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기월식이 펼쳐진다고... 수요일 밤 장구 배우는 일정을 접고 왕송호수로 달려갔다. 호숫가에 어린 달빛을 보며 월식을 지켜보리라... 노을 촬영 뒤 서둘러 달맞이 하기 좋은 자리를 찾았다. 오후 6시10분쯤 부터 시작된 부분월식, 오락가락 구름속에서 붉은 보름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핏빛의 보름달, 옛사람들이 두려워한 '블러드문'이다.
하지만 '블러드문'은 나에겐 행운을 안겨 주었다. 때마침 비행기가 부분월식중인 달 앞을 지나간 것이다. 기다려도 비껴가기만 하던 비행기도 오늘은 나를 위해 떴나보다.
첫댓글 조적가님의 순간포척 장면을 볼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