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블렌츠 2 - 라인강과 모젤강이 만나는 도이체스에크 전망대에 오르다!

뤼데스하임 에서 라인강 유람선을 타고 4시간만인 1시 15분에 코블렌츠 에 도착해 배낭을
메고 강변을 20여분 걸어 기차역 근처 예약한 호텔 내셔날에 체크인을 합니다.


다시 택시를 타고는 5유로에 도이체스 에크 Deutsches Eck 에
내리는데 라인강과 모젤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높이 23m
대좌에 독일 제국 초대 황제인 빌헬름 1세 의 기마상이 서 있습니다.


라인강 건너편 언덕위에 자리한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Festung Ehrenbreitstein
에 올라가는지..... 로프 웨이가 운행되는 모습을 바라보고는 탑으로 갑니다.


탑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저 아래 강을 향해 뾰족 튀어나온 부분이 예전에
캐나다 밴쿠버 의 “플레이스”에서 느꼈던 것 처럼 배를 탄 기분입니다.

조금전에 4시간여 라인강 유람선 을 탓던 그 여흥인지도 모르겠으나.....
문득 뱃머리에서 두팔을 벌리고 선 디캐프리오 가 떠오릅니다.

3등석에 겨우 올라탄 무일푼 청년 잭 도슨(디캐프리오)는 부자 귀족의
약혼녀 로즈 (케이트 윈즐릿) 의 마음을 단박에 훔친건 단 한마디!

“침을 뱉어 보아요!” 아 그래 나는 지금껏 귀족 사회의 엄격한
룰에 짓눌린채 내맘대로 침도 한번 못뱉는 억압적인
삶 을 살아왔어! 이젠 이 자유로운 남자에게 목숨을 걸거야!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에 보면 김헤수 주연의 공포영화 “분홍신”의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가 열렸는데 칠흙같이 어두은 극장에서 여자의 외마디 비명 이 터져 나옵니다!

“어디에 손대는 거에요!” 곧 여자와 옆자리 남자는 거친말에
몸싸움을 했고 진행요원이 남자를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진상을 알아보니, 남자는 영화평론가 이고 여자는 인터넷 언론의
사진 기자 인데 배우의 사진을 1초라도 빨리 인터넷 에 올리기
위해 여자는 영화 시작 후에도 노트북을 덮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는중 이었다.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옆자리 환한 액정화면 탓에 영화감상에 몰입하지 못하게된 남자가
몇 번 주의를 주어도 여자가 계속하자.... 홧김에 노트북 뚜껑을 덮어버린 것이다.

“어디에 손대는 거에요!”의 어디에는 여자의 몸 이 아니라 노트북 이었던
것이라! 하지만 이 경우 이 말의 위력 은 선입견으로 가히 폭발적 이라!

이미숙, 이정재 주연의 “정사”에서 여동생의 약혼자인 우인(이정재)이 모든걸
다 갖춘 주부 이미숙 을 무느뜨리는 대사가 지금 “행복하십니까?”라....

이후 바람둥이 남자들 이 여자를 꼬시는 대표적인 대사 가
바로 “남편을 진정 사랑하십니까?” 라고 하네요?

몇년전에 대학교에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대자보가 붙었으니....
적당히 정의로운채 이기적 으로 살고 있는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안녕하고 누가 행복하다고 자신할수 있을까?

하지만 저런 물음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명 대사 “너나 잘하세요” 라고 대답하는 수 밖에....


전망대를 내려와 독일 여러 주들의 문장을 보는데 “Bayern” 이라면 뮌헨 이 주도인
주 인데, 문득 여기가 라인강과 모젤강의 합류점 이니 역사적인 전투 가 떠오릅니다.


스페인 왕이 후사없이 죽자 프랑스 루이 14세는 손자를 스페인 왕위 에 앉히니 오스트리아
와 영국, 네델란드, 작센등 여러 나라가 반발하면서 왕위 계승전쟁 이 벌어집니다.

스페인왕 카를로스 2세 에게는 두 명의 딸 이 있었는데 한 명은 루이 14세 와 또 한 명은
독일의 레오폴트 황제와 결혼 했으니 두 군주 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섭니다.

카를로스 2세의 유언장에는 계승자로서 루이 14세의 손자인 펠리페 가 지명
되어 있는 것이 왕의 장례식 후에 알려지자 오스트리아 왕
레오폴트 는 자신의 아들인 카를로스 대공을 스페인왕 으로 내세운 것입니다.

이에 프랑스군과 바이에른 동맹군 6만명이 독일의 울름에서 오스트리아 빈 을
위협하자 오스트리아를 응원하는 영국과 네델란드 연합군 4만명 은
라인강을 거슬러 올라와 1,704년 5월 하순에 여기 "코블렌츠" 에 상륙 합니다.


네델란드군은 자국 방어 를 위해 멀리 오스트리아 까지 진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의 말버러공 은 여기 코블렌츠 에서
라인강 상류로 보급품 을 보내놓고도 모젤강으로 진군한다고 거짓 선언 을 합니다.

이에 프랑스군 이 알자스 에 군대를 집결시키자 영국의 말버러는 군대의 방향을
돌려서 라인강을 거슬러 올라가서는 네카강을 건너 다뉴브강에서
오이겐의 오스트리아군 3만명과 합세 하는데.... 적과 우군을 속이며
부대를 이동시켰으니 8월 12일 블렌하임에서 프랑스 및 바이에른 군과 대치합니다.

프랑스의 탈라르 백작 이 강 뒤쪽 900미터에 진을 치자 13일 네벨강을 도하한 영국-
네델란드-오스트리아 연합군 은 8만명의 프랑스와 바이에른 동맹군 을 급습합니다.

연합군은 12,000명의 손실을 입었는데 프랑스군은 14,000명의 포로를 포함해 46,000명의
병력을 잃었으니.... 50년만의 대패로 루이 14세의 유럽지배는 좌절 되었던 것입니다!

이 공적으로 말버러 는 앤 여왕으로 부터 옥스퍼드 서쪽 우드스톡에 방이 200개나
되는 블레넘 궁전 을 하사받는데... 그 손자가 바로 "윈스턴 처칠" 수상 입니다!

영국의 말버러는 적과 아군을 속이면서 독일인 관리들로 부터 허락과
지원을 받아내고 군량과 보급품 을 철저히 준비 시켰으며
징발한 물건들은 값을 현지에서 바로 지불해 주민과 마찰이 없었습니다.


전광석화 같은 진격 은 사전 준비 여부 에 달린 것이니 동양에서 1,583년 3월에 벌어진
시즈가타케 요새 싸움 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보인 솜씨와 닮았다고 할 것입니다!


신참자로 오다 노부나가 진영에 들어가 출세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1,582년 주군 암살자
인 아케치 미쓰히데를 정벌 하고 오랜 가신인 시바타 가쓰이에 와 세력다툼을 벌입니다.


히데요시는 후방인 오가키성 에 느긋하게 있는 것으로 위장하고는 전선인 기노모토 까지
구릉지 52km 를 밤중에 그것도 불과 5시간만에 주파하여 적을 혼비백산 하게 합니다.


그건 사전에 진격로에 사람을 파견해 마을 주민들에게 돈을 지불한 다음
밤중에 주민들이 횃불을 들고 길을 밝히게 하고.....
도중에 물과 주먹밥 등을 준비시켜 먹으면서 급속행군이 가능케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에 파견된 정사 황윤길 은 전쟁이 임박하다고 보고했으나
부사 김성일 은 “신언서판” 관념 때문인지 히데요시는 얼굴이 쥐새끼 같은 상이라...
( 조선 최고 사대부 김성일은 일본 최고의 전략가를 단지 외모인 얼굴만 보고 판단합니다 )


히데요시는 전쟁을 일으킬 인물감이 못된다고 보고했으니 고지식한 유학자의 한계
일러나? 조정은 김성일이 속한 동인들이 장악 하고 있었던지라.....
전쟁은 없다고 결론 내린 탓에 대처를 못했으니 임진왜란의 참화를 입었던 것입니다!


도이체스 에크 Deutsches Eck 를 내려와 다시 모젤강을 우측에 끼고 시가지로 걷는데
카페며 레스토랑 에서 내놓은 테이블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걸어서 중부 라인박물관 Mitterhein Museu 을 지나 드디어 구시가지로 들어
가서는..... 플란광장 에 이르니 여긴 현대적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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