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8월3일 휴가 날짜가 이렇게 나와서
아무튼 이렇게 갔다왔어요.
첫날엔 시먼딩 호스텔로 예약했는데, 떠나가 전날 거래하는 대만회사 직원이 숙소 주소 물어보길래
영문주소본을 알려줬더니 호스텔 그림 지도를 링크해서 저한테 줬음.
그거 하나만 믿고 택시타고 룰루랄라 갔더니만 알고보니 그 직원이 착각해서 다른 호스텔 지도를 준거였음 ㅠㅠ
호스텔 주인이 제가 예약한 호스텔 가는 방법을 알려주긴 했지만
저한텐 영문 호스텔 주소만 갖고 있는데다가
워냑 심한 길치인지라 계속 헤매고 더운데 짐도 많아서 지쳐버렸음 ㅠㅠ
헤매다가 시먼딩 홍루에서 캐리어 2개를 끈채로 헉헉거리는데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대만 할아버지 분이 나타나서 어디가냐고 묻길래
주소 보여주면서 여길 간다 했더니 갑자기 제 캐리어 하나를 끌면서 지나가는 사람 막 붙잡고
어떻게 가는지 계속 물어보시는거였음.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10여명 정도한테 길 물으셨음.
그 할아버지랑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제가 예약한 호스텔 주소를 찾았음.
근데 그 호스텔에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캐리어를 끌기엔 무리라 결국 그 할아버지가 캐리어를 계단에 끌고 가시는데
계단으로 올라가기전 할아버지의 한마디
"나 밥 좀 먹게 100원(대만돈)만 다오"
일단 알았다고 했더니 제 캐리어 하나를 호스텔 문 앞까지 가져다 놓고 저한테 100원 받은뒤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지셨음..
첫댓글 헐 ㅎㅎ
거지할아버지?
ㅋㅋㅋㅋ
100원 값은 하셨네요..ㅎㅎ
돈 더 주셔도 무방할걸..그랬습니다
거지할배라도 길 물어물어 도착지까지 간다는게 쉬운가요?
할아버지 쿨하시네요.
길 잃었을 때나 길을 잘 모를 때 저도 그런 할아버지 만나고 싶네요.ㅎㅎ
다음 달 대만 가는데 괜한 걱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