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동향
글로벌 공조에 따른 심리안정으로 환율은 나흘째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증시 폭등과 전반적인 심리안정영향으로 1198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180원으로 저점을 낮추었고 이후 저가매수세와 주식 역송금 수요등으로 1215원으로 고점을 높혔고, 장후반까지 1200원대 초반 등락을 지속했습니다. 장 마감무렵 네고와 역외 매도로 1198.50원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축소하며 1208원에 마감했습니다.
마감무렵 달러/엔은 102.47엔, 엔/원은 1179원이었습니다.
밤사이 소식
밤사이 유로화는 미국 정부가 개별 금융기관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구체화한 데 힘입어 캐리트레이드가 강화되며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으나 뉴욕증시가 반락해 오름폭이 축소됐습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뉴욕시간) 현재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0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57엔보다 0.45엔 높아졌습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1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81달러보다 0.0038달러 상승했습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08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01엔보다 0.07엔 올랐습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930년대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금융시스템 회복을 위해 유럽 및 미국이 대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신용위기 해소 기대가 캐리트레이드를 강화해 유로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실물 경제 침체 따른 기업 순익 둔화 전망으로 이날 장 마감 후실적을 발표할 인텔 등 기술주 약세를 보여 뉴욕증시가 반락해 유로화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재무부는 7천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 가운데 2천500억달러를 BOA와 메릴린치 등 9개 주요 은행과 나머지 금융기관들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직접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천500억달러 중 절반인 1천250억달러는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뉴욕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메릴린치 등 9개 주요 은행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우선 투입키로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은행별 지분 투자금액을 씨티그룹 250억달러, 웰스파고 250억달러(와코비아 50억달러 포함), JP모건 체이스 250억달러, BOA 200억달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각 100억달러, 메릴린치 50억달러, 뱅크오브뉴욕멜론과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각 20억-30억달러 등으로 추산했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은행 간 거래와 기업들끼리 자금 거래와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기 위해 선순위 무보증채권과 당좌거래 지급을 한시적으로 보장하는 `한시적 유동성 보장 프로그램(TLGP)'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TLGP는 앞으로 한시적으로 금액에 관계없이 은행과 저축은행, 은행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규 선순위 무보증채권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당좌예금 등에 대해 100% 지급 보증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날 무디스는 공적자금 투입 구체화로 은행시스템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FRB는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간의 달러 통화스와프 상한을 일시적으로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하락, 8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6달러(3.2%) 하락한 78.6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3개월물 달러 리보 금리가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 극도의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4일 영국은행연합회(BBA)에 따르면 이날 3개월물 달러 리보 금리는 4.6350%로 전날의 4.7525%에 비해 12bp 하락했습니다. 1개월물 리보금리는 4.56%에서 4.46%로, 오버나잇 금리 역시 2.46%에서 2.18%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가 1.5%인데 반해 오버나잇 리보금리가 2.18%에 달하고 있는데서 보듯, 여전히 조달금리는 평상시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
금일전망
미달러화와 엔화는 신용경색이 완화조짐을 보이는 관계로 하락압력이 예상되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 환율은 전반적인 시장 심리안정과 리보금리 하락, 전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 등으로 하락압력이 예상되나 여전한 외화자금경색과 불안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관계로 1100원대 후반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예상환율은 1170 ~ 1210원입니다.
유로는 미국의 공적자금 투입의 구체화로 어제 1.3588불(+0.2331%) 상승, 엔화는 103엔대까지 하락했다 미 증시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반락하면서 101.9520(+0.115%) 상승, 호주달러는 미증시의 하락으로 장 중 상승폭을 줄이며 0.6996(+0.382%) 상승, 뉴질랜드달러는 0.6198(+0.2582%) 상승, 캐나다달러는 상품가격 약세(유가하락)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1.1628(-0.0172%)하락했습니다.
- 하나은행 월드센터 차장 남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