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판박이 - 횡성터미널 {횡성군}

[Maximum]

 횡성터미널은 여러모로 원주시외터미널을 꼭 빼닮았다.

시내 중심가와 살짝 떨어진 변두리에 자리잡은 것부터,

터미널 건물 생김새와 승차장 구조까지 판박이처럼 꼭 닮았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원주는 공단과 대학교가 들어서는 등 주변이 많이 개발되었지만,

횡성은 아직까지도 완벽한 '변두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 읍내의 변두리에 있어서인지 터미널 주변은 언제나 한산하고 조용하다.

하지만 그런 점이 횡성터미널의 가장 큰 매력이자,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횡성터미널 전경.

홍천과 원주 사이에 자리잡은 횡성은 인구 4만의 조그만 동네이다.

심지어 읍내조차도 인구가 2만을 넘지 않는데,

터미널은 그런 읍내의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다.

 터미널을 보았을 때의 첫 인상은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을 너무나도 닮았다는 것이다.

가운데에 커다란 문이 있는 조그맣고 각진 건물에,

건물 양 옆으로 버스가 드나드는 출입구가 있다는 점까지 완벽하게 닮았다. 

 심지어는 터미널 건물과 직각으로 놓여있는 승차장까지 판박이처럼 닮았다.

하지만 구조만 원주와 완벽하게 같을 뿐,

주변 풍경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너무나 다르다.

 수많은 사람들과 버스가 뒤엉켜 혼돈의 끝을 보이는 원주와는 달리,

횡성은 버스 한 대 구경하기 힘들만큼 적막하고 한산하다.

심지어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조차도 쉽사리 보기 힘들 정도이니...

 물론 횡성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굉장히 많지만,

대부분이 춘천과 원주를 오가는 노선이기에 횡성에서 직접 발차하는 버스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 수없이 놓여진 낡디낡은 승강장들이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인다.

 건물 외관은 굉장히 깔끔한 편이지만,

리모델링만으로 가려질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여럿 엿보인다.

 대합실에는 홀로 앉아계시는 수녀님 외에는 아무런 손님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세월의 흔적이 은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주말이 되면 두 개 뿐인 창구도 손님들로 무척이나 붐빌지 모르겠다만,

평일 오전의 창구는 너무나 달콤한 휴식에 잠들어 있는 듯 하다.

 터미널에 머무는 동안 계속해서 차가 들어오긴 했지만,

승객 몇 명만 내려주고는 순식간에 제 갈 길을 간다.

여전히 승차장에 주차하는 차량은 보이지 않는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과 너무도 똑같이 생긴 판박이 모형이지만,

도시의 분주함보다는 시골의 고즈넉함이 더 달게 느껴오는 듯 하다.

[새서울레이싱고속]

사진 잘 봤습니다. 시간표를 확대해서 찍어주신다면 터미널 이용전에 참고가 될거같네요.

[Maximum]

노포동 이후로 시간표 사진은 따로 올리고 있습니다. 횡성도 조만간 홍천과 함께 시간표를 올릴 예정입니다. ^^;

[날쌘돌이]

^^사진 잘봤습니다.정말 조용하기 그지 없네요.

[횡성사랑]

제 고향 터미널 오랜만에 보네여 감사^^ 횡성에서 원주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영향으로 터미널이 전혀 제구실을 못하지여....

[대진대 3100 양재역]

횡성사랑님께서 제가 하려고 했던 말 다신 해 주셨네요... 사실 횡성에서 원주 구간 운행하는 2, 2-1이 자주 운행하는 것이 큰 듯...

[이기병]

횡성터미널 숙박차량은 금강고속 2대( 상봉동,구의동 행)가 숙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