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때문에 잠깐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8강까지 휴식기간이어서 간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물론 글을 올리지 못한 기간
에도 KCC경기는 챙겨봤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가스공사전을 계기로 선수들이 직접 요청한 감독과의 소통을 통해 시즌 첫 100+
득점을 한 KT전이 있었지만 (KT팬분들 죄송합니다ㅠㅠ) KT이겼다고 좋아할만한 KCC상황이 아니어서 오늘 캐롯전이 정말 KCC의
분위기가 달라졌는지 판가름 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나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뒀고 얼추 6강싸움에는 충분히
도전할만한 상황은 놓여진거 같습니다.
이번시즌 KCC가 승리한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백코트 생산력이 좋았는데 오늘의 경기도 여기에 속했던 경기였고 KCC의 3점이
평균보다 잘 들어갔고 스틸, 디플렉션등 수비적인 면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무엇보다
전성현을 막으면서 허웅이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어쩃거나 1R에 비해서 제퍼슨의 폼도 많이 올라오면서 2R의 마지막 경기에서
드디어!!!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오늘의 KCC였습니다.
지난 가스공사전이후 쓰려다가 포르투갈전때문에 못쓴 내용을 써보려고 합니다.가스공사전 내용이 너무 안좋아서 생각한 지극히
주관적 + 비판전 내용인 전창진 농구에 대한 한계입니다.
1.몇시즌째 계속된 모션오펜스
:모션오펜스가 잘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체력소모가 많은 전술인데 3~4시즌동안 계속 쓰다보니 아무리 휴식기간이 있다고 해도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 주축선수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적인 내구도(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네요...)가 당연히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작년시즌의 부상병동, 올시즌도 부상으로 인해 시즌전 선수들이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채 맞이한 시즌인데 과연
언제쯤 손발이 제대로 맞을지, 큰 부상없이 올시즌을 끝마칠수 있을지가 중요한 부분이 될거 같습니다.
2.가드위주의 로스터
:전창진감독이 KCC에 부임한 이후 '트렌지션'을 팀 컬러로 내세웠고 그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전태풍,하승진을 내보내는
사건이 있긴했지만 어쩃든 시즌 첫경기부터 확실한 팀컬러를 보여주면서 적어도 농구적인 면에서는 극찬을 하면서 전창진의
KCC가 출발했습니다.트렌지션을 위해 3가드와 발빠른 송교창을 내세웠고 반대급부로 높이에 대한 약점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도 하고 괜찮은 성적을 내왔지만 문제는 올시즌입니다.팀컬러와 맞지않는 허웅과 이승현이 팀의 중심이
되면서 트렌지션은 안되고 높이의 약점을 계속되면서 굉장히 애매한 로스터구성이 되버렸는데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3.당장의 성적에 초점을 둔 구단
:부임 첫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은 힘들어도 좋은성적을 거둘것이라 예상됬지만 이 시즌은 결국 실패한 시즌이
되었습니다.이대성-라건아 트레이드 이후 급격히 팀이 무너졌고 이 트레이드이후 2R성적은 2승 7패로 팀분위기가 완전히 가라
앉으면서 시즌이 끝나는듯 했지만 부상으로 이대성이 결장상태인 3R에서 8승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성적이 올랐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이대성과 함께 맞이한 4R에 다시금 성적이 떨어지면서 좋지않은 분위기속에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중단됬는데 전감독의
첫시즌도 성적보다는 유현준,김국찬등 젊은선수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2~3년후를 봤더라면 좋았겠지만 당장의 우승을 위해
미래자원인 김국찬과 김세창을 내주면서 이대성을 데려왔지만 결국은 실패하게 됬습니다.
올시즌도 DB가 예상외로 유현준을 보상선수로 선택하면서 결과적으로 허웅영입도 실패가 된 듯 싶습니다.전에도 한 번
언급했듯 허웅의 영입으로 앞으로 몇년은 계속될 KCC의 1번의 문제점이 올시즌은 물론이고 우승프로젝트가 실행될 내년도
걱정이고 허웅영입이 없었더라면 올시즌 필리핀선수영입이 가능했고, 내년시즌 FA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을텐데 결과적이긴
하지만 허웅의 FA영입도 올시즌은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과연 향후 몇년간 우승이 가능했던 영입일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4.(사실상)전임감독와의 성적비교
:바지감독이었던 오그먼을 제외하고 전임감독인 추승균감독시절과 비교해서 성적이 좋은것도 아닌게 무엇보다 아쉽습니다.
추감독시절은 1-10-3 이후 7위를 유지한채 경질이었고 전창진감독은 4-1-9이후 올시즌 9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두감독모두
한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공통점이 있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추감독이 더 좋고 7위를 기록했던 시즌도
무수한 욕과 경질설이 계속나오면서 감독자리가 위태위태하면서 결국 경질이 됬는데 성적이 더 안좋은 전창진감독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는걸 보면 정말로 KCC프런트와의 학연이 연관되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5.FA계의 마이너스 손
:앞서 말한듯 결과론적으로 허웅의 FA영입실패를 포함해 FA시장에서의 성과가 너무 좋지않습니다.올시즌만 봐도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인 1번자리를 필리핀선수가 대체한다면 어느정도 보완이 됬을거라 생각하고 필피핀선수 연봉이 3억이 안되는걸
생각한다면 박재현 + 전준범 + 박경상 = 필리핀 외국인선수가 성립되면서 불필요한 로스터정리로 되는데 쓸데없는 FA를 영입
하면서 뎁쓰가 좋아진것도 아니면서 샐러리만 차지하는 애매한 로스터가 현재의 KCC입니다.
그리고 부임이후 최승욱, 정희재를 모두 잡지않으면서 포워드자리가 사실상 비었는데 둘 중 하나만 잡았다면 전력에 도움이
됬을텐데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6.갈수록 애매해지는 용병 보는 눈
:조이도시가 의외로 기름손이기는 했지만 훌륭한 리바운드와 림프로텍팅능력으로 KCC의 약점인 높이를 정말 잘 보완해줬고
좋지않은 마무리였지만 타일러 데이비스는 골밑의 지배자가 되면서 오히려 높이가 KCC의 강점이 될만큼 2년까지의 용병선택은
탁월했습니다.
3년차부터 경력자라곤 하지만 활약이 미비했던 작년의 라타비우스와 데이비스의 변덕으로 급하게 선택했지만 KBL성공사례가
거의 없는 3번 유형을 선택한 올해까지 용병선택에 대한 전창진감독의 눈도 시즌이 계속될 수록 안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어쩃든 아직까지 KCC의 감독은 전창진이고, 올해의 최종성적과 내년의 계획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은 믿을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다음경기는 토요일 SK와의 경기입니다.1.2라운드 리뷰글에 썼듯 최준용이 없을때 이겨놨어야 하는데 최준용이 복귀한 SK는
완전히 다른팀이 되버렸습니다.그나마 KCC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기에 해볼만한 상황이긴한데 분명히 힘겨운 경기가
될듯 싶습니다.결과를 알 순 없지만 이 경기를 놓치면 이어지는 경기가 1-5번까지 앞설수 있는 부분이 없는 모비스, 2R 1위팀의
저력을 보여준 KGC여서 3연패에 빠질 확률이 굉장히 높기때문에 토욜경기를 꼭 사수하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KT 경기에 이은 오늘 경기까지 달리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강팀과의 3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겠네요.
최소한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허웅 영입을 실패로 보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 아닐까요?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고, 분명히 가진 능력은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분명 잘하겠고 내년도 스탯은 조금 하락할지언정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지만 글에 쓴것처럼 KCC에는 허웅의 자리를 메꿔줄 2번은 있지만 전창진농구에서 중요시
되는 1번의 자리가 없고 트레이드가 없다면 향후 몇년간 전감독의 요구에 맞출수 있는 수준의 1번을 구하기는 힘들다고 봐서 결과적으로 허웅영입을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예상과는 달리 허웅이 올해를 통해 허웅의 경기조립능력이 급향상되거나 송동훈이 급성장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요
@불꽃내쉬 작정현-김선형-변준형 정도가 아닌이상 지금 팀에서 허웅대신 유현준이 온들 얼마나 나아질까 싶네요. 상대팀입장에선 오히려 이근휘-허웅 쌍포가 더 무서운데요.
@칼라피플 유현준 자체는 별로 안무서운데 KCC가 구사하는 모션오펜스가 공격위치나 움직이는 동선같은 부분을 잘셋팅해야 원활히 돌아가는 시스템이라 리딩능력이 있는 가드가 필요하고
이근휘-허웅의 쌍포가 위력적이긴 한데 유현준도 최근 2시즌 3점성공률이 39%,36%라 폭발력은 미치지못해도 안정감면에서는 오히려 유현준이 더 낫고 무엇보다 전창진감독이
추구하는 트렌지션상황에서의 전개과정에서 허웅이 합격점을 받을지 의문이고 유현준은 이미 이부분에서만큼은 허훈과 더불어 리그 No.1자리를 다툴만큼 코로나시즌을 통해
증명이 됬고 그 시즌 수없이 많은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 유현준-송교창의 속공라인을 허웅이 재현하기는 힘들다고 보기에 적어도 KCC의 로스터구성상 유현준의 가치가
허웅보다 더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불꽃내쉬 유현준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크신거같네요 유현준은 본인이 속공 마무리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트랜지션때 무조건 다른선수가 같이 따라 가줘야 마무리가 되는 선수라서 속공 만 놓고 봐도 허웅 보다 한참 부족합니다
게다가 야투 성공률은 좋지만 움직이면서 슛을 못던지는 선수라 야투 던질수 있는 상황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그로인해 어시스트던 득점이던 볼륨이 허웅보다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지금 구성에서 허웅 대신 유현준이 있었다면 kcc 공격은 꽉막혔을겁니다
허웅의 너무 깊은 위치에서의 패스선택이 기럭지 좋은 수비수를 만나면 다 걸리는게 위험하죠. 슛강제를 당하면 단발성이 되고. 일단 이팀은 건강 체력이 최우선입니다. 투지는 확실히 달라지긴했더군요. 제퍼슨도 확 빼버릴거 같았는데 냅두고 있는 걸 보면 속공시에 버티컬 움직임이 구현 안되는 라건아의 체력이슈가 있어보입니다. 순발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있더라구요.
모션오펜스가 체력이 소모된다는 점이 있지만 동선정리가 된다는 가정하에 이보다 쉬운 득점찬스와 반대로 팀의 체력 또한 세이브 되는 양날의 검이 될수있죠. 불행중 다행인건 팀 구성이 슛이 되는듯한(?) 멤버인 점입니다. 이게 아니라면 한명을 벗기는 개인기나 워니,메이스정도의 몰아주면 높은 공격력없이는 높은 순위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개인적으론 재미없는 농구죠. 추감독 시절)
외국인선수는 모험할수밖에 없는게 라건아의 하락세는 2년전부터 왔는데 여기서 두번째 외국인선수를 정말 2옵션으로 데려오면 시즌 시작전부터 순위는 뻔하고 국내선수로 한계는 뻔할거 같네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인만큼 복권이라도 긁어봐야 기대가능성이라도 보입니다.
다음 경기는 힘들어보이지만 분위기는 달라졌더군요.
그나저나 무슨 미팅이였는지 내용이 참 궁금합니다.
정지욱 기자 피셜로 KCC 1월에 필리핀 선수 온다고 합니다. 비자가 아직 안나와서 KT 일데폰소 들어올때쯤 온다고 하네요.
일본이랑 경쟁 붙었다 해서 기대 놓았습니다 ㅜ B리그랑 영입 경쟁 붙으면 다 지더라고요
정창영이 KCC의 빛과 소금이네요.. 어제도 정창영이 고비때마다 득점해줬는데 모두 영양가있었죠.. 허웅도 제퍼슨과의 호흡이 좋았고요.. 특히 4쿼터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성공시키고 이겼다는 확신이 든 표정을 보고 경기력이 좋은걸 느꼈습니다.. 내일 SK와 원정경기에서 이긴다면 특유의 슬로우 스타터 모드인 이 팀이 반등할지 3라운드에 지켜봐야죠..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그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습니다. 늘 의견이 비슷했는데 오늘은 다른 생각도 듭니다.
- 허웅 영입 실패?
말씀해주신 허웅의 단점은 맞습니다. 다만 유현준이 더 좋았을 조합이라는건 동의하지 않습니다. 유현준은 그동안 수비의 약점에도 전창진 감독이 꾸준히 밀어줬습니다. 그럼에도 선수가 결국 그걸 받아먹지 못했어요. 지난 시즌 '심신이 지쳐' 로스터에 며칠간 빠졌던건 그냥 유현준이 그정도 선수라는 반증입니다. 저도 로터리픽이라 애정도 많았지만 유현준이 수비에서 주는 한계 (피지컬+적극성)은 시즌 내내 답이 없습니다.
오늘 허웅이 없었다면 전성현이 3쿼터 때려박은거처럼 전반도 터졌을껍니다. 적어도 허웅은 운동능력과 좀 더 나은 사이즈(유현준 대비)에서 오는 수비력은 있습니다. 지켜봐야겠지만 아무리 전창진 농구의 핵심이 1번이라 하더라도 3픽 유현준을 풀었다는건 그만큼 계산이 선거였을 껍니다.
- 외국인 선수, 드레프트 문제
전 KCC에서 가장 욕먹어야 하는 부서가 외국인 선수 담당이라 생각합니다. KCC 역사상 드렙이 아닌 자유영입으로 좋은선수, 쏠쏠한 선수를 데리고 온적이 없어요. 라건아 그냥 늘 할만큼 하겠지 안전빵 깔고 타일러 재접촉
하고.. 그냥 일을 안합니다. 제퍼슨도 타일러의 에이전트가 미안하니까 내가 데리고 있는 애중에 NBA 출신 줄께 해서 데리고 온거에요. 이정도면 플랜 A도 B도 없는거 아닐까요? 동네 구멍가게도 이렇게 일 안할듯 합니다. 아무리 KBL이 감독이 하는일이 많다 해도 외국인 리스트는 담당부서에서 추려줘야죠. 전창진이 신도 아니고
어차피 KBL은 좋은 외국인선수가 7할 + 저연차 저연봉 드렙선수+스타플레이어들의 조합입니다. (ex. KGC, SK)
아직도 전 유현준 드렙 때 우리가 김낙현이나 안영준을 뽑았다면 우승했을꺼라 생각해요. 그만큼 드레프트도 못하고 있습니다.
- 라건아
라건아는 의외로 긴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지만 내년 이후 라건아가 그냥 '국내선수' TO가 된다면 KCC는 외국인2명+라건아(이승현)+송교창+허웅+필리핀1번 의 라인업을 가지게 됩니다. 슈퍼팀 탄생을 극도로 싫어하는 KBL이지만 KCC의 '대승적 차원'의 선택을 존중해준다면 (그동안 스폰서 역할 + 라건아 계약) 좋을꺼 같습니다. 근데 제 생각은 KCC가 이걸 긴 시각으로 결정하진 않았고 그냥 안전하게 라건아 선택했다 봅니다 ㅜㅜ
제퍼슨이 그 동안 팀과 섞이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KT전, 이번 캐롯전을 봤을 때 일단 수비에서는 팀 전술에 조금씩 섞여들어가는게 보이네요. 공격에서는 아직도 팀전술과는 섞이지 못하고 우당탕탕하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시즌 초반에 비해 메이드해주는 부분이 있어 다행입니다. 6강에 들어가려면 제퍼슨이 키라고 생각됩니다. 제퍼슨이 라건아의 출전시간을 최대 25분만 사용할 수 있게 15분을 버텨줘야 합니다. 그러기엔 제퍼슨이 프레임상 약점이 있기 때문에 언제 교체를 할지 또는 아니면 교체 없이 제퍼슨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제퍼슨 KT전 기록 : 13분46초 출전 12득점 3리바운드, 캐롯전 기록: 17분 8초 출전 17득점 6리바운드) 다음 경기는 SK인데 상성상 워니를 막기에도 장신 포워드들을 상대하기에도 KCC가 힘든 상대. 지난번 오재현 새깅하다 호되게 당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수비 전략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