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방학을 한 손녀는 아침 일찍 친구와 영화관람을 다녀왔다.그옛날 나도 방학이 되면 문화교실 이라는 이름의 조조 상영영화를 보러간 기억이 있다.
영화관에서 돌아온 손녀에게 콩국수를 해줄까 물었더니 그런 것 말고 제대로 된 국수를 만들어 달랬다.그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멸치 다시물로 만든 이른바 잔치국수를 말하는 것 아닌가.
어디서 먹어봤나 했더니 급식으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서둘러 멸치 다시물을 끓이며 한편으론 호박채를 볶고 계란 지단을 부치고 방울토마토를 쓸고 하다보니 일본 교토 은각사 근처에서 먹은 가지튀김을 올린 혹은 병어튀김을 올린 모밀국수가 떠올랐다. 병어는 없고 불고기 양념해 둔 소고기와 밭에서 따온 가지를 몇조각 튀겨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