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1일차 - 쫄븐갑마장길(오름의 여왕,따라비오름을 알현하다)
녹동항에서 23일 오전 9시발 출발하여 4시간여를 달려 제주항에 입항하니 오후1시를 넘어선다
곧바로 식당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식사후,제주도여행의 첫 일정인 따라비오름이 있는
쫄븐갑마장길을 걷는다
☞따라비오름 주소: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번지
☞ 쫄븐갑마장길 코스: 조랑말체험공원~꽃헹기머체~가시건천~잣성~편백나무숲~따라비오름~
궁도장~풍력발전기 삼거리~큰사슴이오름~정석항공관 까지,약 8~9km,3시간30분소요됨
(국제신문 근교산 )
국제신문 답사팀 지도를 참고로 하여 실제로 당일 걸었던 코스는 따리비오름 정상에서 내려와
궁도장에서 ~큰사슴이오름 정상~정석항공관앞으로 하산하였다
8~10km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되었다
조랑말체험공원앞에서 출발^^
입구의 나무목책을 통과하여 너른 초지를 지나 갑마장이정표를 따라 조금 걸으면
곧 울울창창 숲이 나타난다
수북이 쌓인 부엽토속에 덩굴 마삭줄과 매화노루발^^
5월은 신록의 여왕이라 했던가
오름의 여왕을 오르는길에 신록의 여왕도 마중나오셨네
연초록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숲의 신록이 참 싱그럽기만 하다
하얀 꽃길을 밞고 지나간다
쪽동백이 아닐까 했는데.......때죽나무 꽃이 때거지로 피었다
저혼자 소리없이 피고 지고......피고......지고......!!
막아놓은 철책옆을 따라....
갑마장가는길에 바람개비날개를 단 하얀 풍력발전기도 따라 나선다
잣성길^^
말이 나가지못하도록 철책을 새로 매어놓았는데,작년10월에 왔을때보다 트레킹 걷는 길 쪽으로 바짝 붙여서 달아놓았다
통행엔 불편은 없지만 조금은 위협적이다
잣성과 방풍림으로 심은 삼나무가 서 있는 숲에서 조금 여유가 있는데도 바짝 등로쪽으로 내어놓았다
삼나무와 잣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주 특유의 ㄷ자 형의 나무목책을 통과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왜? 있지 하고 의아해하길래 대충 설명을 하니 아! 하고 이해를 하는 눈치이다
가시천^^
평소에는 건천으로 있다가 비가 많이 오면 넘쳐나는게 건천의 특성으로 제주지방에서만 볼수있다
가시천을 지날때는 흡사 곶자왈을 연상케한다
울퉁불퉁 고르지못한 돌들이 걸음을 더디게 해도 발걸음은 즐겁다
(떡잎)골무꽃^^?
잎맥의 함몰이 뚜렷하고 잎이 두꺼우며 잎맥이 깊게 패여있다
약간 삼각형의 심장형잎을 지녔다.전체적으로 털이 많다.네모진 줄기는 곧추서고 20~30cm 정도
하얀 별 은하를 띄우고.....
작고 앙증맞은 등심붓꽃도 한몫 거들고 나섯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
따라비오름으로 오른다
앞서 간 일행들은 벌써 따라비오름 동능정상에 도착하고....
유순한 굼부리 능선에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유순해진다
굽은 허리등을 타고 내려오다가 한번 쉬어가고.....
둥그스럼한 산담도 따라비오름의 풍경으로 다가선다
가을철 억새가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한 따라비오름
제주도에 산재한 370여개의 오름가운데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곳
따라비오름의 명칭은 '땅의 할야비'의 의미이며 '따애비'에서 유래한다
한자로는 지조악(地祖岳),주변에 아들오름인 "새끼오름", 며느리를 뜻하는 "모지오름"(母地),손자를 뜻하는 "장자오름"(長子)등과
옹기종기 모여 있어 한 가족을 연상케하여 '땅의 할애비'라는 의미로서 따라비라 부른다
정상에 3개의 분화구,6개의 봉우리로 구성
조선시대 최고의 말사육농장으로 명성을 날리던 가시리의 갑마장(甲馬場)길과 연계한 오름 트레킹이 개장되면서 풍력발전기와 흐드러진 억새밭,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데 어우러짐이 멋져 최근 오름트레킹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비오름 동능정상^^
남쪽으로 설오름,갑선이오름이 보이고....
따라비오름을 오르는 최단거리인 가시리마을쪽 주차장이 내려다보인다
저곳에서는 30여분이면 따라비오름에 오를수있다.그러나 걸을수있으면 걸어야한다
빨리 오르면 오름의 풍경들도 느낌이 짧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들이 이곳에서 조망
과연 오름의 여왕 등극이다
내려가기가 아쉬워 쳐다보고 또 쳐다보는데 시간은 나를 등 떠민다
굼부리의 유연한 곡선,살짝 치켜올린듯하면 내려서고......
가을의 억새장관도 아주 멋지지만 신록의 계절에 오르는 것도 살아 펄떡이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물흐르듯 유연한 곡선,연초록빛 피부,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간혹 서 있는 나무 한그루씩에
시선이 정지.....시간이 멈춤.....
아 이모든것을 흔들어 깨워줄 바람이 오늘따라 잔잔하다
故 김영갑 사진작가가 그토록 제주오름에 집착? 했는지를 오름에 올라서야 어렴풋이 깨닫는다
수백번을 오르고 오른 오름들을
고작 두어번 오르고는 뭘 안다고 할수있을까만은....
눈은 오름을 더듬고 가슴은 뜨거워져야하는데 그러지를 못한다
이제 오름정상에서 내려와 국궁장으로 향하는 길은 초원지대를 걷듯, 순하다
긴 잣성을 지나고....
떡쑥(국화과)
묵은 잣성위로 하얀 찔레꽃이 자리를 잡았다
고들빼기?씀바퀴?
긴 잣성따라 동백나무숲 군락이 허리를 구부리고 서 있는 길을 따라 ......
큰사슴이오름을 바라보면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오른다
가시리 풍력발전기^^
유채꽃프라자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
푸른 하늘을 이고 선 하얀 풍력기아래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노란유채밭또한 가시리의 명소로 유명세
큰사슴이 오름 입구^^
큰사슴이오름 정상^^
정상은 비교적 평탄한 지형,2개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큰사슴이오름에 오를때 계단을 올라서고 중간에 길이 갈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오른쪽길은 큰사슴이오름을 크게 도는 1.4km의 이정표를 일러주고
왼쪽길은 큰사슴이오른 정상까지 바로 올라서는 지름길이다
멀리 희미하게나마 한라산이 보이고....
큰사슴이 오름을 내려서서....
길옆으로는 찔레와 수국^^이 참말로 많이도 피어나고.....
이제 종착지인 정석항공관&큰사슴이 오름^^
애시당초 트레킹을 3시간을 예상하였으나 조금 더 지체하였다
쫄븐갑마장길을 완주하고 나니 앓던 이가 쏙 빠진 느낌이다
신록의 따라비오름에서의 멋진 주변조망,잣성길따라 피어난 야생화 무리들 ,유채꽃은 지고 없지만 풍력발전기 사이를 걸어가는 가시리 쫄븐갑마장길은 제주만이 느낄수있는 트레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