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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주사 요법
(multivitamin injectoin: 특히 마이어스 칵테일
Myer's cocktail)
1. 영양수액, 미네랄 수액, 비타민 수액?
요즘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성분인지 알기 어려운 주사들이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맞아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신데렐라 주사, 백옥주사 (비욘세주사), 마늘주사, 아이언맨 주사...
이름도 현란하고, 설명을 들어보면 피로회복, 노화예방, 신진대사 촉진, 피부미용 등등 현혹될 만한 효과들이지요. 암환자들에게도 수술 후 회복기나, 아니면 항암치료 중간에 체력 회복, 면역력 회복 등을 위하여 권하는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 치료는 정말 효과가 증명이 되어 있을까요??
2. 마이어스 칵테일 (Myer's cocktail)
그 중에 원조라고 할 만한 주사가 마이어스 칵테일 (Myer's cocktail)이라는 주사입니다. 이 주사는 마그네슘 (magnesium chloride), 칼슘 (calcium gluconate), 비타민 B 복합제 (cobalamin, pyridoxine, dexpanthenol, thiamine, riboflavin, niacinamide), 비타민 C를 섞어서 만든 수액으로, John Myers라는 의사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분은 만 명이 넘는 환자에게 비타민을 섞은 수액 주사를 주었고, 주로 피로, 우울, 가슴통증과 같은 병명없는 불편함 (discomfort without name of a disease)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처방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것은 본인의 주장일 뿐이지, 실제로 John Myer라는 분은 효과에 대한 논문이나 임상시험을 진행한 적이 없으며, 따라서 Myer's cocktail의 효과는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몇 명의 환자에게 처방해서 몇 명이 정말 효과를 보았는지, 그리고 그 효과가 과연 위약효과 (placebo effect)보다 큰 것인지, 알 방법이 없지요.
어쨌거나 John Myer는 1984년에 사망하였고, 이후 그의 환자를 맡아서 진료를 하게 된 Alan Gaby라는 사람이 환자들의 요구에 의하여 비타민이 섞인 수액을 제조했다고 합니다. 즉 현재 Myer's cocktail이라고 알려진 비타민 수액은 실제로는 Alan Gaby라는 사람이 제조한 것이고, 원조 Myer's cocktail의 성분은 알지 못합니다.
즉, 미국에서도 엄청나게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무도 원조 Myer's cocktail의 성분과 함량은 모르는 셈이며,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절히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누가누가 원조일까??
3. 마이어스 칵테일의 효과에 대한 근거
마이어스 칵테일은 다양한 증상에 대해 처방이 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임상시험은 없습니다. 의학관련 논문을 검색하는 검색엔진인 pubmed에서 검색해보면, Alan Gaby (바로 그 John Myer의 후임으로 근무하신 분)이 쓴 리뷰논문이 있고 (Alternative medicine review 2002;7:389-403) 그 논문에서 그는 자기가 경험한 환자의 사례를 나열합니다.
천식, 편두통, 섬유근육통 증후군, 피로, 우울증, 심혈관질환, 상기도감염, 알레르기비염, 만성 두드러기, 갑상선항진증 등 다양한 환자군이 사례로 등장하지만, 이런 식의 사례 보고는 근거로 사용되기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른 치료를 받았는지, 위약효과 (placebo effect)를 나타낸 것은 아닌지, 질병의 자연 경과인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의 비슷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비타민 수액으로 천식환자를 치료한 Shrader Welman의 논문도 있습니다. (Nutritional Journal 2004;3:6) 정확하게 Myer's cocktail은 아니었지만 마그네슘, 칼슘, 비타민 C, 비타민 B 복합제에 미네랄 (구리, 크로뮴, 망간, 몰리브덴, 셀레늄, 바나듐, 아연)이 섞인 조합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공개연구였고, 1989년부터 1998년까지 43명의 환자에서 비타민 수액을 주고 변화를 본 연구였습니다. 문제는 비타민 수액만 주었는지, 천식의 표준치료를 어떤 식으로 병행했는지를 알 수가 없고, 비타민 수액에 반응이 없던 환자는 배제한 결과를 발표했다는 것이지요.
이 논문으로도 역시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Myer's cocktail을 이용한 유일한 임상시험은 섬유근육통 증후군 (fibromyalgia)에서 Myer's cocktail과 위약 (placebo)를 비교한 연구로, 이 연구도 pilot trial입니다. (즉 대규모 임상연구를 시행하기 전 소규모로 치료효과를 보기 위하여 행하는 예비연구)
섬유근육통 증후군이 진단된 환자에서 8주동안 링거액 (lactated Ringer's solution; 위약)과 Myer's cocktail을 주사하고 8주 째와 12주 째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두 군 모두에서 유의하게 증상이 개선되었지만, Myer's cocktial군은 위약 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하게 좋은 효과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즉, 이 연구에서는 Myer's cocktial은 위약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만을 냈다는 것입니다.
4. 결론
위의 연구 이외에도 작은 연구들이나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은 연구, 또는 영어 이외의 언어로 작성된 논문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나온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치료법에서 제대로 된 검증조차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걱정이 됩니다. 큰 부작용은 없을지 몰라도, 효과는 뚜렷하지 않으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오늘 포스트에 나온 것은 마이어스 칵테일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다른 주사들 (마늘주사, 백옥주사, 기타 주사들)에 대해서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영양성분은 과일이나 야채 섭취를 통해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자료출처: http://blog.naver.com/ingni79/22015037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