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지 『해녀박물관』
제주해녀와 물질, 그리고 숨비소리!
바닷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 원시. 학교 가는 길이든 점빵에 가는 길이든 마을 어르신들이 해녀복을 입고 앞바다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제주의 해녀, 내 친구의 어머니이기도 하고 동네 어르신이기도 한! 그래서인지 전 해녀라는 것 자체가 소중하면서도 아껴야 할 제주의 유산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이었고 그냥 앞으로도 있을것만 같아서.. 하지만 동부권에 있는 해녀박물관에 다녀오고 나서는 앞으로도 해녀의 역사와 문화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입장료 1,100원 주고 얻은 가치는 1억이 넘는 거였어요! ㅎㅎ
제주의 자연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온 제주인의 생활상이 궁금하시다면 지금부터 저와함께 해녀박물관을 둘러보시죠! ^^
* 해녀박물관 기본정보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204-1 - 전화 : 064-710-7775 - 홈페이지 : http://www.haenyeo.go.kr/
성산일출봉에 갔다가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데 해녀박물관 간판이 보이길래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하여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 두곳이 있는데 감귤박물관과 해녀박물관. 입장료도 천원대이면 들어갈 수 있으며 규모 및 관리면에서도 만원이 넘는 다른 박물관보다 훨씬 잘 꾸며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입장료가 굉장히 저렴하지 않나요? ^^ 1,100원이면 과자 한봉지 살 돈인데 그 돈으로 유익한 내용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으니 동부권에 가시는 분들은 꼭 시간을 내시어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제 1전시실. 음, 전체적으로 둘러보니깐 우리 어머니들이 살았던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담고 있었습니다. 나에겐 흔했던 어릴적 일상이었으나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이건 어느새 일상의 평범함이 아닌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로 바뀌어 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밥상은 이젠 돈주고 사먹어야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왔죠. 제 인생 하나를 두고 시대가 이렇게 변해가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제주는 된장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두릅이나 브로콜리도 된장에 찍어 먹고, 회도 된장에 찍어 먹고 심지어 마을 할머니는 수박을 된장에 찍어서 먹는 것도 전 여러번 보았답니다. ^^
제 2전시실 해녀의 일터. 내가 살던 마을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일하는 제주의 해녀. 깊은 바닷속을 숨을 참고 들어갔다 나오며 숨비소리 하나로 희노애락을 느끼며 일하는 제주의 해녀는 참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이곳을 통해 하게 되었답니다.
해녀박물관 전시실에 이런글이 적혀 있는걸 보게 되었어요.
제주 해녀들은 예로부터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혹독한 노동과 과다한 조세로 인해 힘겨운 삶을 이어왔다. 그러나 제주 해녀들은 억척스럽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삶을 지켜았으며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오랜기간 동안 투쟁을 거듭해왔다. 제주 해녀들의 항일운동은 일제의 경제 수탈에 맞선 생존권 수호를 위한 토쟁인 동시에 일제의 수탈 정책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항일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 제주 해녀박물관 "제주해녀 근현대 투쟁사" 중에서
여기엔 출가해녀라던가 해녀들의 잠수기술이라던가 다양한 해녀의 자료들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우리 제주의 아이들이 꼭 해녀박물관에 가서 우리 제주의 역사, 문화를 마음속에 잘 간직하여 살아주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아래의 모습은 구좌읍 하도리 마을의 모습입니다. 여기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다음 전시실로 이동하였어요. ^^
제 3전시실 제주의 바다. 제주의 바다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테우"입니다. 선사시대부터 부족간의 물자이동에 이용해 온 테우는 제주인들의 삶의산물이며 해양문화의 값진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저 또한 심히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이제는 해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테우를 해녀박물관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
최근 뉴스를 보니 해녀박물관이 공립박물관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어요. 우리 제주인들의 소중한 유산, 해녀박물관이 그걸 잘 지켜주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출처: 음악여행기자♡원시 원문보기 글쓴이: 원시♡
첫댓글 좋네요^^
ㅎㅎ 그쵸옹??
우리네 부모님이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호흡기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가서 자식들을 키우신거 보면.. ㅠㅠ 저는 아직 먼것 같아요. ㅠ
아니아니오 쏭님~ 당신은 훌륭한 어머니오~~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은 꼭 지켜져야겠습니다.^^
ㅎㅎ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노력해볼께요~^^
마네킹을 좀 더 진짜 사람처럼 바꿨으면...밀납으로 리얼하게..잘 봤어요^^
ㅋㅋㅋ 밀납으로 리얼하게..ㅋㅋㅋㅋ 내가 가서 하나 만들고 올까용?ㅋㅋ
그런 재능이 있으시구만요^^ 다른곳에 가면 진짜처럼 만든거 많잖아요~
저도요기가보고반했어요
오오~~~ 정말용? 우리 민똥이도 같이 간거죠? *^^*
그럼요 ㅎㅎㅎㅎ 두놈다 데리고 갔더랬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