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를 어떤 물에 타서 먹이는 것이 좋은가? 소아과 의사들은 분유는 끓여서 식힌 물에 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맹물에 타는 것을 전재로 하여 그렇게 만든 것이 바로 분유고 이미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첨가하려고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둥글레차, 결명자차, 녹차, 멸치 끓인물 심지어는 대추물, 감자삶은 물, 사골 국물, 영지 끓은 물까지 분유를 타는데 등장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분유를 위한 아기 전용물도 판매중이다. 혹시 분유에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생각이나 할머니들의 권유로 분유를 타는 다양한 물들,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그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맹물을 끓여서 식힌 물
신선하고 차가운 물을 끓여서 식힌 다음 분유를 타야 한다. 몇 번씩 끓였거나 주전자에 있던 물, 염소가 첨가된 물, 광천수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가능하면 맹물을 끓여서 먹이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끓는 물 그대로 분유를 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끓는 물로 분유를 타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끓는 물에 우유를 탔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뜨거운 물에 타서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분유 단백질에 엉김 현상이 나타나 분유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물을 끓이는 시간
1분 이상을 끓이면 충분하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는 대부분 열에 강하지만 무기질이나 비타민 등은 열에 약하므로 뜨거운 물로 분유를 타서 식히는 습관이 있다면 바꾸는 것이 좋다.
적당한 분유의 온도
분유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생후 1~2개월 아이에게 찬 분유를 먹이는 경우는 체온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후 3개월 정도가 되면 찬 우유를 먹일 수 있는데 이는 보관상 편하다는 것 이외에는 장점이 없다. 특히 장이 튼튼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이야기이다.
▶보리차
분유를 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보리차. 그러나 보리차는 곡물 알레르기를 일으킬 염려가 있으므로 먹일 때 아이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아무 탈없이 받아먹는다면 식은 보리차에 분유를 타도 상관없다. 그러나 보리차로 분유를 탔던 것은 예전부터 보리차가 흔히 집에서 먹는 물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타기 쉽다는 이유에서 나온 말이고, 결국 물을 끓인 후 식혀서 사용하라는 뜻으로, 다른 물보다 더 좋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한방에서는 보리가 ’찬음식’의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음인’이 과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물론 음료로 적당히 마시는데는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