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재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07년 도 시사문단에 등단한 정유성입니다...^^
2000년 한성대 미대를 나와
그림 작업을 계속하다 07년도 7월에 문단에 등한하게 되어
08년 3월에 그림시집을 출판하게 되었습다.
그런데 한국의 문단과 미술계의 현실이 신인에게 참 고된 삶의 연속인 것 같아
올 3월에 라디오에서 선생님의 존함과 소식을 접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메일을 알아내어 선생님께 이렇게 편지를 띄우게 되었습니다...*^^*
직접찾아뵙고 말씀을 드려야 하겠지만 제가 작년에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작업실에 연탄을 피웠는데 그만 실수로 연탄가스를 마셔서 현재 재활치료 중입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 며칠 전 퇴원해 이렇게 메일로 먼저 인사드립니다...*^^*
아래는 시집 내용의 글들을 올려드립니다...*^^*
읽어보시고 외국에 출판이 가능할지를 판단하셔서
저에게 메일로 연락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 주소 : bcrane72@hanmail.net
전화 번호 : 010 - 9035 - 2218 {문자 메세지를 넣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 연구실이 어디인지도 가르쳐 주세요...^^
찾아뵙고 그림시집을 전하겠습니다...*^^*
야채를 파는 화가시인, 정유성 시인 첫 시화집 출간
[어느 슬픔기쁨병을 가진 이의 시와 그림/그림과책] 젊은 화가시인, 정유성(1972) 시인이 첫 시집을 출간하였다.
정유성 시인은 지난해 월간 시사문단에 시인으로 정식 등단을 하고, 첫 시집을 내었다. 정유성 시인은 의정부에서 가업으로 털보야채상회를 운영하는 부 정재석(61)의 맏아들로 시장 내에서도 보기 드문 효자로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가업을 이어가면서, 시인과 화가로서 그리고 효자로서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시화집은 문단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젊은 시인을 찾기 어려운 문단 현실에, 귀한 출간이라 할 수 있다.
감성시를 애틋하게 적어 낸 정유성 시인은 낮에는 야채를 팔며 서민의 애환을 나누고, 밤에는 화가로 돌아가 그림을 그려 내었고 의정부 시장에서 야채를 다듬고 배달하다 땀이 식을 때쯤에 틈틈이 시를 적어 내어 이번에 본인의 그림과 시를 엮어 한 권의 시화집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시집 제목에 슬픔기쁨병은 조울증을 북한말로 풀이해 놓은 것이다.
정유성 시인은 현대인의 정신적 갈등을 같게 느껴왔고 한때는 본인의 심상조차 슬픔기쁨병, 조울증을 앓았다고 솔직하게 시를 그려 내었다. 그러나 그 조울증은 사랑만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것과 그리고 그의 정신세계는 그 사랑의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그림과 시를 엮어내었다.
시화집을 엮은 그림과책 대표 손근호(시인)은 엮은이의 말에서 “소년인 듯 청년인 듯한 반듯한 마음씨와 그림과 시를 그리며 사는 인간적인 향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첫 느낌이 얼마 전의 일 같다. 그는 몇 달 전 두꺼운 원고 뭉치를 가슴에 안고 왔다. 사내의 가슴에 그동안 숨겨왔던 고백을 담아내고 싶다고 했다. 시집을 엮기 전,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면서 그가 사랑하는 것, 가족과 일, 그리고 인간적인 향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판을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읽고 읽었다. 여린 감성과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사랑에 대한 믿음, 그것은 내재 된 희망이고 시인 정유성이 찾고자 하는 이념이다. 그 이념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그의 화실에서 그려온 그림에 묻어져 있었고 詩작에서도 배어 있었다. 그 이념은 세상에 대한 포용이 아니다. 단지 안으로 안으려는 넓고 깊은 사랑이다. 그 사랑이 정유성 그만의 이념이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출간을 하게 된 정유성 시인은 자서에서 “나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여동생은 갓난아이 때 죽었고 다섯 살 아래의 남동생과 부모님으로 가정사가 이루어졌다. 어려서 몸이 약한 남동생 때문에 그리고 많이도 엉뚱했던 나는 집에서 외톨이 비슷한 대접을 받고 잘았으며 그것이 내 외로움의 시작이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니 기억하지 못하는 여동생을 항상 그리워하고 계곡의 바위나, 소나무, 구름에 말을 걸며 또 말을 듣는 것이 나의 취미였다. 유년 시절 봄 산에 올라 나무 위 매 둥지의 새끼 매를 훔쳐 키우며 내 외로움은 잠시 사라졌다. 하지만, 그해 초겨울 더 이상 먹이를 자연에서 구할 수 없던 나는 매를 떠나보내며 다시 차가운 외로움을 움켜잡아야 했다. 숨을 쉬는 모든 생명으로부터 외로움을 배웠고 그리고 나는 시를 통하여 그 외로움을 사람의 사랑으로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시화집 서문을 시작하였다.
출판식은 오는 3월 29일 오후 5시 서울 시사문단 빈여백클럽(720-9875)에서 치르게 된다. 자세한 문의는 www.sisamundan.co.kr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빈여백동인클럽:서울시 종로구 무악동 34-4 송암빌딩
[어느 슬픔기쁨병을 가진 이의 시와 그림/그림과책/120페이지/8,000원/신국판] 시화집은 전국대형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보도자료 출처 : 월간 시사문단사
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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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편의 시와 그림
* 둥지 * {태초의 세계]
정유성 [별은 선랑]
인간의 예술이라는 틀에
둥지를 지었다
둥지 안엔 똬리를 튼
화살이 있었고
둥지 밖엔 둥지를 노리는
기어들어오는 화살이 있었다
뱀은 새의 알을 먹고
새는 뱀을 잡아먹는다
인간은 새를 동경하고
그 새를 화살로 잡는다
활을 당기면
새의 날개는 조여지고
활을 놓으면
새의 날개가 펴져
화살은 날아가고
화살은 뱀이되어
새의 가슴에 처박힌다
인간의 에술이라는 틀에
새알 두 개를 깎아 놓았다
인간의 심장에도
뱀이 들어온다*
*巣*{初めの世界]
ジョンユソン[星はソンラン]
人間の芸術という枠組みに
巣を作った
巣アンエントァリを作った
矢があった
巣しか巣を狙う
ギアの着信矢があった
ヘビは鳥の卵を食べて
鳥蛇を食う
人間は鳥を憧れて
その鳥を矢でキャッチ
弓を引く
鳥の翼は締めて
弓を離すと
鳥の翼が伸びて
矢は飛んで
矢は蛇になって
新しいの胸に先刺さる
人間のエスルという枠に
セアル二つを削って置いた
人間の心臓にも
ヘビが入ってく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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똬리를 튼 화살은 태초의 시간만 있는 세계 그리고 둥지는 태초의 가람(우주) 공간,,, 기어들어오는 화살은 시간의 영겁에 의한 바람 즉 태초의 우주 공간에 흐르는 기체의 온도차
때문에 따뜻한 기체는 위로 차가운 기체는 아래로 흐르는 즉 태초의 바람이 태어난 것을 형상화 한 것임... 그리고 나무 두 개의 새알은 불과 물 즉 새로운
예술과 문학 그리고 참 의학{8체질의학}을 상징한다... 즉 기온차로 바람이 불어 그 바람에 불이 붙어 처음 가람에서 돌고 돌아 새로운 코스모스 빛과 소리 그리고 재{별}이 생긴 것을 형상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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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지 : 태초의 가람 (우주) 공간
* 똬리를 튼 화살 : 가람(우주)의 처음(태초)에 공간이 없고 시간만 존재하는 것을 형상화
* 둥지를 노리고 기어들어오는 화살 : 태초의 가람(우주)에 시간만 있는 상황에서 영겁의 시간에 형성된 기체의 온도차에
형성된 바람을 형상화
* 뱀 : 가람의 처음 (태초)의 기온 차에 의한 바람 때문에 형성된 불을 상징
* 인간 : 생명의 진화 윤회의 과정 속 산물을 상징
* 새 :문명, 운명, 심장
* 당기는 활 : 심장의 화기 즉 8괘 중 (離) = 즉 다시 말해 불로 둘러싸인 물 = 8체질의학에서 심장을 뜻함
* 놓는 활 : 신장의 수기 즉 8괘 중 (坎) = 즉 다시 말해 물로 둘러싸인 불 = 8체질의학
에서 신장을 뜻함 = 수승하강
* 날아가는 화살 : 기, 기체 즉 바다의 물이 수중기로 하늘에 오르는 것을 상징.
* 뱀이 된 화살 : 처음 가람에서 형성된 기체 {태초의 가람에서 처음 형성된 생명의 근원}을 상징.
* 새의 가슴 : 진화윤회를 통한 심장 즉 처음 가람의 생명을 상징.
8체질의학으로 흙, 터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상징.
다시 말해 신장에서 데워진 물{푸른별(지구)의 마그마, 용암}이 심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
* 인간의 예술이란 틀 : 진화윤회를 통해 현재까지 바다의 밑{수음, 해파리 등등}에서 형성된 생명이 바다 위{수양, 악어
등등}으로 올라와 땅, 터의 생명{토양, 공룡 등등}, {금양 - 목양, 곤충 쥐 등등}이 생명을 낳고 쥐는 다시 두더지+
고양이, 개= 호랑이 사자 표범, 돼지 과 즉 하마 코끼리 등으로 진화윤회를 거쳐 원숭이로 그리고 인간에서 사람으로
진화윤회 되는 과정 속 현재의 과학, 의학, 예술, 문학 종교 등 현재까지의 문명을 뜻함.
* 새알 두 개 : 예술=문학과 참 의학{8체질의학}을 뜻함.
* 인간의 심장에도 뱀이 들어온다. : 더 이상 인간에서 사람으로 진화하는 것을 막고
즉 정반합{카오스}의 가람*(우주)논리를 정정합 {코스모스}의 가람(우주)논리로 즉 인간에서
더 이상 카오스(정반합)의 논리로 이어지는 여덟 체질 즉 서로 반하는 8체질별 만남
다시 말해 서로 반대되는 체질결합 (정반합 부부 연)과 같은 체질계열의 음양이 만나는
체질결합 (동정반합 부부 연)을 그림과 시와 그리고 참 의학{8체질의학}으로 막고
같은 계열의 체질결합 {*정정합* *코스모스*} 부부 연으로
즉 인간에서 사람이 아닌 하람{하늘의 람}으로 진화윤회 되게 이끈다*
☆ 인간은 사람에서 하람으로 진화윤회되게 이끈다.
☆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고 *하람*{하늘의 람}은 *하랑*{하늘은 처음은 있되 끝이 없는 하늘 닮은 랑}을 하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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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버스 위 연필, 아크릴, 나이론끈 )
* 새의 희롱 * {신의 희롱}
정유성 [별은 선랑]
중력을 날개로 승화하는 중력 : 고독, 외로움, 죽음, 공포.
새여 날개 : 코스모스, 정정합, 선, 아름다움.
새 : 미륵, 신, 하람{하늘의 람}.
음지에 뿌리내린 음지 : 개인주의, 이기주의, 우리주의.
인간의 욕망에도 인간의 욕망 : 물질만능주의, 배금주의, 황금만능주의, 허무주의 , 샘, 미움
승화를 가르치거라 승화 : 정정합. 코스모스, 같은 체질간의 부부 연, 하랑.
인간의 거짓 마술을 거짓 마술 : 속임수, 정반합, 카오스, 사랑.
인간의 헛된 욕망을 헛된 욕망 :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 우리주의,
너의 날개로 후려치거라 너의 날개 : 코스모스, 정정합, 선, 아름다움, 깨달음
너의 날개를 빼앗으려한
나의 심장도 나의 심장 : 코스모스{정정합}에 대한 어리석은 도전, 막무가내 고집, 조울증
힘껏 후려치거라
인간의 투명한 날개에도 인간의 투명한 날개 : 여백, 무지, 선, 선에 대한 감동. 선에 대한 감각.
제발
승화를 가르치거라* 승화 : 정정합{코스모스}, 같은체질간의 부부 연, 하랑{하늘의 랑}
마그리트 그림을 개작
* 새 *
정유성 [별은 선랑]
새가 피어난다
한없이 한없이
날개는
절벽으로 흘러내린다
하늘이 없어도 새는 피고
그 새의 날개짓에
나는 죽어있다
새는 나를 꿈꾸게하지만
내 투명한 날개엔 서러움만이...
새가 피고 지고
하나의 음악이 되어
다시 피고 지고
나는 그 안에 살아있다
새가 피어난다
한없이 한없이
날개는
바람에 흩날린다*
*新しい*
ジョンユソン[星はソンラン]
鳥が咲く
限りなく限りなく
翼は
崖に流れ下る
空がなくても鳥は被告
その鳥の羽ばたきに
私は死んでいる
鳥は私夢見るが、
私の透明な翼は悲しみだけが...
鳥が被告れて
一つの音楽になって
また、被告れて
私はその中に生きている
鳥が咲く
限りなく限りなく
翼は
風に舞う*
* 그리운 새 *
정유성 {별은 선랑}
많이 어렸었지
철모르는 소년에게
봄 둥지 허락한
아니 빼앗긴 어미 새
많이 어리 석었지
새끼 매를 훔쳐온 날
하늘은 소년의 것이 되었고
애지중지 모자라
학교가기 한참 전에
맑은 이슬 밟으며
너의 먹이를 죽였지
아니 너에게로 가서 죽었지
가을이 지나 초겨울
개구리 피래미
모두모두 날 숨어 버렸지
넌 새장 속에 같인
먹이만 생각하는
하늘 잃은 새였지
먹이가 떨어졌군
내 앞에서 너가 굶주려
뼈만 남은 시체가 되는 걸
볼 수 없어
새장을 열었지
하늘을 주었지
하지만 넌
먹이 잡는 기술이 없잖아
이를 악물고
산에서 죽어라
하늘에서 죽어라
넌 7일간 집 옆 높은 나무 위에서
날개 피지 않았지
바보야 넌 날 수 있잖아
제발 날아가 버려라
이 바보 새야
너에게 돌맹이를 던졌지
넌 배고파서 날아간 거야
내가 싫어 날아 간 것이 아냐
넌 겨울에 죽었겠지
눈 속에서 죽은 널
하늘에서 죽었다 믿으며
내 어리석은 머리 위에
너의 안락한 집 지워났으니
이제 제발 다시오렴
사랑하는 새야
이젠 커서
너 먹이 사줄
돈 있어*
*懐かしい新しい*
ジョンユソン{星はソンラン}
多く語紹介されて
鉄知らない少年に
春の巣許諾した
いや奪われた親鳥
たくさん愚かたね
子枚をフムチョオン日
空は少年のものされ
甘やかさ足りない
学校へ行くのしばらく前に
澄んだ露踏んで
あなたの餌を殺した
いやお前のところに行っ死んだ
秋が過ぎて初冬
カエルピレミ
すべてのすべての日に隠れてしまった
君はケージの中にガトイン
餌だけを考える
空を失った新しいだった
餌が落ちたな
私の前であなたが飢えている
骨だけ残った死体になることを
表示されない
ケージを開けて
空をくれ
しかし、君は
餌とる技術がないんじゃない
歯を食いしばって
山で死ね
空から死ね
お前は7日間の家の隣に高い木の上で
翼フィジーなかったよね
バカお前は俺がじゃない
ご飛んでしまえ
このバカ鳥
君に石ころを投げた
あなたベゴパソ飛んだよ
私が嫌い飛んで行ったことはない
君は冬に死んだんだろう
雪の中で死んだ板
空から死んだと信じて
私の愚かな頭の上に
あなたの快適な家消したから
今もう一度おいで
愛する鳥
もうカーソル
あなたの餌を買ってくれ
お金いる*
*솟대 *
정유성 {별은 선랑}
너는 태초의 삼족오인가
너는 대지와 바다와 하늘을 누비는 욕망의 오리인가
너는 인간들이 살아 훔쳐보고 싶었던 하늘 세계를
죽음의 뱀을 태우고서야 보여주는 구나
인간의 욕망의 추는
항상 음지를 향하고
추의 끈이 끊기는 순간
인간이 세운 욕망의 솟대는
하늘과 맞 닿는다
새야, 새야
나 어두운 하늘이라도 좋으니
이쯤에서
내 목에 감긴 욕망의 추
끈을 끊어다오.*
*ソッテ* 솟대
ジョンユソン{星はソンラン}
お前初めの三足烏か
君は大地と海と空を駆け巡る欲望のアヒルか
君は人間が生きて盗ん見たかった空の世界を
死のヘビを乗せてこそ示すんだ
人間の欲望の踊り
常に日陰を向いて
秋のひもが切断された瞬間
人間が建てた欲望のソッテは
空と合わせ届く
鳥、鳥よ
私の暗い空でも良いから
この辺で
私の首に巻かれた欲望の追加
ひもを切ってくれ。*
* 별빛 *
별은 선랑
언제인가 별은 태어나
어느 곳인가 별의 마음은 머물러
누구인가 두 눈 가득히 별을 담고
멀리만 느껴졌던 빛
마음속에 스며들어
보랏빛 바다를 만들고
생의 미소를 출렁이며
시간의 바람소리를 잊은 채
별빛만 안고 있는 바다여
그러나 별
혼의 바람이 된지 오래
번뇌의 빛을 버리고
출렁이는 보랏빛 미소 위에
연상의 빛
마음 그림을 띄우고*
* 이상향 *
정유성{별은 선랑}
하늘 여인이시여
왜 당신은 완전한 입체가 되지 못하나요
왜 당신은 한 눈만 뜨고 계신가요
당신이 두 눈 뜨고 걸어 나오는 그 날은
정녕 오지 않는 것인가요
하늘 여인이시여
생명수로 가득찬 이 별에
왜 당신은 죽음도 그려 넣었나요
왜 죽음의 두려움을 새겨 넣었나요
당신의 몸속을 자유로이 나는 영생의 푸른학은
정녕 정반합의 하늘에선 날 수 없는 것인가요
하늘 여인이시여
당신도 태어나 자랐듯이
우주도 태어나 자랍니다
처음 시작에 정해진 대로, 정해져가는 대로
당신도 언젠가 이 땅에 걸아 나오시겠죠
당신의 참 걸음걸음 못보고 떠나겠지만
오늘도 하늘을 보며 또 기다려봅니다*
{광개토태왕릉이라는 거북섬을 배경으로
강원도 화진포에서}
* 동경 *
정유성 [별은 선랑]
하늘을 보며 하염없이 널 동경하다
내 목은 길어져 나무가 되고
내 머리 위엔 언제인지 모르게 둥지가 지어졌다
너의 자유로운 날갯짓에 하늘은 요동치고
그 파장에 내 눈에 푸른 파도가 이는 구나
하지만 나는 인간
너의 날개 빼앗으려
속임의 안식처 지어놓고
인간의 처절한 욕망 겨누는 구나
인간의 동경은 그런 것
존경의 잣대를 걸어놓고
내 것이 되어야만 하는
생명 잃는
슬픈 본능과도 같은 것*
* 솟대 2 *
정유성 {별은 선랑}
땅에 뿌리내린 발을 잘라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여
음지를 향하는 인간의 욕망의 추에서
자유로워진 새여
너는 이제 한 조각
하늘 세계를 향한 문이 되는구나
하지만 인간의 처절한 욕망의 추
너를 향해 날아가고
하늘 문은 영원히 닫히려 하는구나
새야, 새야 날갯짓해라
인간의 음지 향한 욕망의 추
산산이 부서 버려라*
* 탄생 *
정유성{별은 선랑}
하늘을 뚫고 날아온 빛이
어둠의 숲에서 날개를 편다
하지만 이곳은 정반합의 숲
시계추로 흔들리는
생명과 죽음의 숲
이중성의 지향선에
너의 둥지 지어지고
둥지 아래엔 음지 향한 추가
또 다른 생명을 노리겠지
빛의 이름으로
하얗게 태어난 새야
정정합의 하늘이 만들어지는 그날
너의 몸은 푸르게, 푸르게 변하리라
어서 어둠의 숲에서 나오너라*
* 어느 새의 정해진 사랑 *
정유성{별은 선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일 년 전 오늘
나는 캠버스 앞에 앉아
수많은 터치에
결국 완성되지 못한 그림 앞에
지금 경건히 무릎 꿇는다
이제 또 다른 캠버스 앞에 앉아
어둡지 않은 색으로
한 터치를 넣으려 한다
이미 스케치는 하늘과 땅 사이
가장 가까운 잎새 하나
어제 약속되어진 색으로
잎새 위에 가만히 붓을 댄다
어딘가 강한 듯 하지만 부드럽고
어딘가 단순한 듯 하지만 풍요로운
그 색이 지금 막
하얀 입술에 입 맞춘다
일년 후 오늘
완성된 그림 앞에 앉아
나는 또 경건히 무릎 꿇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가을
낙엽 하나 땅과 만날 때
나는 또 사랑하리라*
* 이별 후에 *
정유성 {별은 선랑}
이별 후에 변함은 내 앞에 있지 않습니다
단지 이별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모든 이별 노래는 이제 나의 것이 되었습니다
내일 같은 어제의 추억들은
오늘 같은 어제에 춤을 춥니다
그 사랑했던 여인과 이별 후에
나는 또 행복해 합니다
이별 후에 변함은
내 뒤에 있을 뿐입니다* |
* 그림속을 걷는 사나이 *
정유성 [ 별은 선랑]
어디선가 나는 그려지고
어디부터 언제 쯤이나
그려진 곳을
나는 걷는다
자갈 길인지
검은 아스팔트인지
알 수 없는 추상화 속을
나는 거닐고 있다
하나도 알 수 없는 색 속에
나는 맨발로 걷는다
내가 걷는 이 그림은
그려진 그림인지
그려지고 있는 그림인지
땅도 하늘도 느끼지 못하고
나는 걷는다
이젠 잠시 좁은 곳이라도
눕고 싶다
잠들어 있는 나를
하얀 입맞춤으로 깨워줄
그 모를 어떤이를 위해
나는 이제 잠들어야 겠다
나는 그림 속을 걷는 사나이 인걸* |
* 구원 *
정유성{별은 선랑}
사랑과 미움의 씨가 자라
정반합의 숲을 이루는 땅
욕망의 곱하기와
더불어 나누기가
힘겨워하는 이 땅
운명의 중심추를 거슬러
이상향의 상생하는
하늘 밑 땅을 오르는 것은
정녕 상상의 세계인가
인간은 여덟 체질
운명의 정반합 만남을
끊는 수밖에
모든 사람들이 같은 체질과의
사랑 이룸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
* 해 *
정유성{별은 선랑}
불타오르는 욕망의 눈초리는
대지에 빛을 주고
대지에 아침을 준다
또 일어나 겁을 주고
또 겁을 먹어야 하겠지
어둠의 하늘 속에서
조용한 꿈의 연속 이어가려 해도
너의 붉은 눈초리는 또 이렇게
내 심장을 정확히 겨누는 구나
너에게 벗어나려 해도
너에게 자유로워지려 해도
붉은 인연의 끈은
아직 질기고도
끈질기구나*
* 달 *
정유성{별은 선랑}
음지의 하늘이 열리고
달은 서서히 눈을 뜬다
노오란 달의 눈이
내 마음에 초점을 맞출 때
그동안 음지에서 행했던 나의 죄
경건히, 경건히 씻어 달라
무릎 꿇는다
언젠가 나를 향한 달의 눈이
중력을 잃어 초점의 추가 끊길 때
달은 날 향한 눈을 감겠지
내 노란 욕망의 눈도 감기겠지
나의 죄 다 씻겨 다시 태어남이 있다면
달도 나도 헛된 욕망 없는
푸른 눈으로 태어나
푸른학을 볼 수 있길 바라며*
* 잠재의식 *
정유성{별은 선랑}
푸른 하늘이 걷히고
붉은 하늘이 펼쳐진다
파란 새의 날갯짓
그 속에 또 다른 내가 있다
가슴 찢기며
붉은 하늘에 던져버린 새
파란 피를 흘려내고
비릿한 날갯짓에
꺼내 보이고 싶지 않은
어두운 내가 있다
이성의 그늘에서
날 조정하는 그
감성의 뿌리에서
빨아들이는 검은 물
아! 속죄의 그날은
정녕 오지 않는가*
* 새야 어서 나오련 *
정유성{별은 선랑}
새야 어서 나오련
너의 겨드랑이엔 너도 모르게
파란 날개 자라났으니
새야 어서 어두운 동굴에서 나오련
새야 너가 그리도 바라던
파아란 하늘 위의 비행이
추락이 아닌 비상이니
어서 편견을 찢고 나오련
어서 관념을 찢고 나오련
새야 파란 하늘은 너의 고향
검은 동굴에 숨어버린
소심한 운명의 자각을 풀고
이제 그만 너의 날개 펴보렴
이제 그만 눈물로 샘을 만들지 마렴*
* 저승 가는 길 *
정유성 {별은 선랑}
하늘과 맞닿은
운명의 붉은 줄이 끊기고
담담히, 담담히
속세의 욕망 지우개로 지우며
저승으로 가는 배에
파란 영혼을 태운다
이제서야 그 많은 죄
속죄의 세계로 들어가고
정해진 음지의 시간에
지은 죄 만큼 회초리를 맞겠지
아파 흘리는 눈물이 아닌
새 생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각의 눈물을*
* 나의 여동생 *
정유성{별은 선랑}
너의 이름 지어지기도 전에
차가운 겨울 땅에 묻힌 내 동생아
널 순간에 보았을 이 오빠는
널 한번도 기억하지 못하는 구나
하늘이 주신 운명의 끈이 길었다면
아마도 너의 손을 잡고
파란 하늘 아래 공원을 뛰놀았겠지
그리움을 만드는 추억 하나 없이
하늘을 바라보면 왜 이리
그토록 너가 그리운 걸까
동생아 나의 여동생아
지금은 눈 감고
하늘 어딘가 잠들어 있겠지만
다시 새 생명으로 거듭나
초롱초롱 너의 눈망울
눈맞춤 있음을 이 오빠는 믿는다
이 오빠는 바라마지 않는다*
* 정별나라 *
정유성{별은 선랑}
한달도 이루지 못하고
너의 이름 지어지기도 전에
아득한 땅에
묻힌 너
이름없는 영혼이
너무 너무나도 가여워
이 오빠가 이렇게
너의 이름 세운다
별나라야 정별나라야
뜨거웠던 아픔 지우고
엄마의 아늑한
온기와 숨결에
웃는 널 기억하며
행복한 꿈의 연속
꽃피워라
너의 혼이 잠든
그 흔한 무덤 하나 없지만
나는 어는 별을 보며
너의 이름 부를테다
너의 영혼 달랠테다*
* 화진포 바다에 묻은 사랑 *
정유성{별은 선랑}
첫눈이 오기까지 봉숭아 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사랑을 만난다
그토록 바라던 참될 것 같은
사랑이 왔다
그녀가 오기까지 봉숭아의 순수한
눈물이 지워지지 않은 덕이다
그녀는 강원도 화진포 언저리에 살았다
사랑 꽃피기 위해 7일 걸려
자전거 동그라미 발을 굴렀다
생의 가장 감성적인 발구름
그러나 그녀는 갑자기
현실에 맞는 이상형을 발견한다
계획을 세워 이루어 갈 수 있는 이를
내 친구를 급하게 사랑이라 말한다
하하하
화진포 태풍 바다 속에
화진포 귀신 바위에 올라스려 하다
모진 파도에 휩슬려 죽어가는 나를
그녀는
"오빠 바다에 서지 말고 누워요"
살아있다
그녀의 잔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