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6일(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가니 어제 구름속에서 마루금을 보여 주지 않던
옥룡설산이 웅자를 들어냈다.
옥룡설산은 북반구의 만년설산중 최남단에 있고
히말라야 산맥의 산중 최남단에 위치하며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13개의 봉우리중 최고봉은
해발 5,596미터의 Shanzidou 이며
나시족이 신성시 하는 산으로 등정이 금지 되어 있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만년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한다.
8시 30분 호텔을 출발하여 동북쪽으로 가다가
10시에 버스에 가수(加水)하며 쉰 뒤
큰 언덕을 힘겹게 오르더니 깊이를 알수없는 계곡으로 버스가 내려가는데
급경사 와 끝없는 스위치백이 장난이 아니다.
한참을 내려가자 저 아래 양자강의 상류부인 누런 금사강(金沙江: Jinshajiang)과
아취형의 다리가 보이지만 버스를 세울곳이 없으니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다리를 건너서 부터 길은 더욱 좁아지고 도로표면은 로마시대 만든 마차길 같이
네모난 돌을 박아 만든 것이라 털털 거리고,
한쪽은 천길 낭떨어지 인데 노상에는 낙석 투성이고
고도는 점점 높아져서 표고 2,900미터가 넘는 길이 계속 되는데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것 같았다.
신기한 것은 이런 오지에도 길가나 산기슭에 가끔 조그만 마을이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고있나? 인간의 끈질김이 무섭다.
마지막으로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아스팔트가 깔린 재를 넘으니
영랑(寧초두에浪 : Ninglang)현이 보인다.
11시 55분 영랑현의 외곽도로를 통과하여 10분만인
12시 5분 몽사농부원(夢思農夫園)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들다.
12시40분 이곳을 떠나 다시 험준한 산악길을 돌고 기어서
14시 05 로고호 요금징수소를 통과 하고도 또다시 한 시간 동안 아슬아슬한 산길을 넘어
15시 03 해발 2690미터에 있는 로고호(瀘沽湖 : Luguhu : 루구후)의 맑은 호숫가에
있으며 아직 모계사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마준인(摩俊人 : 모수오인들에게는 중국정부가 族이라는 명칭을 부여하지 않았단다)마을
낙수촌(落水村 : Luoshui Village :뤄수이춘)으로 내려섰다
모수오(Mosuo) 장정들이 젓는 배가나온 보트(관광업이 생기기 전에는 모수오의
고기잡이 배 였다는 저조선 : 猪槽船 : 돼지여물통 배)를 15분쯤 타고
이격반도(里格半島) 앞에 있는 리우비 섬(里 X 比島 : Liwubi Island)에 가서
장족(藏族 : Tibetan) 불교사원(里X比寺 : Liwubi Temple)에 올라가
마니차를 돌리며 무었을 기원 하시나?
외로운 아름...님과
즐거운 위위부모님
다시 보트타고 낙수촌으로 돌아 오는데
노를 젓느라 식식거리는 이 녀석들을 보니 궁금증이 발동하네...
이토록 잘 생기고 힘센 총각 (여기서는 모두 총각이라며?)녀석 들은 몇 명씩의
아-시아 (阿夏=Arxia/Axia=Lover=Sex Partner)를 유지하고 있을까?
앞의 녀석이 많을까? 뒤의 녀석이 더 많을까?
16시 20분 도우터 스테이츠 호텔(女兒國大酒店 : Daughter States Hotel)이라는
간판이 있는 곳에 투숙하여
방에 들어가니 이곳의 잔 받힘대와 책자 등에는 모두 Nverguo Hotel 이라고 써있다.
"女兒"를 중국어로 "뉴이얼궈"로 발음 한다는데 Nuerguo 를 잘못 인쇄한 것이 아닐까?
시간이 남아 호숫가의 상점과 여관이 밀집한 곳을 둘러 보았는데 같은 종류의 담배를
저집에서는 8원 이집에서는 10원을 받는다.
문헌에서 모수오 인들은 단순하고(simple), 정직하며(honest),
오염되지 않은(un-spoiled) 사람들 이라고 읽었는데,
상업주의가 이들을 오염시킨 것일까?, 아니면 한족의 짓일까?
어떻게 이곳까지 끌고 왔지는지 의문 이지만 대형롤러 까지 동원하여
보도 개량공사 중이라 어수선하다.
큰 호숫가 임에도 고도가 높아서인지 물고기 종류는 없고 이런것 만 판다.
18시 20분 함께 저녁식사 후 산보하며 모수오 민속춤을 공연하는 곳
(노여가원:魯汝家園)에 가니 관광객이 모여드는데
이작은 마을의 인구보다 많아 보이는 300명은 모인것 같았다.
이사진을 찍고나서 카메라의 전지가 끝났으므로 재미있는 공연장면을 못 찍었다.
20시 부터 마당 한가운데 모닥불 피우고, 악사 한명이 연주하고,
모수오 남자23명과 여자 28명이 원을 돌며 30분간 춤을 추었는데
남자들은 맘에드는 아-시아에게 잘 보이려고 그러는지 적극적인 동작으로
힘차게 율동하고 여자들은 춤자체를 즐기는듯 하다.
모수오 여인들은 운남성의 다른 소수민족 여성보다 키도 크고 허리도 곧았으며
행동이 자유스러워 보인다.
그들만의 공연이 끝난 후 관중들을 불러 들이는데 너무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감으로 흥이 깨져서 호텔로 돌아왔으나
다음날 후회하였다.
동지들! 이 다음 이야기 좀 댓글로 써 주세요.
첫댓글 ㅎㅎㅎ 카메라 밧데리가 다되어서 정말 아쉬웠져~~제가 찍은 장면들이 있으니..보셨져? 비포장도로를 7시간 달려서 간 모수인마을...변선생님께서 한자까지 찾아서...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공연뒤에 호텔로 오는 길에 반지여인들하고 약간의 음주시간을 가졌답니다. 조은님이 와인을 사셨는데..그날 마신 와인..참 맛있었어요.
공연 후 원하는 사람들 나와서 노래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저희 그 전날 맛사지 받으면서 (변선생님 안계셨죠?) 위위님 어머님 노래 들어서 실력을 알고 있었거든요. 나가셔서 세계에서 참석하신 관광객앞에서 도라지를 열창하셨느데.....반응 엄청났답니다
위위어머님 노래하시고 옆에서 진선님 춤추고 대난히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