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5. 수. 전남 구례 지리산 노고단 1,507m
오전 10시경 친구 승용차로 지리산을 향해 갔다. 88고속도로로 지리산휴게소를 지나 뱀사골과 달궁 앞으로 해서
성삼재주차장으로 갔다. 뱀사골 가까이에 도로변 단풍이 절정이다. 차를 세우고 한참 단풍을 감상하기도 했다.
성삼재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노고단을 향해 걸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단풍이
절정인 시기 때문인 것 같았다. 오르면서 계곡을 사이로 양쪽 산등성에 내려다보이는 단풍의 색깔들이 너무 좋았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지리산에 다닌 중 두 번째 맞이한 좋은 날씨다. 2006년 6월에 천왕봉에 올랐을 때 날씨가 좋았었다.
이번 노고단에 오르면서는 그 때보다 더 좋은 가장 좋은 날씨인 것 같았다. 사방 빙 둘러서 멀리 가장 끝자리까지
모두 바라다 보이는 깨끗한 날씨이다. 반야봉이 바로 앞에 있고 그 뒤 약간 오른 쪽으로 중봉과 천왕봉이 나란히 선명하게 보였다. 노고단 정상에 그림으로 표시해 준 봉우리들을 모두 식별하여 볼 수 있었다.
내려오면서 섬진강과 구례읍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는 멀리 무등산도 짐작으로 알 수 있었다.
가장 끝자락에 있는 산까지 모두 보였기 때문이다.
노고단고개를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노고단 정상에 한 번도 오른 적이 없어 이번에 친구부부와 가벼운 마음으로
성삼재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만 다녀오면서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는 지리산 단풍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날씨가 뒷밭침해 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