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수년만에 농구대잔치에 갔습니다. 연대와 단국대, 상무와 성균관대 이렇게 2게임을 보러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TV 때문에 부른 AS기사 분이 약속을 1시간이나 어기는 바람에 그만 연대 게임은 날려 버렸습니다.(겨우 사망신고나 하러 와서는...-_-+)
서둘러 가보니 상무경기가 시작 직전이더군요. 몸풀기 위해 뛰는 선수들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하나같이 바짝 깎아 한참 봐야 눈에 익더군요. 물론 옥뱀이만은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머리카락의 문제가 아니라 눈위치의 문제니까요.^^
박지현도 건강해 보이고 정훈이 몸풀면서 360°덩크를 선보이는 것도 여전하고 김종학은 요즘도 포커페이스고 김태완, 정선규, 이현준, 한정훈 등등 모두 건강해 보였습니다.
사실 가기 전에 최소한 상대팀 선수들 배번이랑 이름 정도는 알아놓고 가던지 아니면 아마농구 쪽 리뷰라도 읽고 갔어야 했는데 워낙 바쁘게 한주를 보낸 터라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는 채로 갔습니다. 리뷰는 그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십시오. ^^;;
그나저나 성대 선수들 보고 놀랐습니다. 성균관대는 낙생고 3인방과 옥범준 이후로는 스카웃에 재미를 못 본 모양입니다. 어째 사회인 농구팀이라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씨름선수인가 싶은 선수가 2명, 그리고 대다수가 키가 작았습니다. 심하게는 옥범준보다 작은 선수도 있더군요.
시합내용은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옥뱀이 보겠다는 사심 만땅으로 간 건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대학팀을 보면서 괜찮은 선수 있나 보고싶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는데 많이 실망했습니다.
체형이나 신장이 작은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러 타입의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것이 아마 농구니까요. 하지만 기본기가 약한 게 너무 눈에 띄더군요.
겨우 3개 팀 보고 왔으면서 성급한 소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못 본 9개팀은 안 그럴 수도 있겠죠. 더더구나 상위팀인 연대와 중대를 보지 못한 만큼 쉽게 할 소리는 아닌 줄 압니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다 샘플집단은 전체집단을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직 성장해가는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패스, 드리블, 스탭, 슛 같은 기본적인 것은 갖추어야 프로 와서 5분이든 10분이든 쓰이는 게 가능할 것 아닙니까.
작은 예를 들어 패스 하나만 보더라도 패스할 때 타이밍이나 위치 선정도 이상하고 캐칭하는 선수의 자세 역시 지나치게 낮거나 높습니다. 그러니 스틸 당하기 쉽고 또한 패스 받은 다음 원드리블 치고 다시 패스하거나 슛을 쏘는 아주 나쁜 상황이 나오는 겁니다.
성대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드리블 치지 말라고 고함고함 치는데 일선 지도자들이 드리블 끄는 습관 아주 안 좋아하는 건 알고 있지만 저는 드리블 자체는 어느 정도 찬성입니다. 물론 시합에 이기려면 드리블 보다 패스를 통한 팀플레이 농구가 더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드리블을 할 줄 모르는 선수는 나중에 프로에 와서 코트에서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적어도 어떤 포지션이건 기본적인 드리블은 충분히 익혀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패스를 줄 수 없어서 드리블을 끄는 거라면 정말 곤란합니다. 게다가 그 드리블마저 엉성하기 짝이 없고...
이것저것 눈에 걸리는 걸 모두 얘기하다보면 너무 비판적이 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만 중앙대 같이 선수 구성이 좋은 대학이 급조된 팀인 상무에 진 것은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 기본적인 부분에 실책이 많아서 아닌가 싶습니다.
성대와의 시합은 상무 선수들이 노련함으로 압도했습니다만 게임 자체가 느슨한 탓인지 아니면 방심한 탓인지 상무 역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옥범준은 펄펄 날아다니더군요. 잽싸게 스틸하고 수비하고 리바운드 잡고 페네트레이션 하고... 게다가 정선규는 문경은처럼 쏘아대고... 원래 3점슛이 좋은 선수지만 수비에서 놓아주니까 아주 펑펑 던집니다. 박지현은 자신감 만땅으로 보여 참 귀여웠습니다. 선배들 틈에 있다가 또래들 사이에 들어가니 아주 의젓해 보이더군요.^^
시합의 재미있었던 부분은 염철웅 아나운서가 김종학을 소개할 때 "3점슈터"라고 했던 것, 그리고 박유진이 시합중에 멋있는 덩크 날린 것, 그리고 성대 10번 임재원이 "살의 힘"을 빌어 리바운드 잡는 모습입니다. 못보신 분들께는 잘 설명하기 어려운데 박스아웃을 하면서 몸으로 포스트에 상대 선수를 튕겨내는 전법입니다.
아무튼 10번 임재원 선수나 11번 박상우 선수나 농구 선수보다는 백두장사급 몸매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출렁출렁한 뱃살로도 슛 쏘는 것마다 쏙쏙 들어가는 걸 보니 안선생님 같기도 하고 이상범 코치나 임근배 코치를 보는 같았습니다.
그리고 성대 9번 유현준이라고 옥뱀보다 키가 작고 드리블 잘하고 볼컨트롤 능력이 괜찮은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랑 옥뱀이랑 같이 매치업 되니까 꼭 거울보고 게임 하는 것 같아 웃었습니다. 성대 선수들 중 어느 정도 기본기가 갖추어졌다 싶은 선수는 5번 김우석 선수더군요.
시합을 보면서 마지막 2분쯤은 전혀 집중을 못했습니다. 루즈한 게임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시합 끝나기 10분전부터 들려오는 밖에서 몸푸는 선수들이 지르는 함성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잠실 체육관은 제대로 난방이 되지 않아 추웠고 몸푸는 시간마저 짧게 주어져 미리 런닝을 해두는 게 중요했지만 관중을 생각한다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관중이랬자 순수 관객은 얼마 안되고 대부분 가족이나 대회 관계자인 건 압니다만 그게 누구든간 시합을 보는 사람은 다 관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농구대잔치는 축제입니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시합을 존중해주지 않으면 누가 존중해주겠습니까? 단지 승패만 필요하다면 학교체육관으로도 충분하겠죠. 그렇지 않아도 얼핏 자신들의 시합이 끝나고도 다음 시합 진행 도중까지 학교응원을 끝내지 않아 빈축을 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관중이 오지 않는 걸 탓하기 앞서 보여주는 경기라는 인식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시합만 보고 일어서려고 했는데 아는 분이 오셔서 내처 다음 시합까지 보게 됐습니다. 근데 보고 나니 "며느리 밉다고 손자 안보면 후회한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조선대와 명지대 2팀 다 좋은 팀이었습니다. 조선대는 정말 신장에서 열세를 기본적인 것을 착실히 해주면서 만회하려는 팀이었습니다. 일단 명지대에는 포스트에 눈에 확 띄게 좋은 센터가 있었고 가드 라인도 탄탄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조선대는 많이 달리고 전원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참가해주고 반드시 박스 체킹 해주고 패스와 조직력이 살아 있어 재미있는 팀이었습니다. 팀의 에이스 같은 9번 최고봉 선수를 중심으로 10번인 남정수 선수와 5번 윤희재 선수가 많이 움직여 주며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해주더군요. 사실 선수들의 개인기는 별로 돋보이지 않았는데도 기본적인 것을 해주니 명지대로서는 초반 끌려 다니는 시합을 했습니다.
명지대는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하는 팀이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센터인 송창무 선수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2미터 10이라는데 농구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고 아직은 기본의 기본도 못할 풋내기였지만 움직임이 풍부하고 잘 달리고 성실하더군요.
정경호 등빨에 윤영필 달리기를 합쳐 놓은 것 같습니다. 팔도 길고 어깨도 벌어졌고 목도 짧습니다.
1대1 능력이 없고 골밑에서 득점도 보통 훅슛이 아니라 레이업이었지만 박스 아웃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을 너무 부지런히 해줍니다. 조선대와 신장차이도 인정하고 송 선수의 기술부족도 인정합니다만 32득점에 18리바운드 3블록슛이란 기록은 송창무가 어떤 선수인가를 반증해줍니다.
단지 키값이라기엔 선수의 성실성이 눈에 박히더군요. 잘 키워야 겠죠. 센터는 성장도 더디고 기껏 키워놔도 잠시잠깐 부상으로 벤치에 조금 앉아 있는 걸로 조동기나 이은호처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용병 때문에 포스트맨의 자리가 없는 탓도 있지만 그만큼 센터 포지션이 힘들다는 걸 반증하기도 합니다. 센터에게 기술 이상 중요한 것이 투지와 파워입니다. 아직 갖춘건 별로 없지만 군소리 없이 열심히 뛰는 것이 참 좋습니다.(더 좋은 것은 그게 2미터 10센티짜리라는 점이고...)
뭐 강을준 감독이나 박상관 코치나 단신이지만 기본기를 갖춘 좋은 센터였던 만큼 잘 가르칠 것을 기대합니다.
그나저나 졸업하고 나면 우리 허코치님에게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누구라도 좋으니 센터와 플레이에 익숙한 좋은 가드에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무리하게 선수욕심 내는 게 아니라 센터는 가드가 완성시켜주는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득점 능력을 갖출 때까지 포스트업이나 피봇. 피딩패스 같은 센터의 기본기는 가드와 플레이하면서 느는 겁니다. 좋은 가드를 만날수록 좋은 센터가 탄생한다고 믿습니다. 허코치님이야 유명한 키패치인 만큼 가르칠 기회만 있으면 옆에 끼고 성심성의껏 가르칠 겁니다. 뭐 아직 어린 선수를 두고 너무 수선인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다이아몬드 원석 같아 보였습니다.
꼭 해남의 신준섭처럼 조용히 있다가 슛을 쏙쏙 집어넣는 21번의 김영수 선수도 괜찮았지만 뭐 일단 플레이 자체가 조용해서 한 경기로는 어떤 기량을 가졌는지 잘 모르겠고 신경이 쓰였던 선수는 7번의 이원수입니다.
공격 모습이 어떤 때는 이상민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특히 페네트레이션 하고 공격적인 모습의 이상민... 영리하고 기술도 (상당히)괜찮고 약게 플레이 할 줄 알더군요.
그러나 약은 게 양날의 검입니다. 몸싸움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고 농구를 너무 쉽게 하려고 합니다. 플레이 세세한 면은 사실 1경기 가지고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몸싸움은 하느냐 하지 않느냐 2가지가 있거든요.
옆에 농구 보시던 분이(저보다는 훨씬 아마농구에 대해 아시는 분입니다.) 가끔은 팀의 원수가 되기도 한다고 해서 웃었습니다만 이날도 에러가 8개였습니다. 몸이 많이 빈약하더군요. 졸업반이던데 이제 와서 몸 키우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술 좋은 선수인만큼 프로로 올라올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팀에 가든 여러모로 많이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는 60%가 몸싸움이고 나머지가 기술입니다. 몸싸움 싫어하면 점점 코트에 서기 어렵습니다.
어째 전체적인 논조가 많이 비판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봤을 때 현실은 가혹한데 선수들이 너무 준비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중띤 모습으로 올라오면 기껏 1용병제가 시행된다 해도 정착되기 어려울 것 입니다. 팬들은 이미 보는 눈이 높아졌는데 그걸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용병제 변경에 대한 압력이 들어갈 것입니다.
제가 보고 싶은 건 한국 농구인만큼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빨리 김승현의 라이벌, 김주성의 라이벌이 나왔으면 합니다. 아직도 슈터하면 문경은 우지원 말고는 신인중에 꼽을 수 없는 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첫댓글이충희, 김현준 선수의 뒤를 이어 강동희, 허재, 김유택 선수등이 제대로 세대를 이어줬고 그 세대들의 전성기가 저물어갈 무렵엔 문경은을 필두로한 이상민, 우지원, 전희철, 김병철, 양희승, 서장훈, 현주엽, 김영만, 양경민 등의 대학 선수들이 나타나 대단한 돌풍을 일으켰죠.
이원수의 경우는 한 경기가지고는 좀.^^;;이 선수는 님이 보신 그 몸에 비해 투지와 근성이 굉장히 강한 선수고,거의 몸을 날리다시피 허슬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입니다.또한 그렇기 때문에 늘 부상을 달고 다니죠.참고로 이 선수의 일화를 하나 소개해보면,가야고 시절에 마산고
와의 경남체전에서 체전 열리기 몇주전에 열린 협회장기 경기에서 발목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지만,진통제를 맞고 나와서 게임 도중 마취가 풀렸음에도 이를 악물고 뛰어서 48득점을 넣었습니다.물론 팀은 이겼구요.그리고 현 아마농구 선수들의 실력이 예전 마지막 승부 세대에 비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앞으로 유망주들은 계속 나올 것이지만,문제는 어정쩡한(?)스타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예전 농대 선수들처럼 외곽슈팅이 정확한 스타일보다는 돌파나 미들라인에서의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경향인데,이런 선수들이 과연 kbl에서 얼마나 먹힐지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참고로 마지막 승부세대들과 그 후 세대들의 실력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은 상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2001년 전국체전에서 당시 상무는 지금보다 훨씬 건강하고 피지컬한 현주엽,황성인,신기성등의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낙생고 트리오의 성대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겨우 이겼습니다.또한 작년 전국체전 결승에서
저도 최근엔 아마농구 못봐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게다가 바로 위에 고수인 지노짱님이 계시네요.) 성대의 경우 낙생 3인방 시절 이후론 선수들이 젤 가기 싫어하는 학교로 소문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지원 문제와 감독(참 싫어하는 감독입니다. 정훈을 망가뜨린것 때문에) 때문이겠죠. 그리고 송창무는 205정도로 알
고 있습니다. 중대 김광원이(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데 발전이 ㅡㅡ;;) 최소 김주성키라고 하는데 송창무가 김광원보다는 확실히 조금 작더군요. 그리고 처음 봤을때의 선수같지도 않은 선수가(워낙 유명해서 기대했는데 그땐 엄청 실망했죠.) 볼때마다 성장하는게 참 기대되게 만듭니다. 최근엔 어땠을지 궁금해네요.
비판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확실히 2경기 보고 얘기한다는 거 터무니 없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로 올라오는 신인선수들의 기량을 보고 실망한 부분, 또 그날 선수들 플레이 하는 거 하나하나 지켜보며 느낀 부분을 같이 적은 것입니다. 프로에 올라오는 신인들이 기본기에서 아쉽지
않았다면 제가 봤던 시합의 선수들을 예외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뭐 조선대나 성균관대가 약체이니 특히 시각이 편중되었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 점도 먼저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현재 프로에 있는 지도자들 눈이 편향되어서 3점슈터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점도 없지 않지만 돌파와 미들라인 공격이 좋은 선수들이
대세가 된다면 분명 전술 역시 그런 선수들에 맞춰 짜여질 겁니다. 02-03시즌 코탠의 전술은 슈팅을 이버츠와 진경석에게 맡기고 팀의 핵심적인 전술을 황진원에게 맞췄습니다. 감독들도 많이 바뀌었고 선수 개인의 능력만 닿는다면 그런 선수들 존중될것입니다. 전술이 선수에 맞춰지는가 선수가 전술에 맞추는가는
어느 쪽이 강한가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선수로 이길 수 있으면 선수에 전술이 맞춰지기 마련입니다. 확실히 요즘 선수들은 농대나 아니면 그 이전의 선수들보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신체적으로도 뛰어납니다. 그게 당연한 거고요. 그런데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을 갖추었지만 그게 완전히 몸에 체득되어 있질 않습니
지노짱님//저도 아마 농구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뭐라 딴지 걸기 뭐하지만... 대부분의 농구 팬들이 저와 같은 실정이라고 생각하고 설명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상무를 예로 드셨는데 상무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몇경기 못본 제가 보기엔 일단 체격차가 엄청나
그리고 지노짱님이 언제나 말씀하시는 국대의 세대교체... 아직까지도 30줄을 훌쩍 넘어선 선수들로 도배가 되는게 농구협회가 당장의 성적만을 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보시는건지. 그리고 지금 선수들은 마지막 승부 세대의 뒤를 이을께 아니라 그 중간에 한번 정도 세대 교체가 있었어야 하는것
아닐까요. 그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게 김승현-김주성으로 그칠께 아니라(마지막 승부 세대의 끝물을 신기성-조상현-황성인 등으로 본다면요) 송영진-정훈-김동우 등 역시 따라가 줬어야 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김주성 선수를 마지막으로 신인 급에서 kbl에서 활약 해준 선수가 누가 있던가요.
그리고 무뭉님은 글 내용에서 사전 지식도 부족했고 많은 경기를 본것도 아닌.. 본 경기만을 바탕으로 말씀하시는 거라고 누누히 밝히고 글을 쓰셨는데 한대회를 다보고 비판 하라는 말은 좀 그렇군요. 글쓴이가 잘못 안부분이 있다면 아는바를 말씀해 주시는게 훨씬 보기 좋을것 같습니다.
두분 의견 잘 보았습니다.일단 먼저 theo님께서 말씀하셨길래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제가 작년 농대를 봤을 때 경희대-상무전에서 정재호가 상무의 임재현을 상대로도 득점,리딩,어시스트까지 자신의 할일은 다해줬습니다.임재현역시 기가 막힌 활약을 했지만,수비에서는 정재호를 막지 못했습니다.당시 1학년
이던 우승연과 4학년 졸업반이던 김도수가 득점에서 철저하게 상무의 선수들을 끝까지 괴롭혔습니다.또한 고대와 상무전에서도 현재 대학에서 탑클래스급 포워드인 김영환이 혼자 30득점을 올렸을 때도 조상현과 은희석이 마크맨으로 붙었는데,김영환 특유의 포스트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물론 상무가 큰 점수차
로 이기긴 했지만,1쿼터를 마칠때 고대의 2점차 리드를 당했는데,그 이면에는 김영환의 나름의 원맨쇼가 있었죠.당시 상무 감독이던 서동철 감독도 많이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해보였습니다.작년 농대 결승에서 양희종역시도 상무를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연대 우승의 일익을 담당했죠.이만큼 대학에서 웬만큼 탑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기존의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일단 무뭉님이 말씀하신 경우는 상당히 극히 드문 경우라고 봅니다.물론 저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만,사실 황진원역시도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습니다.중대 시절 3점이 약하고,돌파 위주인 저 선수가 프로에서 얼만
에서 얼만큼 먹힐까?라구요.하지만 저의 생각을 깨버리더라구요.^^;;아직도 대부분 kbl 팀의 국내 선수들 전술은 극히 제한돼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그리고정훈,김동우,송영진같은 경우 일전에 얘기한 바 있지만(정훈은 자신감 부족 마인드가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현 kbl은 장신 스윙맨
에게는 무덤일 수밖에 없는게,2m대의 흑인이나 백인들(백인들도 피지컬합니다.)이 180~190대의 선수를 막는 것과는 틀리게 황인종의 2m정도의 선수가 180~190대의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특히 수비에서 어느정도 인종적 차이를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정말 정훈같이 180대 선수를 곧잘 막기도 하는 케이스는
보기 드물구요.그리고 신인들에게 자신이 여태 초,중,고,대학때까지 가지고 있던 스타일을 하루아침에 kbl에 맞춰서 바꾸기란 쉽지 않고,그게 곧 리그 적응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기 경험이 필요하고,또 감독의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과연 신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지요.전부가
김승현,김주성같이 하루아침에 막바로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는 없다고 봅니다.그리고 세대교체건에 대해서는 국대는 만들어가는 것이지,당장 만들어져있는 것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현 kbl에서의 활약=국제대회에서의 검증은 확실히 아니라고 봅니다.과연 용병제 도입이후에 우리나라의 국대 실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우리는 올림픽에 2번 연속 나가지도 못했습니다.참고로 01년 abc때 정훈과 김동우가 국대 예비 엔트리에 들어갔었습니다.당시 정훈은 12인 엔트리까지는 들어갔으나,개인적인 사정으로 나가지 못해 교체 멤버로 양경민이 출전했고,김동우는 출전 기회가 너무 적었습니다.하여튼 현 국대를 개선하려면 제
생각은 당장 kbl의 검증을 중요시하는 그 모습보다는 청대때부터 손발을 맞춰온 멤버들을 하나한씩 국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어차피 국대에 처음에 들어가면 당장 모든게 바뀐다고 생각하고,당장 이길수 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많은 국제경험을 통해 때론 깨지고,부서지는 경험을 거쳐야
비로소 후에 제대로 된 국대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죠.현 스페인 대표팀이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많은 농구팬들은 당장에 일회일비하는 모습보다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일단 현재 정훈,김동우,송영진은 많이 늦었지만,최소한 지금 고교 혹은 대학 초년생들만큼은 어느정도 육성했으면 좋겠습
자꾸 딴지 거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기분 상하시지 않고 이야기 할수 있으면 좋겠군요. 현 kbl에서 주전 3번은 양경민-현주엽-박재일-우지원-전희철-추승균-이규섭-양희승-김영만-문경은 정도겠죠. 이중에서 장신스윙맨이기에 스피드의 미스매치가 일어나 수비매치업상 문제가 생길만한 선수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다지 돌파와 스피드가 강한 선수들도 아니고 이 선수들과의 수비매치업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스윙맨이라는 말 자체가 어불 성설이겠죠. 그리고 대학 리그에서 훨훨 날던 선수들이 kbl에 와서 제 활약을 못해주고 출장 시간을 얻지 못하는건 kbl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문제가 있겠으나.
그만큼 리그의 수준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리그에서 상무의 선수들과 대등한 게임을 하는 선수는 몇몇이고 그 몇몇중에 골르고 골라서 뽑힌 선수들이 뛰는 리그입니다. 대학에서의 훌륭한 선수들이 kbl에서 벤치의 끝자리를 차지하는건 (게다가 그 경쟁자들이 용병이 아니라 국내 2~3번들이라면)
그 실력이 기존의 선수들에 미치지 못함에 기인하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이야기 하자고 해놓곤 저혼자 결론을 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__) 지노짱님의 글은 언제나 재미있게 잘 읽고 있고 아마농구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분 상하시지 마시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사족 : 우리나라 농구는 전통적으로 스피드의 미스매치는 잘 살리되 높이의 미스매치는 잘 살리지 못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예로 지난 챔피언 씨리즈에서 양경민-이상민의 미스매치에도 양경민이 그 신장과 체중차를 이용한 공격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제작년 동양의 주전 3번이던 박훈근선수는
김훈 선수를 상대로도 제대로 포스트업 하는 모습 한번 본적 없습니다. 그러한 측면은 전술에 기인하는것도 있으나 그만큼 그 능력의 우위를 가지지 못하는 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높이와 체중의 미스매치를 이용할수 있게 된다면 분명 kbl에서도 경쟁력이 있을꺼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수준급 스윙맨들이 신장차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밀리는게 과연 골밑의 부재일까요?사실 국제대회에서 중국의 왕쯔쯔- 야오밍에게는 생각보다 많이 밀리지 않았습니다..왕쯔쯔 출현시에 서장훈이 있었고, 야오밍의 시기에는 김주성이 나타났죠..
첫댓글 이충희, 김현준 선수의 뒤를 이어 강동희, 허재, 김유택 선수등이 제대로 세대를 이어줬고 그 세대들의 전성기가 저물어갈 무렵엔 문경은을 필두로한 이상민, 우지원, 전희철, 김병철, 양희승, 서장훈, 현주엽, 김영만, 양경민 등의 대학 선수들이 나타나 대단한 돌풍을 일으켰죠.
그때 농구의 인기는 -마지막 승부, 슬램덩크등의 돌풍이 더해져- 최고 였습니다. 게다가 프로화가 되기까지 했으니... 전 세대 보다 좋으면 좋았지 나쁘다곤 할수 없는 현실속에서 자라온 선수들이 그 뒤를 제대로 못 이어주는건... 참 안타깝습니다.
김승현-김주성이야 이상민-서장훈 보다 못할게 없다 하더라도 선수층의 두께나 포워드 쪽은 전 세대를 못따라 가주는군요... 많은 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정훈-송영진은 물론이요, (아직 판단을 내리긴 이르지만) 김동우 선수도 많이 아쉽고... 좀 더 힘을 내주세요~
이원수의 경우는 한 경기가지고는 좀.^^;;이 선수는 님이 보신 그 몸에 비해 투지와 근성이 굉장히 강한 선수고,거의 몸을 날리다시피 허슬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입니다.또한 그렇기 때문에 늘 부상을 달고 다니죠.참고로 이 선수의 일화를 하나 소개해보면,가야고 시절에 마산고
와의 경남체전에서 체전 열리기 몇주전에 열린 협회장기 경기에서 발목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지만,진통제를 맞고 나와서 게임 도중 마취가 풀렸음에도 이를 악물고 뛰어서 48득점을 넣었습니다.물론 팀은 이겼구요.그리고 현 아마농구 선수들의 실력이 예전 마지막 승부 세대에 비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앞으로 유망주들은 계속 나올 것이지만,문제는 어정쩡한(?)스타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예전 농대 선수들처럼 외곽슈팅이 정확한 스타일보다는 돌파나 미들라인에서의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경향인데,이런 선수들이 과연 kbl에서 얼마나 먹힐지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참고로 마지막 승부세대들과 그 후 세대들의 실력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은 상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2001년 전국체전에서 당시 상무는 지금보다 훨씬 건강하고 피지컬한 현주엽,황성인,신기성등의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낙생고 트리오의 성대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겨우 이겼습니다.또한 작년 전국체전 결승에서
저도 최근엔 아마농구 못봐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게다가 바로 위에 고수인 지노짱님이 계시네요.) 성대의 경우 낙생 3인방 시절 이후론 선수들이 젤 가기 싫어하는 학교로 소문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지원 문제와 감독(참 싫어하는 감독입니다. 정훈을 망가뜨린것 때문에) 때문이겠죠. 그리고 송창무는 205정도로 알
이규섭,조상현,임재현등이 있었던 상무는 동국대를 맞아 물론 김현중의 26득점도 있었지만,겨우 10점차(?)승리를 거뒀죠.또한 작년 농대에서 정재호의 경희대에게 시종 접전끝에 겨우 이겼습니다.
고 있습니다. 중대 김광원이(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데 발전이 ㅡㅡ;;) 최소 김주성키라고 하는데 송창무가 김광원보다는 확실히 조금 작더군요. 그리고 처음 봤을때의 선수같지도 않은 선수가(워낙 유명해서 기대했는데 그땐 엄청 실망했죠.) 볼때마다 성장하는게 참 기대되게 만듭니다. 최근엔 어땠을지 궁금해네요.
저도 성대와 상무 경기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주엽과 매치업되서 경기를 하는데 서로 못막더군요. 정훈이 아마에서 뛰는거 몇번 보긴 했지만 아마 그때가 가장 다득점한 경기로 기억합니다.
비판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확실히 2경기 보고 얘기한다는 거 터무니 없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로 올라오는 신인선수들의 기량을 보고 실망한 부분, 또 그날 선수들 플레이 하는 거 하나하나 지켜보며 느낀 부분을 같이 적은 것입니다. 프로에 올라오는 신인들이 기본기에서 아쉽지
않았다면 제가 봤던 시합의 선수들을 예외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뭐 조선대나 성균관대가 약체이니 특히 시각이 편중되었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 점도 먼저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현재 프로에 있는 지도자들 눈이 편향되어서 3점슈터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점도 없지 않지만 돌파와 미들라인 공격이 좋은 선수들이
대세가 된다면 분명 전술 역시 그런 선수들에 맞춰 짜여질 겁니다. 02-03시즌 코탠의 전술은 슈팅을 이버츠와 진경석에게 맡기고 팀의 핵심적인 전술을 황진원에게 맞췄습니다. 감독들도 많이 바뀌었고 선수 개인의 능력만 닿는다면 그런 선수들 존중될것입니다. 전술이 선수에 맞춰지는가 선수가 전술에 맞추는가는
어느 쪽이 강한가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선수로 이길 수 있으면 선수에 전술이 맞춰지기 마련입니다. 확실히 요즘 선수들은 농대나 아니면 그 이전의 선수들보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신체적으로도 뛰어납니다. 그게 당연한 거고요. 그런데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을 갖추었지만 그게 완전히 몸에 체득되어 있질 않습니
어정쩡한 기술은 통용하지 않습니다. 다양하게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잘하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아무튼 직장인만 아니라면 적어도 1부리그 시합 정도는 다 지켜보고 싶은데 아쉬웠습니다.
그나저나 송창무 선수 205인가요? 김주성보다는 좀더 커보였는데...^^ 제대로 조사 못하고 그냥 들은 말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지노짱님//저도 아마 농구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뭐라 딴지 걸기 뭐하지만... 대부분의 농구 팬들이 저와 같은 실정이라고 생각하고 설명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상무를 예로 드셨는데 상무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몇경기 못본 제가 보기엔 일단 체격차가 엄청나
보이더군요. 인사이더들로 가면 그 차이가 적으나 가드-포워드 진만 되더라도 작년의 은희석-임재현 등의 피지컬함을 따라갈 선수가 정말 몇 안되어 보였습니다. 마지막 승부 세대의 선수들이 실업 선배님들과 어떤 경기를 펼쳤는지는 설명할 필요 없을터이니 그와 비교한다면?
그리고 지노짱님이 언제나 말씀하시는 국대의 세대교체... 아직까지도 30줄을 훌쩍 넘어선 선수들로 도배가 되는게 농구협회가 당장의 성적만을 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보시는건지. 그리고 지금 선수들은 마지막 승부 세대의 뒤를 이을께 아니라 그 중간에 한번 정도 세대 교체가 있었어야 하는것
아닐까요. 그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게 김승현-김주성으로 그칠께 아니라(마지막 승부 세대의 끝물을 신기성-조상현-황성인 등으로 본다면요) 송영진-정훈-김동우 등 역시 따라가 줬어야 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김주성 선수를 마지막으로 신인 급에서 kbl에서 활약 해준 선수가 누가 있던가요.
용병의 골밑과 국내슛터들의 3점으로 대변되는 약간은 기형적인 kbl의 플레이 스타일 만이 문제라고 하는건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kbl에 뛰어드는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그 차이를 잘 알고 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들일 텐데요.
그리고 무뭉님은 글 내용에서 사전 지식도 부족했고 많은 경기를 본것도 아닌.. 본 경기만을 바탕으로 말씀하시는 거라고 누누히 밝히고 글을 쓰셨는데 한대회를 다보고 비판 하라는 말은 좀 그렇군요. 글쓴이가 잘못 안부분이 있다면 아는바를 말씀해 주시는게 훨씬 보기 좋을것 같습니다.
두분 의견 잘 보았습니다.일단 먼저 theo님께서 말씀하셨길래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제가 작년 농대를 봤을 때 경희대-상무전에서 정재호가 상무의 임재현을 상대로도 득점,리딩,어시스트까지 자신의 할일은 다해줬습니다.임재현역시 기가 막힌 활약을 했지만,수비에서는 정재호를 막지 못했습니다.당시 1학년
이던 우승연과 4학년 졸업반이던 김도수가 득점에서 철저하게 상무의 선수들을 끝까지 괴롭혔습니다.또한 고대와 상무전에서도 현재 대학에서 탑클래스급 포워드인 김영환이 혼자 30득점을 올렸을 때도 조상현과 은희석이 마크맨으로 붙었는데,김영환 특유의 포스트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물론 상무가 큰 점수차
로 이기긴 했지만,1쿼터를 마칠때 고대의 2점차 리드를 당했는데,그 이면에는 김영환의 나름의 원맨쇼가 있었죠.당시 상무 감독이던 서동철 감독도 많이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해보였습니다.작년 농대 결승에서 양희종역시도 상무를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연대 우승의 일익을 담당했죠.이만큼 대학에서 웬만큼 탑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기존의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일단 무뭉님이 말씀하신 경우는 상당히 극히 드문 경우라고 봅니다.물론 저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만,사실 황진원역시도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습니다.중대 시절 3점이 약하고,돌파 위주인 저 선수가 프로에서 얼만
에서 얼만큼 먹힐까?라구요.하지만 저의 생각을 깨버리더라구요.^^;;아직도 대부분 kbl 팀의 국내 선수들 전술은 극히 제한돼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그리고정훈,김동우,송영진같은 경우 일전에 얘기한 바 있지만(정훈은 자신감 부족 마인드가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현 kbl은 장신 스윙맨
에게는 무덤일 수밖에 없는게,2m대의 흑인이나 백인들(백인들도 피지컬합니다.)이 180~190대의 선수를 막는 것과는 틀리게 황인종의 2m정도의 선수가 180~190대의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특히 수비에서 어느정도 인종적 차이를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정말 정훈같이 180대 선수를 곧잘 막기도 하는 케이스는
보기 드물구요.그리고 신인들에게 자신이 여태 초,중,고,대학때까지 가지고 있던 스타일을 하루아침에 kbl에 맞춰서 바꾸기란 쉽지 않고,그게 곧 리그 적응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기 경험이 필요하고,또 감독의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과연 신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지요.전부가
김승현,김주성같이 하루아침에 막바로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는 없다고 봅니다.그리고 세대교체건에 대해서는 국대는 만들어가는 것이지,당장 만들어져있는 것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현 kbl에서의 활약=국제대회에서의 검증은 확실히 아니라고 봅니다.과연 용병제 도입이후에 우리나라의 국대 실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우리는 올림픽에 2번 연속 나가지도 못했습니다.참고로 01년 abc때 정훈과 김동우가 국대 예비 엔트리에 들어갔었습니다.당시 정훈은 12인 엔트리까지는 들어갔으나,개인적인 사정으로 나가지 못해 교체 멤버로 양경민이 출전했고,김동우는 출전 기회가 너무 적었습니다.하여튼 현 국대를 개선하려면 제
생각은 당장 kbl의 검증을 중요시하는 그 모습보다는 청대때부터 손발을 맞춰온 멤버들을 하나한씩 국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어차피 국대에 처음에 들어가면 당장 모든게 바뀐다고 생각하고,당장 이길수 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많은 국제경험을 통해 때론 깨지고,부서지는 경험을 거쳐야
비로소 후에 제대로 된 국대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죠.현 스페인 대표팀이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많은 농구팬들은 당장에 일회일비하는 모습보다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일단 현재 정훈,김동우,송영진은 많이 늦었지만,최소한 지금 고교 혹은 대학 초년생들만큼은 어느정도 육성했으면 좋겠습
니다.제가 좀 감정적인 사람이라서 감정적 의견을 냈다면 죄송하구요.더 좋은 의견 있으면 부탁드립니다.그리고 무뭉님이나 theo님도 아마농구에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자꾸 딴지 거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기분 상하시지 않고 이야기 할수 있으면 좋겠군요. 현 kbl에서 주전 3번은 양경민-현주엽-박재일-우지원-전희철-추승균-이규섭-양희승-김영만-문경은 정도겠죠. 이중에서 장신스윙맨이기에 스피드의 미스매치가 일어나 수비매치업상 문제가 생길만한 선수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다지 돌파와 스피드가 강한 선수들도 아니고 이 선수들과의 수비매치업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스윙맨이라는 말 자체가 어불 성설이겠죠. 그리고 대학 리그에서 훨훨 날던 선수들이 kbl에 와서 제 활약을 못해주고 출장 시간을 얻지 못하는건 kbl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문제가 있겠으나.
그만큼 리그의 수준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리그에서 상무의 선수들과 대등한 게임을 하는 선수는 몇몇이고 그 몇몇중에 골르고 골라서 뽑힌 선수들이 뛰는 리그입니다. 대학에서의 훌륭한 선수들이 kbl에서 벤치의 끝자리를 차지하는건 (게다가 그 경쟁자들이 용병이 아니라 국내 2~3번들이라면)
그 실력이 기존의 선수들에 미치지 못함에 기인하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이야기 하자고 해놓곤 저혼자 결론을 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__) 지노짱님의 글은 언제나 재미있게 잘 읽고 있고 아마농구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분 상하시지 마시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노짱님의 의견은 잘보았고 저도 좀더 생각을 가다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꾸벅~
괜찮습니다.모든 분들의 의견이 다같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요.^^;;때론 견해차도 있고,그안에서 또 논쟁하고 그러는 거라고 봅니다.^^;;어째거나 theo님의 의견도 잘 보았습니다.
사족 : 우리나라 농구는 전통적으로 스피드의 미스매치는 잘 살리되 높이의 미스매치는 잘 살리지 못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예로 지난 챔피언 씨리즈에서 양경민-이상민의 미스매치에도 양경민이 그 신장과 체중차를 이용한 공격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제작년 동양의 주전 3번이던 박훈근선수는
김훈 선수를 상대로도 제대로 포스트업 하는 모습 한번 본적 없습니다. 그러한 측면은 전술에 기인하는것도 있으나 그만큼 그 능력의 우위를 가지지 못하는 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높이와 체중의 미스매치를 이용할수 있게 된다면 분명 kbl에서도 경쟁력이 있을꺼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수준급 스윙맨들이 신장차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밀리는게 과연 골밑의 부재일까요?사실 국제대회에서 중국의 왕쯔쯔- 야오밍에게는 생각보다 많이 밀리지 않았습니다..왕쯔쯔 출현시에 서장훈이 있었고, 야오밍의 시기에는 김주성이 나타났죠..
근데 우리의 스윙맨들은 중국의 2-3번들에게 쑨준-후웨이동 등등에게 정말 속절없이 뚫렸습니다..하물며 세계대회나가서는 더욱 매치업에서 문제가 생기죠..이런 면에서 장신 스윙맨의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국내리그만 생각하자면 달라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