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부가 튀어나왔다고 해서 모두가 탈장은 아니다. 고환이 튀어나와 생기는 '음낭수종'은 탈장은 아니지만 증상이 비슷해 간혹 탈장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 원인
고환 주위에 있는 주머니에 복강에서 스며 나온 피나 조직성분이 모여 음낭이 크게 부어오르는 증상이다. 음낭을 만져보면 부어있고 속에 액체가 고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복강에서 내려온 분비물이 음낭 입구를 막았기 때문이다.
◆ 치료
음낭수종은 대부분 선천성이며 자연히 낫는 일이 많으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상태를 살펴본다. 반년이나 1년 이내에 저절로 튀어나온 부위가 들어가 정상이 되기 때문에 별다른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음낭의 죽지부분까지 부풀어있는 경우에는 음낭과 복강이 통해 있어 음낭수종과 탈장이 동시에 올 수 있으므로 일단 서혜부 주위가 튀어나왔다 싶으면 아이의 상태를 세밀히 지켜보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탈장과 음낭수종의 구별법
가정에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튀어나온 부위에 플래시 같은 불빛을 갖다대는 것이다. 만약 음낭수종이라면 불을 비추었을 때 벌겋게 계란모양처럼 나타나지만 탈장이라면 빛이 통하지 않아 그 주위가 온통 검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