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던 외국인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남학생의 꿈은 한국에 가서 영어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어를 말하고 싶어하는 그의 열성은 정말 칭찬해줄 만 했어요.
그래서 한국어를 조금씩 가르쳐 주었습니다.
표현을 몇 개 가르쳐 주면 잘 기억하고 따라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발음이었습니다.
언어를 잘 익히면서도 한국어 발음은 아무리 연습해도 크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제가 그 학생에게 가르쳐 준 한국어 표현은 이랬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한국인한테 쓰면 좋은 표현이라고 가르쳐 주고 발음을 따라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학생은 자신있게 이렇게 따라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벗겠습니다.”
'뵙' 소리가 정말 어려웠나 봅니다.
웃음을 참고 여러번 반복해서 발음해 주었지만
그 학생의 발음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생한테 실망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냥 대충 넘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세월이 흘렀고 문득 그 학생의 근황이 궁금해집니다.
그 학생은 어쩌면 한국에 가서 벌써 영어를 가르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처음 보는 한국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나 당당하게
“처음 벗겠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있지는 않을까....... 웃픈 걱정이 듭니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대중목욕탕 에서는 벗겠습니다 라는 말이 필요없겠지요 그냥 벗으면 되지요 ~~~~
그래서 웃어봄니다
요즘은 너무 더우니
대충 벗습니다요~~~~더운데 우짭니까?
벗 뵙 벗 뵙 벗 뵙 ㅎㅎ 재밌네요 ㅎ
외국인의 어설픈 한국말
헤프닝에 웃습니다.
파주동이 지학님 남친님의
덧글에 박장대소 하고 ㅡㅡ
모카라테님
웃을일이 없는데 님의글에
잠시 행복했어요
외국 어디쯤에 거주하시 온지요?
공감하고 갑니다..
더위에도 이렇게 약간 웃고 갑니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이런 글이 소화도 잘되고 하나의 멋진 문장도됩니다
저는 "처음.."하시길레 아~나는 댓글 답글에서 봤으니 구면이지하고 들어왔는데
그게 주제가 아니었군요. 하하 잘보고갑니다 참고로 일본인은 용 영 발음이 잘안되어 욘 연 등으로 발음하던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