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필요한 일이 있어 정리해 둔다 . 아래 내용은 Dignitas 의 홈 페이지 ( http://www.dignitas.ch/ )
에 공개되어 있는 관련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다 .
I . Dignitas 소개 및 자유사의 구체적 과정
Dignitas 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 자유사를 도와주는 연합체다 . 1998 년 5 월 17 일 스위스의 Forch-Zürich 에서 설립되었다 . 의사 , 간호사 , 변호사 등으로 이루어진 운영진들과 교육과정을 거친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 출발은 스위스에서 하고 , 본부 역시 스위스에 있지만 독일 , 미국 , 프랑스 , 네덜란드 등의 나라에도 이들의 활동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 „ 인간답게 살고 - 인간답게 죽는다 “ 라는 모토 하에서 , 자유사 동반 Freitodbegleitung (FTB)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
이 연합체 조직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 이 조직의 도움을 받아 자유사를 실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회원으로 가입하여야 한다 . 그를 위해선 연합체의 규약에 동의한다는 동의서와 함께 가입비 200 스위스 프랑 ( 약 125 유러 ) 을 지불해야 한다 . 연 회비는 최소 80 스위스 파랑 ( 약 50 유러 ) 으로 정해져 있는데 , 이 액수는 회원의 경제사정과 조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해서 모두 다 곧바로 자유사를 원하는 것은 아니며 , 또 본인이 원한다고 다 Dignitas 가 제공하는 자유사 동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회원 중 자유사를 원하는 사람은 몇 주에서 몇개월까지의 기간에 걸쳐 유예와 심사 작업을 거친다 . 이를위해 해당자는 자유사를 선택하려는 이유들을 밝히고 , 필요한 경우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증빙하여야 한다 . 자유사를 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년 , 나아가 수십년 동안 치유하기 힘든 질병으로 인해 이미 스스로가 인간다운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해온 이들이다 . 그래서 , 많은 이들은 이러한 고통을 견디며 사는 것보다 스스로 자신의 삶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육체적 고통과 , 비인간적 삶의 조건으로부터 해방되는 ‚ 인간답게 ’ 죽을 수 있는 길을 찾아왔던 것이다 . (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자유로운 죽음과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에 대항해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 작년 프랑스에서 다발성경화증 multiple sclerosis 으로 얼굴이 뭉글어지는 병에 걸린 한 여교사는 자유사를 허용하는 법적 공방에서 패한 후 자살하였고 , 같은 병에 걸린 영국의 Debbie Purdy 도 영국 법원과 그와 관련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
관련기사 ) 이러한 점을 고려해 Dignitas 는 관련 의사나 병원 등과 협조로 이들 자유사 지원자들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 그래서 다시 삶의 가능성을 회복할 수 있을 의학적 가능성 – 실지로 2007 년 독일에서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고통때문에 죽음을 원했던 B ettina Meierhofer 는 Dignitas의 도움으로 고통을 경감시켜준 의학적 가능성을 찾은 적도 있다 . ( 관련기사 Süddeutsche Zeitung, München, 24.
Juni 2008) - 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 지원자들 및 그들 가족들과의 대화와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자유사를 실행할 심리적 준비 작업을 벌인다 . 이 과정 중 환자는 언제든지 자신의 자유사 의사를 철회할 수 있다 .
본인의 자유사 의지가 확실하게 확인되고 질병 등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삶의 조건들이 자유사 실행의 필요성을 뒷받침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Dignitas 는 그를 실행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준비를 제공한다 .
1. 첫번째로 해야하는 일은 스위스에서도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할 수 있는 나트륨펜토바비탈 Natriumpentobarbital
(NaP)을 처방받는 것이다 . 그를위해 Dignitas 는 자유사 희망자의 상태에 대한 관련 정보를 의사에게 보내고 , 최소 두 차례 이상 해당자에 대한 의사의 검진을 중재함으로써 의사로부터 해당 약을 처방받기 위한 절차를 수행한다 .
2. 자유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약을 허락하는 의사의 처방서가 발급되면 , Dignitas 는 해당자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 „ 잠정적인 녹색신호 “ 라 불리는 이 과정과 동시에 해당자에게는 세 가지 선택 가능성이 제시된다 . 그는 1) 애초 계획대로 자유사를 실행하고 그를위해 스위스 입국 – 현재 스위스에서는 개인의 자유권이라는 차원에서 자유사가 금지되어 있지 않다 . ( 이에대해선 향후 상세하게 다룬다 )
- 일정을 잡거나 , 2)
당장 구체적 일정을 잡지는 않고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거나 , 3) 애초의 자유사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 .
(Dignitas 가 제공하는 자료에 의하면 이 단계까지 온 사람 중 1) 의 가능성을 선택하는 이는 전체의 약 13% 이며 , 70% 는 애초의 자유사 계획을 철회한다 . )
3. 자유사 희망자가 첫번째 선택을 분명히 하게되면 다음으로 그는 그에 필요한 관련서류 – 외국인이라면 스위스 입국과 체류 허가를 위해 - 를 제출하고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 스위스로 입국한다 . 그리고는 정해진 날짜에 그의 자유사를 도와줄 Dignitas 동반자들을 만난다 . 통상 2 인으로 이루어진 동반자들은 해당자와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사전에 그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 통상 이 대화는 자유사가 실행되는 방이 아닌 다른 방에서 의자에 앉아 이루어지는데 , 해당자의 몸 상태가 그를 허용하지 못한 경우엔 자유사를 행할 방 침대에 누운 채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 여기서 동반자들은 , 수술전 의사가 환자에게 하듯이 희망자에게 자유사의 구체적 실행방도에 대해 설명해 준다 .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원자가 정상적 음수 능력이 있는 경우엔 처방받은 Natriumpentobarbital를 60 미리리터의 물에 타서 마신다 . 코나 입에 위로 이어지는 관이 설치되어 있거나 , 혈관에 연결된 관을 달고 있는 경우엔 그를 통해 당사자가 직접 약물을 투여한다 . 당사자가 이를 행할만 한 상태가 아닌 경우엔 손가락이나 발가락 , 턱 등을 가볍게 움직임으로써 작동하는 원격 조정기를 사용해 최종 약물 투입 결정을 당사자가 행하도록 한다 . 약물을 마시기 전 70 방울의 Paspertin 시럽을 섭취하는데 , 이는 약물이 위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켜 구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 약물이 상당히 쓰기 때문에 복용 직후 달콤한 음료수나 쵸코렛 등을 먹는다 .
4. 위 설명이 끝난 후 동반자들은 지원자에게 자유사 결정을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지원자에게서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려는 조짐이나 자유사 결정이 어떤 압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이 감지되면 동반자들은 그 과정을 즉시 중단한다 . 지원자가 자신의 결정을 고수한다면 그는 자신의 죽음이 전적으로 자신의 의사에 따른 것이며 , 죽은 후 사망 신고나 장례 절차 등을 가족 혹은 Dignitas 에 위임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에 서명을 한다 .
5. 가족 , 친구 / 친지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 가족들만의 자리를 원할 경우 Dignitas 동반자들은 자리를 피해준다 .
6.
Natriumpentobarbital 의 위 거부 반응을 방지하기 위한 Paspertin 시럽을 마신다 .
7.
30 분 후 동반자들은 지원자에게 최종적으로 약물을 복용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본다 .
8.
확실한 자유사 의지가 확인되면 당사자가 Natriumpentobarbital 을 복용하게 한다 . 이때 동반자는 약이 들어있는 컵을 들어 당사자가 빨대로 약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 줄 수는 있지만 , 컵을 기울여 입에 약물이 흘러가도록 해서는 안된다 . 복용 직후 달콤한 음료수나 초콜렛을 먹게 한다 .
9.
약물의 효과로 당사자가 잠이들면 그 자리에 함께 한 가족 / 친지들의 심리적 , 정신적 반응이 시작되는데 , 동반자들은 이들을 심리적으로 돌본다 .
10. 맥박 , 호흡 , 동공의 수축 상태 등을 통해 사망이 확인되면 이를 가족 및 친지에게 알리고 , 경찰을 비롯한 관련 부처에 연락한다 .
1998 년 설립된 이래 2008 년까지 10 년 동안 총 947 명이 Dignitas 의 도움으로 자유사를 선택하였다 . 해당자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 독일인들이 529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 (55.86%) 을 보이고 있으며 ,
그 다음으로는
107 명이 자유사를 선택한 영국 (11.30%), 스위스 (102 명 ) 등이다 . 비유럽 국가의 사람들도 Dignitas 를 통해 자유사를 선택하였는데 홍콩 (1 명 ), 리바논 (1 명 ), 페루 (1 명 ), 태국 (1 명 ), 마로코 (2 명 ) 등이 그들이다 .
2008 년 5 월 17 일 현재 Dignitas 에 가입해 있는 회원수는 총 5,989 명이다 . 이 중 독일인 회원이 2,971 명으로 가장 많고 ( 그래서 스위스 다음으로는 유일하게 Dignitas 의 독일 지부가 하노버에 있다 ), 834 명의 회원을 가진 스위스가 그 다음 , 그리고 694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영국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 프랑스는 471 명 , 미국인 183 명 , 이탈리아인 146 명 , 네덜란드인 125 명 , 오스트레일리아인 102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비 유럽 회원으로는 아랍 에미레이트 (1 명 ), 이집트 (2 명 ), 홍콩 (2 명 ), 필리핀 (1 명 )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 1 인의 한국인도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 (Mitglieder DIGNITAS nach
Wohnsitzstaat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