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LPGA 홈페이지 Getty Image
미국 현지시간으로 5월20일부터 23일까지 뉴저지주 해밀톤 팜 골프 클럽에서 "LPGA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온십"이 진행되고 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심리적인 요소도 중요하여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이변이 더 많이 발생한다. 이 경기 시작 전에 신지애가 미국 언론과 영어로 인터뷰한 내용이 그 것을 잘 말하여 준다. "매치플레이가 재미는 있지만 한번 지면 집에가야 되요 (I love match play. But if you lose, you go home)"
이번 경기에 상위 32명이 시드를 배정 받았다. 다만 1 라운드에서 의외성을 높이기 위해 1등이 64등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투표로 33-64등 사이를 임의로 배치하였다. 박지은 선수가 64번 시드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하였으면 첫 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신지애 선수를 만났을 것이다.
첫 라운드에서 가장 큰 이변은 1960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는 50대 노장인 쥴리 잉스터가 시드 3번인 수잔 페터슨을 19홀만에 이긴 것이다.
지금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코스 연장을 길게 하고 있다. 단타자인 아시아 선수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미가 강하다. 아이 미야자또가 현재까지 LPGA 대회 3승을 하였지만 미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대회가 열리기 전에 영국 도박사들이 예측하기에 수잔 페터슨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이 보았다.
물론 쥴리 잉스터는 미국과 유럽 여자선수들간의 단체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매치경기 경험이 많다. 페터슨과의 경기를 끝낸 후에 쥴리 잉스터는 "자기가 10번을 수잔 페터슨과 매치 경기를 하면 7번은 질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첫 날은 쥴리 잉스터의 날인 것이다.
수잔 페터슨 이외에 박세리, 브리타니 린시컴 등 바로 전 대회인 벨 마이크로 연장전에 나간 선수들이 모두 탈락하였다. 전 대회에서 너무 기운을 뺐나. 이상한 징크스이다.
두번째 날의 가장 큰 이변은 허미정 선수가 세계 랭킹 2위인 아이 미야자또를 역전으로 이긴 것이다. 반면에 첫 날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킨 쥴리 잉스터는 양희영(Amy Yang)선수에게 6홀을 남겨 놓고 7&6로 지는 수모를 당했다.
세번째 날부터는 하루에 두 경기를 하였다. 오전 경기인 16강에서는 이변이 적었다. 양희영 선수가 미국의 유망주 모건 프레슬을 이긴 것하고 유선영 선수가 김송희 선수를 이긴 것이 작은 반란이었다. 신지애와 미셸 위 두 선수 다 그 동안 신인으로 이변을 일으켰던 스페인의 르 카리 와 프랑스의 카린 이셔를 무난히 이겼다.
오후 경기에서 하이라이트는 신지애와 미셸 위간의 경기이다. 오전 결과가 나오자 마자. 미국 전국 일간지인 USA Today에도 그 경기에 대한 주목을 하는 기사가 실렸다. 세계 랭킹으로는 1위와 8위의 대결이지만 LPGA의 "현재의 여왕"과 미국이 기대하는 "미래의 여왕"의 대결이었다.
경기가 치루어지는 해밀톤 팜 골프 클럽의 코스 연장이 길어 장타자에 유리하다. 그리고 앞에 치루어진 3경기에서 미셸 위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기 때문에 용호상박 대등한 경기로 예상되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이 경기를 기대하여 따라다닌 많은 갤러리와 시청자 들의 기대를 버리지 아니하였다.
미셸 위가 파5 2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신지애는 파에 그쳐 미셀 위가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파4 7번홀에서 미셸 위가 보기를 하여 11홀까지 동타로 가는 팽행한 경기를 하였다.
드라이버 거리에 30-50야드의 많은 차이가 났다. 그러다 보니, 신지애가 우드로 두번째 샷을 할 때 미셸 위는 아이언으로 하였다. 그런데도 홀까지 퍼팅 거리가 신지애가 더 가까운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미국 현지 해설자가 우드를 아이언보다 더 정확히 쓸 수 있는 것이 신지애의 실력이라고 칭찬하였다.
파3 12번 홀에서 미셸 위가 버디를 하여 다시 균형을 깨었다. 그러나 그 다음 홀인 파4 13번 홀에서 신지애가 버디를 하여 다시 동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파4 15번 홀에서 미셸 위가 보기를 하여 경기 중 처음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파 16홀에서 다시 한타를 앞서 신지애는 두 홀을 남기고 두 타차로 앞서 나가게 되었다.
8강전에서 가장 큰 이변은 유선영 선수가 세계 랭킹 4위인 대만선수 야니 쩡을 이긴 것이다. 야니 쩡은 16강에서 박인비를 큰 차로 이기면서 장타자로 이 코스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 주었으나 오후 경기에서는 무너지고 말았다.
다른 8강 경기로 양희영 선수와 강혜지 선수의 경기도 흥미진진하였다. 강혜지 선수는 61번 시드의 최하위권으로 아무도 기대를 안 하였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김인경, 다음 경기에서 샌드라 갤, 그리고 16강에서 이지영 선수를 이기고 8강까지 올라온 것이다. 그러나 동타로 가다가 강혜지선수가 18홀에서 파 퍼팅을 놓쳐서 양희영 선수가 4강에 진출하였다.
미셸 위는 파4 17홀에서 버디 퍼팅을 놓쳐서 결국 승리는 끝까지 침착한 경기를 한 신지애 선수에게 돌아가었다. 아직은 신지애가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서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4강 준결은 스코틀랜드의 캐트리나 매튜를 꺾은 미국의 앤젤라 스탠포드와 양희영 그리고 신지애와 유선영 간의 경기가 되었다.
올해 열린 6개 LPGA 대회를 전부 아시아 선수가 우승하고 미국선수가 한번도 우승을 못 하였다고 미국 현지에서 불평이 많다. 그렇다고 한국 선수들이 일부러 져 주는 경기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래도 스탠포드가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현지에서 보기에는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한국 여자 선수들 대단하다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다. 박세리가 IMF 금융위기에서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준 것처럼 지금 4대강, 세종시, 천안함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도 여자 골프 선수들로부터 무엇인가 배울 수 없을까?
우리나라 국민들은 외국에 단신으로 나가도 뒤지지 아니하는 우수한 국민이다. 운동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판단도 정확히 하는 민도가 높은 국민이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소신(所信)아닌 소신(小信)이 대다수 국민의 양식있는 의견보다 옳다는 독단을 버려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사업이나 세종시 관련하여 아집을 버리고 국민의 여론을 겸허하게 경청하면서 국민을 화합 단결하는 정치를 할 경우 국내외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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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많이 해 보고 많이 고치자 원문보기 글쓴이: 공석환
첫댓글 흥행을위해서는 미쉘위가 이겨야 하는데.. 승부의 세계는 냉혹!!! 다음에 더 잘하겠지^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