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짬타이거
안녕 여새덜
여행 좋아하는 밀국 여새 인사한다.
비교적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고 혼자 부심쩌는데 (손가락 발가락 합치면 된다 겸손없음 지송ㅋ..)
어느 순간 인위적으로 만든 건물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자연을 찾아 찾아 오랜 계획을 세운 끝에 노르웨이에 가기로 결정한다.
여시에서 노르웨이 정보를 찾아보려 했으나 내가 가고픈곳 정보는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노르웨이 영업겸 미개한 정보라도 찌기위해 이 글을 헌정하는 바이다.
<서론>
목적지 및 여행계획
목적지 - 노르웨이 3대 하이킹 코스
1) 트롤퉁가 : 베르겐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가면 있는 오따 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한 산.
정상 전망대가 마치 트롤의 혀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트롤 퉁가.
왕복; 22km / 소요시간; 평균 10시간 (비루한 체력의 동양인은 12시간도 가능)
2) 프레이케스톨렌 : 스타방게르에서 배를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산.
사진 아마 한번씩을 봤을걸로 예상. 아찔한 절벽위에 펼쳐져있는 피오르드가 절경임
왕복; 8km / 소요시간; 4시간 (트롤퉁가를 갔다오면 동네뒷산 수준)
3) 쉐락볼튼 : 스타방게르에서 하는 왕복 투어버스를 통해 다녀올수 있음.
일명 '계란바위' 이며 5시간코스로 비교적 짧아 보이는 듯 하나 죽을 고비를 세번 넘겨야 볼 수 있다고함.
참고; 두번의 산행이후 다리가 걸레짝이되어 등반 실패.... 흡...
(상기 세사진은 구글링에서 구함을 알려드림 혹시 문제시 바로 펑할터이니 말해주씨오들)
여행 계획
노예신분인 관계로 휴가가 4일 주어짐. 첫날은 반차(라 읽고 토낌이라 쓴다)를 쓰고 노르웨이 베르겐으로 향함.
여행 1일차 - 트롤퉁가/ 여행 2일차 - 프레이케스톨렌 / 여행 3일차 - 쉐락볼튼 / 마지막날 - 고 홈
내 체력따위 생각도 안한채 1일 1산의 과감한 플랜을 짜고 사람들을 유혹함. (1인 1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해함)
놀랍게도 3명이나 유혹당함.
<본론>
회사를 몰래 나온 우리는 공항으로 가서 '베르겐'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펜하겐 환승을 거쳐 우린 베르겐에 도착했고 숨돌릴 틈도 없이 버스를 타고 3시간 반을 달려 새벽 1시에
트롤퉁가가 있는 오따로 도착함.
백야가 진행중이라 새벽한시인데도 해가 다 지진 않는다.
그리고 저 멀리 불길의 징조인 눈산이 보인다. 6월인데 눈이 녹지 않았다.
찝찝함을 뒤로한채 호스텔로 향했다.
2층 침대가 부셔질거같이 삐그덕거리고 층에 샤워실이 하나밖에 없는 엄청난 시설임에 불구하고 1박 34000원+17000(린넨값)인
가격에 심장 가격당함. (참고로 저게 주위에서 제일 싼 호스텔임)
하지만 호스텔 밖 풍경만은 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이뻤다.
그치만 호스텔 직원이 파워 썅 불친절 of 불친절이라 다시 돈아까워짐 ㅡㅡ....
애석하게도 우리가 간 날은 아직 산 입구까지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씨즌이라 4명이서 손 벌벌떨며 택시타기로결정.
20분 채 가지 않았지만 택시비는 6만원이 나왔다. (2차 심장가격)
우린 먹을거에 하나도 돈 쓰지 않고도 하루만에 돈 15만원씩 쓰게 만드는 노르웨이가 무서워졌다.
참고로 먹을거는 새벽부터 햇반 끓여서 가루김 넣고 참치넣어 주먹밥 만들......ㅠㅠ...
드디어 입구 도착!
하자 마자 기다리는 저 레일. 해발 고도 1000m 까지 올라가는 지름길이다.
기차타고 가냐고? 아니 걸어올라간다 ^^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무릎꿇어 나 암벽등반 하는줄..
설상가상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함. 우린 준비해간 판초같은 비옷을 걸치고 씩씩하게 산행 시작!
중간 지점 도착
집에 가고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1000m 레일을 겨우 다 오르고 나서 우릴 반기는건 끝없이 펼쳐진 눈길.........
집에 가고싶었다... 하지만 계단을 다시 내려갈 자신이 없었다...
눈길을 헤치고 5km쯤 올라갔을때 반짝 해가 보이길래 우린 도시락을 먹기로 결정.
이미 짜게식은 주먹밥을 입속에 구겨넣고 다시 흣챠 출발할려는 찰나
산이 우리를 싫어했나보다. 갑자기 미친듯한 비바람 우박이 셋트로 우리를 괴롭혔다.
얇은 판초 우비는 바람에 찢어지고 눈에서 흐르는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르겠고 중간중간 강은 눈이랑 비때문에
범람하고 등산화가 무색하게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물살 센 강 건너서 축축해지고
온도는 떨어지고...
진심 아 이러다가 사람이 죽는구나 싶었어. 정상 2km정도 놔두고 우린 어쩔수 없이 하산을 하기로 했어. 길이 더 험해질 뿐더러
내려가는 걱정도 해야했기 때문에 ㅠㅠㅠ...
정상 이키로 놔두고 만난 피요르드야 억 소리날만큼 멋졌는데 내겐 그냥 저승가는 길로 보임 ㅠㅠ...
결국 정상도 못찍고 하산할때 강도 범람해서 등치큰 유럽 아저씨들이 건너는거 도와줘서 겨우 하산 함 ㅠㅠ.....
그치만 사람이 극한에 다다르니 눈물도 안나더라 빨리 벗어나야겠다싶을뿐..
다른 블로그 후기는 다들 등반하고 오던데 우리는 자연이 우릴 돕지 않았어.
여기 갈 여새들 오픈기간엔 다 이유가 있는거야 절대 칠월말부터 구월초까지 가라 천번 충고할게.
질풍 노도의 하루가 끝난 후 우린 버스 터미널에서 옷을 갈아입고 급히 스타방게르라는 도시로 넘어오게됨.
이미 내 다리는 주인 말을 잘 안듣기 시작하지.
그러나 물가가 지독하게 비싼 이나라에 두번오는건 무리다 싶어 우린 과감히 두번쨰 산행 결심!!
프레이 케스톨렌 등반을 위해 스타방게르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TAU타우라는 작은 마을을가게 된다!
다행히 날씨는 끝장나게 좋았다 ㅠㅠ....
프레이 케스톨렌 지도. 핫챠 왕복 8키로? 이거 뭐 동네 뒷산 수준이자나여?
돌계단 돌계단과 그리고 돌계단을 거쳐 진짜 눈이 황홀한 경치들을 지나 두시간정도 오르다보면
쨔쟈안!!!!!!!!!!!!!!!!!!!!!!!! 감격의 정상등반!!!!!!!!!!!
좋은건 큰걸로봐라 손이 고자라 사진 잘 못찍음ㅋ 카메라 머리털나고 첨 좋은거 샀는데 ㅋ
점심은 호텔에서 싸오기로한다. 공짜로 싸온거 아니다 점심 싸가고싶다 하면 봉투하나 주면서 싸갈만큼 싸가라하고 만오천원 받음.
다시 배타고 집에옴.. 신기하지? 배안에 버스랑 자동차들이 타고 이동함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셋째날..
우린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한다..
미친 의지로 동네 구경이나 하기로함.
장난 안하고 10분거리 30분동안 걸어다님 좀비처럼
이거 뭐 색감이 예술이다. 북유럽 동무들 한 색칠함.
3일만에 첫 외식. 그나마 싼 타이식당에서 먹음 ㅋㅋ
버거킹 와퍼 세트메뉴 2만원 ㅋ
냄새만 맡기로 ㅋ
귀족삘 펄펄나는 노르웨이 새싹.
<결론>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던 우리의 여행은 끝이나게 된다.
회사에 복귀한지 3일된 지금 아직 계단은 잘 못오른다.
산탈려고 3개월전부터 열심히 헬스 다녀도 절대 도움되지 못했다.
결국 절반의 성공밖에 못했지만, 이건 다음에 다시 오라는 노르웨이의 게시로 알고 다시 여행 계획을 잡도록 하겠다.
음....
궁금한건 물어죠요.
이거 어찌 끝내지
마무리는 내게 있는 유일한 짤로
앗뇽!!!!!!!!!!!!!!!!
첫댓글 대자연이라길래생린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뭐야왤케이뻐 ㅠㅠㅠ 나도해외여행한번가보고싶다...
와 진짜 대박이다.. 나 이런데 가보는게 정말 꿈이야 ㅠㅠㅠ 내 발로 밟아보고싶어.. 살아생전 그랜드캐니언 땅 밟아보는게 소원인데.. 진짜 힘들어보이지만 기분은 엄청 좋았겠다.. 부러워 나도 꼭 해볼래!!
와 ...멋있다.... 나도가보고시퍼ㅠㅠㅠ근데 물가 장난아니다...헐
헐헐 나 세상의 모든 트레킹 도전하는게 꿈인데ㅜㅠ아직은 히말라야트레킹만 했는데 가을쯤에 호도협이나 순례자길 생각중이었는데 놀웨이 대박ㅜㅜ
장난아니다ㅜㅜ 일때려치구갈테야 힐링하고싶다
와 죽기전에 가보고 싶다 ㅠㅠ
우와 여시여행짱많이다녔다ㅠㅠㅠㅠㅠㅠ
개쩔어개멋져진짜짱ㅠㅠㅠ다음은이거다
고생한만큼잊지못하겟다 부러워~
와오뫄오 뽐뿌온당
총비용, 비행기편같은거궁금해~~
우오아 ㅠㅠ 쩐다 ㅠㅠ (근데 나 ...대자연만보고 생리통관련된건지알고 들어왔...)
왘ㅋㅋㅋ올라가는길도무서운데 어캐내려와 ㅋㅋㅋ사다리처럼 뒤로 내려오나??...언니어캐내려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멋있다..워 ...
한..3년정도있다가?...일단 우리나라 한라산이라도 정복하고...가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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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새라능 ㅇ_ㅇ!
멋있다 ㅎㅎㅎㅎㅎ 풍경 짱이야ㅠㅠ
오 나 프라이케스톨렌 갔다왔는데!!!!!진짜 저질체력인 나한테도 할만 햇엇던 등반이어써 ㅋㅋㅋㅋㅋ언냐 근ㄴ데 삼대를 다 갔다오려했다니.. 대다나다bb
프레이케스톨렌이랑 쉐락볼튼 갔었는데.. 각오를 하고 가긴 가야함. 근데 주변 경관에 감탄하면서 올라가서 힘든걸 못느낌 진짜 올라가면 너무 좋아!!
와 진짜멋지다ㅠㅠㅠ진짜 경이롭다
우와 진짜 멋있다...와...대박....언니 혹시 어디서 무슨일하는거야 ./? 대단해 ㅠㅠㅠ
북유럽 근처에서 한국계 회사 다녀용! 비루한 사원임 ㅋㅋㅋㅋㅋㅋ
우와 여시 진짜 멋져ㅠㅠㅠ 나도 휴학하고 자연찾아 여행가려구 하는데 총경비나 비행기 예약은 언제했는지 답변해줄 수 있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18 22:54
우와ㅠㅠㅠㅠㅠ나이번에 노르웨이가는데 패키지라 등산은 안할거같짖만 어ㅏ.... 물가 진짜 심장어택수준이다ㅠㅠㅠㅠ 그냥 음식이나 다 비싸?ㅠㅠㅠㅠ
편의점 핫도그 하나랑 번 음료수 하나 샀는데 14000원 정도 나왔어.. 그치만 핫도그는 맛있음 ㅋㅋ 그리구 공항버스가 2만원정도. 시내버스도 한번타는데 칠팔천원? 물가 자체가 짱짱비싸 진짜 비싸도 너무 비쌈 ㅠㅠ
오죽하면 노르웨이애가 영국 놀러가면 물가 싸다구 그럴까 ㅠㅠ
아진짜가고싶다ㅜ
이번에 북서동유럽가는데 노르웨이 피오르드보러 완전 가고팟는데 뺌ㅠㅠ 물가 진짜 후덜덜하고 교통수단 제대로안돼있는거같더라공ㅜ 근데 저거 넘이뻐ㅜㅜ슬픔
교통수단 짜장입니다 노르웨이 ㅋㅋ 아 이래서 선진국인가 싶을만큼 이쁜 피오르드 있는데 교통 좋아~~~
개인적으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중엔 노르웨이가 최고!!!!!!!!!!!!
@짬타이거 진짜?ㅜㅜ막 피오르드보러가기힘들다던데 아니엇썽?! 차 렌트해서 다니더라공ㅋㅋㄱ가볼까?ㅠㅠㅋㄱㄱ피오르드 넘 이뻥 스웨덴으로 in하긴하는데..
멋있어....*♥* 근데ㅠㅠ 물가왜케비싸ㅠㅠ
이번에 노르웨이로 유학가는 학생입니다~ 잘보고갑니다!! 홍홍홍
넘 부럽다ㅠㅠ 무슨공부하러 가는지 물어봐두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19 14:2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19 14:5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6.19 17:10
노르웨이 ㅠㅠㅠㅠ왕가고싶어
곧 노르웨이 교환갑니다 ㅋㅋㅋ저기 가봐야지!!!!
여새 3월에 가도 많이 위험할까?ㅠㅠ 윽...
오 고마워 여시야ㅠㅠ... 이번에 부활절 방학맞이 가려구! 등반은 여름에 도전해야겠다
멋져ㅠㅠㅠㅠ 근데 물가 진짜 후덜덜하네...
식당에서 먹으면 장난 아니겠네...
나도 가야디!!
여시야 ㅋㅋ 글 너무 잘봤어 내가 7월 초에 노르웨이 3대 트레킹 할 예정인데 힘들까? 특히 초보자가 트롤퉁가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 그리고 1일 1산도 많이 힘들었는지~
등산화 튼튼한거랑 등산스틱, 장갑 꼭 챙겨가. 우비랑.. 개인적으로 1일 1산 안추천 ㅠㅠ 넘 힘들어. 할려면 프레이케스톨렌-쉐락-트롤퉁가 해. 트롤퉁가 타면 담날 넘 힘들어 ㅎㅎㅎ 난 저거 실패해서 1년후에 다시 트롤퉁가 도전했음
조언 너무너무 고마워~ 트롤퉁가 같은 경우 경사가 많아? 인터넷 후기들은 돌산이긴한데 완만해 보여서 ㅠ
@밥빌려슈 처음 1키로 구간이 미친듯한 경사여서 진짜 힘들어 ㅠ 아무리 완만해도 10시간 산타면 넘나 힘들다는거!! ㅋㅋ 체력 준비 잘해가야해! 그래도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야.. 나두 7월에 부모님 모시고 다시간당 여시두 즐거운 등산하길 😍
@알찬순대국밥 여시야~ 너무너무 고마워~~여시두 즐거운 여행 되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