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슷한 인사말로 담임 선생님께 문자가 왔다.
하은 군 공개수업 참석 여부를 조사하는 안내였다.
부모님과는 이미 상의했고 부모님은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신다는 소식까지 담임 선생님께 전해 들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제 은이 담임 선생님께 연락이 왔었습니다. 4월 22일 학부모 수업 나눔의 날이
있다고 소식 들었고 부모님께서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신다는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공개수업이더라고요. 부모님께서 못 가시면 제가 대신 가서 나래고등학교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은이는 어떻게 수업 듣고 있는지 보고 소식 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괜찮을까요?’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안 그래도 이야기 전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시간 괜찮으시면 참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그럼 제가 참석하겠습니다. 참석하고 소식 전하겠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받고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기 전, 연락을 드리고 나서까지 부모님 사정을 헤아리려 노력했다. 아마 하은 군이 학교 다니는 동안 부모님이 학교에 가볼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
언젠가 학교에 가시는 날이 있겠지만, 하은 군이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상태이니
지금을 아주 궁금해 하시지는 않을까.
아마 참석을 대신 부탁하는 부모님은 이런 마음을 품고 말씀하신 거겠지 생각하니
공개수업 잘 다녀와 하은 군 다니는 학교, 교실, 수업 듣는 하은 군 모습을 잘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도 부모님과 직원, 이렇게 각각 의논해주시는 담임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선생님의 수고 덕에 부모님과 직원 모두 제 몫을 다한다.
2024년 4월 9일 화요일, 박효진
공개 수업 참관을 결정하기까지 며칠을 들여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사이에서 연락 주고받으셨지요. 하은 군을 잘 돕고자 하는 마음과 사회사업가의 위치 혹은 역할의 균형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 뜻이 곧 일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정진호
‘모두 제 몫을 다한다.’ 이전 책에 ‘본분’이라는 용어가 있었습니다. 본분! 월평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4-1, 어머니 연락처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4-2, 이제 고등학생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4-3, 은이 가족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4-4, 담임 선생님의 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