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내려 올때 비행기표를 미화99달러에 구매햇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900루블에 샀고요 (도착날은 환율 1달러 270루블 ,다음날은 320루블)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시내까지 다른 한국분들과 합승해서 1인당 3000루블을 주고 시내로 들어 왔습니다.
호텔비용은 1박당 60달러 입니다. 호텔 카운터 아주머니 월급은 3000루블 이었는데 1일근무 1일휴식 이었습니다.
다음날 학교 (극동해양대학 대학원 /TSR 이용 유럽-아시아 컨테이너 운송 )에 가서 총장에게 인사를 하고나서
등록을 하고 대학원생증명서를 떼어 호텔에 갔다주니 호텔비가 1박당 900루블이 됩니다.
이제 도착일로부터 4일이 되니 환율은 1달러 350이 되었습니다.
휘발유 35루블/1L, 피아노 7000루블, 냉장고 3000루블 ,보드카 35루블 ,감자80루블,돼지고기 130-150루블
버스,전철요금 5코페이카 , 아파트 임대료 30-70달러 /월 ,택시비 70-150루블
5코페이카 전차 토큰을 50루블치 사두고 3년간 쓰다 못쓰고 나중에 쓰레기로 버림
모란봉식당이라는 북한-러시아 합작 레스토랑에서 10명이서 거나하게 먹어도 50불이 채 안되는 계산서
물건을 많이사면 뒷사람에게 미안합니다.물건이 품절되기도 하거니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물건이 적기도 하거니와 전구,그릇을 사면 일일이 풀어서 전기불이 들어오는걸 확인해줍니다,
그릇도 볼펜으로 때려서 소리가 뎅- 하고 울려 불량이 아니라는걸 확인합니다.
알미늄 봉으로 된 청소용 밀대가 있는데 가격표시는 1 이 적혀 있습니다.
저게 1루블일까? 1달러 일까? (환율은 이제 500 이 되었습니다) 10루블주니 밀대한개와 9루블을 내주길래
아니 9개더 해서 집,사무실,옆집 나눠 씁니다.
한국으로 전화하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국제전화를 신청하면 보통4시간후에 연결됩니다.
억세게 재수 좋으면 30분도 가능합니다, 비가 오거나 사정이 안좋으면 3일후에 잊고 잇는데 뜬금없이 전화가 연결됩니다. 나중에 신청한 전화가 먼저 나와서 전화끝나고 10분후에 다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조금 일찍 통화하고 싶으면 전신전화국으로 갑니다.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는걸 우습게 압니다.
교사,교수월급이 15달러에서 20달러 수준입니다.해양대학 학생들은 일본중고차 수입해서 한달에 500달러씩 법니다.
학교 안가고 학점은 교수에게 돈을 주고 삽니다. 원래 저와 교환학생이 되려던 러시아 학생도
한국에 안가겠다 합니다. 10년 공부해서 월급100달러도 못버는 교수하느니 그냥 500달러 벌겠습니다 한답니다.
월급이 제일작고 그마저 잘 안나와3-4개월 밀리는게 교사,교수,의사 월급입니다.
"제군들 내가 월급20달러받으려고 20년 공부한게 아닙니다. 이해하시겠죠"
선원들은 월급을 받는게 아니라 인사부장에게 뇌물을 쓰며 배를 탑니다.
관세가 없으니 일본서 중고차 실어 날라 한달에 1000달러 쉽게 법니다.
영문과 학생들은 살판이 났습니다. 외국인 하루 알바 통역해주면 50달러버니 돈을 우습게 압니다.
나중에 취직하면 월급이 120- 150달러 (외국회사)밖에 ? 안주는데 이해를 못합니다.
자기차를 가진 운전기사를 70달러의 월급을 주고 (유류,타이어,필터는 고용주 부담) 씁니다
사무실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평방미터당 월 20달러를 줘야 합니다. 전화기 증설할려면 대당 1000달러 들어갑니다.
옛날 우리나라 백색전화나 마찬가지입니다.
팩스는 별도 허가사항입니다.(사실은 그냥 사용)
아파트 임대료도 전화 있는집은 이미 200달러-300달러선으로 오릅니다 (93년 말)
저는 1300달러를 주고 임대아파트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아파트는 30평형인데 막 수리를 끋냇습니다.
집주인은 선량한 러시아사람인데 집을 임대줄때 나중에 혹시 집을 빼앗기면 어쩌나 마누라하고 고민을 많이
햇다고 합디다(아직 소유권이 불확실하고 거주 등록 자체가 소유권을 표시하였음)
아파트 관리비는 2달러가 채 안됩니다. 주인하고 상의해서 10배를 올려 20불로 3년 계약을 썼습니다 .
그리고 딴말 못하게 2년치 선지급했습니다. (그러나 3년째 관리비가 40달러가 되어 집주인이 몇달 견디다 하소연 실비로 전환하였습니다) 그 집 주인과는 친구가 되어 제가 한국에서 종자를 갖다준 상치,파,쑥갓을
자기 집 텃밭에 심어 매주 2번 공짜로 공급해 줍니다.
94년도에 제가 모 한국회사에 제가 일제 크라운 자동차 사서 기사로 취직 시켰는데 지금도 거기 근무중입니다.
같은 동 아파트 7층과 11층 (저는 12층) 아파트 임대료 70달러 짜리 2년 계약하고 선불로 미리 지급해 놓았습니다.
나중에 7층은 중국 조선족 가족, 11층은 한국인 선교사에게 원가로 임대를 주어 유용하게 활용되었습니다.
(몇달새 아파트 임대료는 150달러선으로 오르네요)
화장지 구하기가 참 어렵네요. 만약 찾으면 20-30개 그냥 몽땅 사버립니다.
야채는 구경 할 수가 없어요. 처음에는 90도 이던 라디에타 난방 온도가 점점 떨어집니다.
창문이 허술한 나무유리창인데 비틀어져서 겨울에는 스펀지 테이프로 틀어 막아야 합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ㅡㅡㅋ
환율이 맘대로 오르락 내리락했네요. 지금도 물자가 많이 부족한가요?
지금은 세계각국물건이 다 있어요
역시 혼돈기에는 다 난리군요 ^^
다시 겪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러시아는 땅이 넓어 동네 앞 작은 연못에서 낚시만 해도 팔둑만한 붕어.잉어가 있었고 집에서 조금나서면 고사리.두릅.백송이 버섯이고 바다에는 하룻밤이면
한푸대씩 잡아들일 물고기가 있으니 극복했지만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 한국 도시민들은 진짜 혼란기가 오면 어떻게 사나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