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상협이가 왼쪽 발목 엠알아이를 찍었다. 두달전부터 출근해서 병원을 내원하는것 같았다.~이제는 아프면 스스로 병원을 다니고 약을 복용한다.~전에는 몸에 이상이 생겨도 말을 하지않아 내가 눈치채지 못하여 신장염이 진행되었던 적도 있었다. 계속 약봉투가 놓여있고 기부스까지 하고 왔다. 걸을때 괜찮은데 운동할때 기분나쁘게 왼쪽 발목이 아프단다. 그렇게 한달 정도 주3회를 다녔다는데 차도가 없다.
내가 다니는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진행했다. 중년같은 청년에게 엄마가 함께 진료실에 들어가니 의료진은 뭐지?했겠지만 늘 그렇듯 나나 상협이는 괜찮았다.~우리가 지닌 핸디캡을 엄마와 아들이 그냥 보완할 뿐이다.~
상협이에 병명은 엠알이상 인대가 많이 약해져 있고 걸음거리나 여러가지를 시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문제가 될것이라는 진단이었다. 에알아이상 인대의 선이 불규칙하고 얇아져 있었다. 상협이는 비용이 걱정이 됐는지 의사에게 보험이야기를 꺼내려 해서 일단 못하게 막고 진료가 끝난후 의사쌤들은 보험에 관련해 알지 못하니 다음부터는 묻지말라고 이야기하고 보험관련 서류를 상협이에게 넘겼다. 앞으로 보험과 관련해서 상협이가 학습하고 익혀나가도록 훈련하려는 의도이기도 하고 나도 이젠 힘이 딸려서이기도 하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다. 수술이 먼저가 아니어서 상담만 받고 약을 타 집으로 왔다. 상협이는 수술비가 320이 나온다고 하니 표정이 굳어졌다.
상협이에게 수술보다 시급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약물치료후 수술은 도저히 안나을 때라고 했는데...상협이는 거실에서 걸을때도 일반적이지 않아 소리에 예민한 동생이 많이 힘들어 했다. 발목에 무리가 가도록 턱턱 걷는 형태인데 그렇게 걸으면 발목에 문제가 생긴다고 몇년동안 조언하고 있지만 자신도 걷는 것에 대해 이론공부가 충분해 문제없다고 말하던 차였다. 그러나 내 우려가 현실이 되었고 병원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서야 엄마가 주의줬던 말을 인정했다.~
도대체 이 문제의 해법은 어디서 부터 풀어나갈지 가족이 의견을 나눴다.
상협이말은 다른 친구들도 몸에서 힘을 빼고 걷는경우가 많다고 했으며 자신도 그렇다고 했다.자신이 거실을 걸으며 시연해 보여줬다. 정말 몸에서 힘을빼고 턱턱 걸으니 발목에 무리가 가는것을 확연히 확인할수 있어 그 부분을 모든 가족이 이야기 해주었다.보행도 올바른 보행을 해야하니 보행법을 공부하라고 했다.
주변 우리아이들을 보면 성인이 되면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를 왕왕 목격한다.상협이도 전반적인 부분들을 학습시키고 알려주지만 당장은 인지하지 못하다가 병을 얻고서야 납득하고 내 지시를 수용해 주는 편이다.
일주일 정도 휴가라 집에 있지만 당장은 뚜렷하게 해결할 방도가 안보여 거실도 과도할 정도로 사뿐사뿐 걷고 있지만 몸에서 힘을 어떻게 긴장시키며 걸어야 하는지 당분간은 연구되어져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