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이 유통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013년 백화점 입점 제한이 폐지, 백화점 업체들이 대전 진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최근 지난 2003년 마련한 ‘대규모 점포 관리 5개년 계획’ 3차 계획을 앞두고 오는 2013년부터 백화점에 대한 입점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롯데에 이어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현대백화점이 지방 출점 확대에 나서면서 대전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대는 LH가 건설 중인 계룡 우회도로가 뚫리면 도안신도시를 가로질러 구암역으로 연결되는 마지막 지점을 출점 지역으로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내년 8월 충북 청주점, 2013년 천안 아산역에 각각 점포를 오픈하는 등 지방 대도시에 대해 공격적인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규모면에서 가장 큰 대전 한곳이 남았다.
이랜드도 얼마 전 대전 서구 둔산동에 170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 부지는 한밭대로를 사이에 두고 KT&G 서대전지점과 둔산 홈플러스가 마주보고 있으며, 현재는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중심상업지역의 상업용지로 5층 이상의 건물을 올릴 수 있어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을 지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현재 대규모 점포 입점 제한과 자치구별 대형마트 총량제도가 2013년에도 유지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출점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반면 쇼핑몰과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용이해 이랜드가 최근 주력 유통으로 내세우고 있는 ‘NC백화점’의 출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세계는 이달 대전 복합터미널 내에 ‘스타일마켓’을 오픈한다.
신세계 내부에서는 새롭게 오픈하는 대전 ‘스타일마켓’이 사실상 1호점으로 대전점 성공여부에 따라 다점포로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입점 대상 업체 한 관계자는 "신세계 측 관계자가 오픈을 앞둔 대전 스타일마켓 간담회에서 롯데의 김해, 율하, 파주와 같은 내셔널 브랜드 비중을 높인 아울렛 형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해 첼시 아울렛과 성격이 다른 또 다른 형태의 아울렛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상과 이월, 균일 등을 복합 구성하며 백화점에서 영업하는 다수의 브랜드가 매장을 오픈한다.
또 길게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시 서구 새롭게 들어서는 관저 4, 5지구에 지역에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신세계유니온스퀘어’ 입점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시 교통망과 인근 세종시와 계룡시와 연계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 상권지형도가 상당히 바뀔 것으로 예상돼 백화점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