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황적으로요.
박지원이 좋은 실력에도
올림픽과 연이 없는 동안
황대헌은 올림픽에서
편파판정을 뚫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황대헌이 휴식기를 갖는 동안
박지원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죠.
그리고 이번 시즌 황대헌이 복귀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에이스가 있는데
전 에이스가 복귀한거죠.
또 한 명의 강자가 합류했으니
좋아해야 할 일이지만,
저는 걱정이 됐습니다.
한 팀이라곤 하지만
쇼트트랙은 개인전이고,
박지원, 황대헌은 최고를 자부하는 선수니까요.
같이 경기를 나서면 실력 차이가 있는 경우
마지막에 굳이 무리를 안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자존심을 걸고 끝까지 경쟁할게 분명하고
한 번 이상은 충돌할거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황대헌은 복귀를 하자마자 첫 경기인
1차 월드컵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알렸고,
자신감이 오른 탓인지
다음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코너 추월 과정에 결국
선두 박지원과 충돌하며
페널티를 받고 맙니다.
마지막 코너에 인코스 추월을 노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고,
추월 과정에서 한체대 동문인
김건우와도 접촉이 있었던터라
우승 욕심에 무리수를 둔거지
파벌을 의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황대헌은 이후 월드컵에서도
제대로 경기를 못 뛴 4~6차를 빼고
2, 3차 모든 대회에서 페널티를
한 차례씩 받았습니다.
복귀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신감과 의욕이 올랐는데
아직 감각과 몸이 따라 올라오지 않았던 걸로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5~6차를 쉬었고
이번에 세계선수권에 복귀를 해서
어제 명예회복을 노리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무리수가 되고 말았죠.
파고드는 빈틈은 잘 봤지만
경기감각과 몸상태가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쉬운 결과를 낳고 말았죠.
한 선수가 양보를 하면 좋겠지만
자존심도 걸려있고,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면
다음 국대선발전 프리패스도 노릴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국대선발전을 부담스러워하고
박지원은 아겜 금메달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선발전 없이 국대를 확정짓고 싶을거고
황대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건재를 알리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양보가 안되는거지요.
(비슷한 이유로 다음 시즌 복귀할 최민정과
뉴에이스 김길리의 경쟁이 걱정되지만
최민정의 성향은 다른 것 같아 조금은 안심중)
그리고 오늘 밤 개인전 마지막 종목인
1,000m가 열리는데,
아주 거친 경기가 예상됩니다.
요즘 1,000m가 속도가 빠른데다가
어제 1,500m에서 메달권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오늘 1,000m를 벼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홈팀인 네덜란드가 어제,
맡아놓은 금메달로 생각한 여자 500m도
우승을 놓치는 등 노금메달에 그쳤기 때문에
오늘 1,000m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개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또 충돌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어제 같은 그런 사고가 있더라도
황대헌은 지금 자기 코가 석자라
학연이고 뭐고 그런데 신경쓸 여력이 없으니
파벌보다는 과한 승부욕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몇 분이나 보실지 모르지만
황대헌을 변호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쇼트트랙 팬으로서
파벌, 인성 등의 낙인이 걱정되서
오지랖을 부려봤습니다.
첫댓글 임효준과의 스토리 때문에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아 보이긴 합니다
예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에 대한 판단은 개인에 맡기는데 파벌 얘기가 나와서요. 선수의 욕심이라면 모를까 파벌로 볼 상황은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밴쿠버에서 이호석, 성시백 케이스랑 비슷한가 보네요.
박지원은 군대랑 올림픽이 걸려있죠
@풀코트프레스 이호석의 과한 승부욕으로 성시백까지 같이 날려서 비슷하다 적었어요.
박지원과의 관계는 파벌은 모르겠고 황대헌 인성이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죠. 승부욕으로 포장되기에는 처음도 아닌뿐더러 임효준한테도 그렇고 본인보다 잘하는 우리나라 선수를 그냥 인정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진짜 파벌은 베이징올림픽 국선때 슈퍼파이널에서 박인욱 선수한테 한거죠. 당시에 보고 진짜 기겁을 했습니다. 박인욱 선수는 선수생명이 걸린 경기였는데요..
예 논란이 많은 선수인 건 맞는데 지금 파벌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라는거죠. 승부욕으로 포장하려는 것도 아니고 승부욕이 과하다, 무리수가 있어서 불안한 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인성과 다른 선수들과의 관계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풀코트프레스 저도 지금은 파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파벌은 박지원 선수가 한체대 출신이 아니다보니 그냥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idbbk43 파벌에 관한 얘기가 이미 많이 돌고 있고, 울 카페에 댓글을 올렸지만 많이 안보셨을테고,
원문에 올린대로 오늘 1,000m가 빡센 경기가 될 것 같은데 또 충돌이 있을 것 같고 그러면 또 파벌 얘기가 나올 것 같은 불안감에 미리 오지랖을 부려봤습니다.
@풀코트프레스 결국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네요. 박지원은 아겜 나가려면 자동선발 됐어야 하는데 참 빡센 국선이 예상되네요 와. 월드컵 다 필요없고 국선이 선수 인생이 걸린 경기가 되겠습니다..
@idbbk43 이것 좀 바꿔야 될 것 같아요. 한 시즌 누적이 세계 최곤데 선수권 한 대회로 결정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월드컵 누적도 반영되야 할 것 같아요. 하아...박지원이 국대선발전을 준비해야 하다니...그것도 이렇게 어이없게...
그래도 꼭 국대 선발전을 무사통과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황은...욕 좀 빡세게 먹어야 할 것 같네요.
@풀코트프레스 진짜 세선 한번으로 국선 면제 혜택이 너무 크다보니까 이런일이 더 벌어지는것 같아요.
박지원 선수는 잘 추스려서 국선 잘 치루고 아겜 금 따서 밀라노에서 꼭 보고 싶네요.
@idbbk43 저도 꼭 박지원의 올림픽을 보고 싶습니다 제발
이 글을 보고 관심있어서 라이브로 보는데 또 박지원은... 밀렸네요
네 뭐 황대헌이 욕심이 과하네요
할 말이 없습니다 욕 먹어도 쌉니다
박지원은 긴 월드컵 잘 치뤄놓고 선수권 노메달로 다음 국대 선발전도 치뤄야 하네요 젠장!
황대헌은 진짜 너무 심하네요. 이건 진짜 욕먹어도 할말이 없네요.
네 저도 얼굴 벌개져서 욕하고 있네요🤬🤬🤬
@풀코트프레스 박지원 결국 남자 5000m 계주 안나오네요. 아마 제대로 화난 거 같은데 이거 제대로 수습못하면 제 2의 임효준 나올수도.......
@레찬 화가 난건지 아까 부딪힌 여파가 있는건지...부상은 아니었음 좋겠고 연맹에서 박지원 좀 선발전 패스라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무려 월드컵 2연속 위너인데...
@레찬 국선 통과 못하게되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황대헌이 개인적으로 담근거 아닌가요 이건뭐.. 넘하네..
그럴려면 윗선의 지시가 있던지 인성 파탄이어야 할텐데,
저는 내부 사정도 모르고 제가 황대헌의 인성을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간 봐 온 플레이와 상황으로 판단하는거죠. 인성적인 판단은 조심할 일이구요.
이번 시즌 황대헌은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고 박지원을 담근다고 크게 이득이 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황대헌의 과욕, 탐욕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속마음은 저도 모를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