 본연을 찾겠지
그렇게 돌다 헤어지지 않을거야.
흐르는 도화 꽃잎되어 유유히 갈거야.

[巨邨]

[바람새]

재가 되어, 바람이 되너 자유로운 여행! 그런 죽음은 좋은 거 겠지요.

[새우는집 머슴아]

고맙습니다.

[시메온]

죽음의 유언인가 봅니다.
참꽃이 만발하게 핀 곳이 좋겠지요. 감사합니다.

[새우는집 머슴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