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사회가 급격하게 고령화되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요즘 은퇴 후를 위한 투자대책과 인생설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30, 40대부터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온갖 연금상품과 장기투자대책을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관련 서적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준비와 함께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마음자세다. 마음으로 행복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로워진다 해도 행복할 수 없다.
삼성투신 투자에세이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는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필요한 삶의 자세와 더불어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루고 있다.
또 자녀에게만 지나치게 모든 것을 투자하고 정작 자신의 노후를 위한 준비에는 소홀한 요즘 부모들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어, 노후를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이들에게 보다 실제적인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시대, 삶의 질은 얼마나 향상되었는가?
먹는 것이 어렵던 시절에는 모두들 의식주만 풍요로워지면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먹는 문제보다 사는 문제가 더 고민인 요즈음, 우리는 예전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정말 궁핍했던 때보다 행복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제 발전과 삶의 질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는 지금 배고팠던 시절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가? 행복한 상태에 이르는 방법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통계청장, 한국인 최초의 IMF 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저자 오종남은 공직에 오래 몸담으면서 쌓은 경험과 통계수치를 바탕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행복 강사'다. 이 책에서 그는 행복을 마음의 문제, 삶의 자세의 측면에서 다루면서, 마음으로부터 행복에 이르는 길을 만들어나가라고 한다.
저자는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사례들을 곁들여 행복에 이르는 길을 설명해나가고 있다. 먼저 1장에서는 기러기 가족, 부모의 과잉보호, 요즘의 부부 풍속도 등을 예로 들어 현 세태를 꼬집으면서, 행복해지려는 마음 자세를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가꾸어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자신만의 '행복 지수 공식'을 제시하며, 행복 지수를 높이는 방법을 제안한다.
트리플 30세대, 물질적 풍요보다 더 중요한 행복 마인드를 키워라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1960년 52.4세에서 2008년에는 80.1세가 되었다. 이런 식으로 늘어난다면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90세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트리플 30'이라는 공식으로 이런 세태를 설명한다. 우리 부모 세대가 부모 밑에서 30년, 부모 노릇하며 30년, 그리고 환갑 이후에는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보냈다면 21세기의 우리 세대는 환갑을 지내고 나서 또 다른 30년을 보내야 한다.
이 마지막 30년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늘어난 평균수명은 재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마지막 30년을 시간적,정신적으로 여유 있게 즐기며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환갑 이전에 꾸준한 저축과 투자로 노후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더불어, 여유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야 한다. 저자는 자식 교육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느라 부모만 있고 부부는 없는 지금의 세대, 과잉보호로 인해 모든 아이들이 공주님, 왕자님이 된 세태, 금슬 좋은 부부의 중요성 등을 사례를 들어 제시하며, 자식도 나라도 책임져줄 수 없는 노후를 위해 마음의 터를 닦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생 행복 지수를 높이는 비밀
행복 지수를 높이는 환경도 있고, 낮추는 환경도 있지만, 개인이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그 영향력은 달라진다. 세계적인 빈곤국이면서도 국민 행복 지수는 세계 8위인 부탄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부탄 정부는 쓸데없는 욕망을 부추기는 광고를 금지하는 등 국민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국민들로 하여금 정신적 가치에 집중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조건을 갖추고도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더 갖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곁들여, 바라는 것이 클수록 불행해지고 바라는 것이 작을수록 행복해지는 단순한 행복 지수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행복 지수 = 가진 것/바라는 것]이라는 '행복 지수 공식'에 따르면 '가진 것’을 늘리기보다는 '바라는 것'을 줄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 저자는 과욕 때문에 불행해지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역설한다.
영국 BBC 방송의 특집기사에 따르면 행복은 스마일 모양이라고 한다. 일생에 걸쳐 삶의 만족도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한 한 조사에서 만족도는 15~20세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이가 들수록 만족도는 낮아졌다.
개인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시기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 이후에 얼마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인가는 그 이전에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50대 이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지침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어느 연령대에 있든 상관없이 많은 독자들이 인생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내가 진행하는 〈성공예감〉에서 오종남 교수의 '행복한 경제'는 청취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코너 중 하나다. '행복' 과 '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청취자로 하여금 '행복하기 위해 어떤 경제생활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 이 책은 10분짜리 코너에 갈증을 느꼈던 청취자들에게는 오래도록 시원한 샘물이 될 것이다. -김방희(KBS 1 라디오 <성공예감> 진행자)
오종남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이다. 경제관료, IMF 상임이사 등 화려한 경력과 법학, 경영학, 경제학을 아우르는 지식,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 그리고 그만의 번뜩이는 위트와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좀처럼 듣기 힘든 그의 강의를 지면으로라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면에서 이 책의 출간은 매우 반갑다. -오세정(서울대 교수, 전 자연과학대학장)
바쁜 현대인에게 '오체 불만족'은 천형(天刑)이고 숙명이다. 많은 이들이 충족감 넘치는 삶을 살고 싶어도 구체적인 방법론을 몰라 고민하고 방황한다. 이 책은 행복에 목말라 하는 당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행복 레서피다.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자신이 지금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행복을 극대화하는 마음자세는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한국인 당신의 미래》에 이은 '한국인의 행복 바이블'이다. -홍은주(iMBC 사장, 경제학 박사)
■ 책 속에서
준비된 노후는 축복이다. 60년 동안의 고된 세상살이 끝에 얻은 값진 휴식이자 자신의 생을 의미 있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껴 쓰면 어느 정도 여유도 있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의존도 싫고 희생도 싫다는 노년의 새 물결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축복받은 시간이 있겠는가? 그렇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죽지 못해 사는 악몽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 pp. 47~48
결혼은 생활을 함께하는 것이므로 진정한 이해와 탐색은 사실 결혼 이후에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랑과 신부가, 집과 혼숫감을 준비하기는 해도 '마음의 준비'는 하지 않는다.
결혼해서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게 될 어려움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 부족인데도 그에 대해서는 별로 의식하지 않고 준비도 하지 않는다.
- pp. 63
과학자들은 광고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함으로써 자신들의 상태를 실제보다 더 나쁘다고 인식하게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내가 정의하는 행복 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가 정의하는 행복 지수는 아주 간단한 수식이다.
즉 '가진 것/바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고 이룩한 것이 80인데 바라는 것은 100이라면 행복 지수는 80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아직 갖지 못한 것, 지금 바라는 것만을 더 크게,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pp. 98~9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