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달이라 모기에게 헌혈한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운 덕우도 번출!
갑자기 잡은 스케줄이라,누구한테 알리고 할 시간없이 부지런히 낚시 가방을 챙기고,덕우도로 향했습죠.
5월 평도 출조 이후론 여름낚시는 끝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우리는 또다시 여름 낚시를 하기 위해 덕우도로...
출조 차량을 타고 나는 맨뒤 구석에 짱박혀 갑자기 잠깐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볕은 쨍쩅 갯바위는 반짝! 뜨겁고,덥고, 모기에 뜯기며 낚시를 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런생각은 아주 잠깐!
회장님이 캔맥주와 소주 한병을 아이스박스에서 꺼내시며, 그냥 갈수 없잖아~~♬♪
역쉬 회장님은 알콜 없이는 출조가 안되시는분! 하하하,,,,
하지만, 우리도 역쉬 그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마린과 회장님,해담 그리고.... 나!~~
우리는 앞에 있는 분들에게 캔맥주 한개씩 나눠주고, 느그들도 알콜 섭취했응께 우리가 뒤에서 알콜좀 쪼매 섭취를해도
암말 하지 마숑!~ 라는 무언의 맥주 뇌물 이라고나 할까? 크크크크...
몇시간후 우리는 배를 타고 덕우도 작은 넙댁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 넓은 곳에 우리팀만 덩그러니... 너무 한가하고 평화로웠다.
얼마전 삼부도에 내렸을때 와는 사뭇 달랐다.
마린과 우리는 모든 짐을 올려놓고 부지런히 볼락을 잡기위해 채비를 바삐 서둘렀다.
우리가 내렸던 시간은 3시 30분경... 아직은 컴컴한 상태....
해담과 회장님은 각자 채비를 하느라 바쁘다.
원래 우리는 갯바위에 새벽에 내리면 고기가 안나올것이라는 생각을 하여 동틀때까지는
배가 고플것을 생각하여,지난번 잡은 열기매운탕을 끓여서 소주한잔 하려고 준비를 하여 가지고 왔다.
그런데 각자 바쁘기 시작했다. 볼락이 나오는 자리라나? ...
마린은 볼락을 잡기위해 전용 볼락채비를 서둘렀고 해담도, 회장님도...
그런데......갑자기 나에게 그분이 오셨다,그분을 영접할 시간이 갑자기 빨리 다가왔다.
난 갯바위의 그분을 영접할 좋은 장소가 어디 있을까 하고 사방 팔방 포인트를 검색했다. 헐!~ 좋은 자리가 있다.
그 자리는 그 전에 부터 다른 사람들이 그분의 영접을 많이 했었던 곳인 듯 흔적이 아주 많았다.
배를 움켜주고 성심성의것 영접을 끝내후 몸이 가볍워 졌다.그래서 인듯 마음도 몸도 상쾌하여 펄펄 날아서 내려가고 있는데,
왼쪽 끝 마린이 혼자 볼락을 잡겠다고 했던 자리에서 마린이 소리를 질렀다.
뜰채!~~~~~~~~
엉? 잡았나? 그런데 볼락이 아닌갑돠! 볼락을 뜰채로 잡는 것도 아니고...
오른쪽을 쳐다보니, 해담과 투제로형님은 낚시 채비하느라 바쁘다. 안들리는갑돠~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중간 지점!~ 나두 해담에게... 뜰채!~~~ 라고 소리 지르니, 해담이 뭔소리래? 하고 쳐다 보더니
바삐 뜰채를 조립하여 마린에게로 뒤뚱뛰뚱 뛰어갔다.
그 괴기는 농어 깔따구... 볼락 채비 민장대로 농어가 걸리니 들어 뽕이 안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 첫수에 매운탕이고 뭐고 없이 낚시에 전념할수 밖에 없었다.
잠시후 어둠이 걷히고 있었다.
나는 슬슬 낚시 채비를 서둘렀다.동이트고 나니 볼락은 포기하고, 다른 고기들을 접수하기로 하였다.
투제로형님은 1.5호, 해담은 0.8호 마린은 루어대....난1호찌...
물은 6물 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물은 잘 가지 않았다.
그래도 난 1호찌에 순간수중 1호....
작년까지만 해도 울남편에게 몇호찌를 써야되? 라고 물어서 채비를 하여지만,
지금은... 여보 ~~ 몇호찌를 써야되? 라고 물으면,
음~ 0.5나 0.8호 써! 하면, 으응~ 알았어!~~하고는 난 1호찌,,,, 흐흐흐,,,, 내맘이니까!...
잠시후 해담과 투제로형님이 농어 한마리씩 잡았다. 우와 오늘 횟거리는 완전 푸짐 하겠다.
잠시후 내 낚시대에서도 소식이 왔다.첫수는 쏨벵이 아가야 사이즈,,,,,
실망스러웠다.다들 농어 잡는데, 난 겨우 아가야 사이즈의 쏨벵이 라니.... 하고 다시 낚시대를 던졌다.
찌가 맘에 들게 간다. 조기쯤 되서 물어줬으면,,,, 그다지 멀지도 않고 또 그다지 가깝지도 않은 자리...
내찌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즐길수 있는자리, 그 자리에서 물어 줬으면 하는 그런 자리였다.
그런데, 그때 찌가 스물스물 잠기더니, 쏘옥!~ 들어간다, 또 쏨벵이 인가하고 들었는데, 아니다! 틀리다 아까하고는...
그때, 스폴을 닫고 낚시대를 번쩍 들어 릴링을 시작했다.
걸렸다. 덕우도를 걸은것이 아니라 고기다!.....
묵직하다, 우와!~ 이게 뭔괴기래? 하고 계속 릴링을하여 올리니, 우와!~~ 완전 대박~~
볼락이다. 신발짝 만한 사이즈의 볼락... 딱 내 갯바위 신발 사이즈보다 조금더 크다.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신발짝 볼락이었던가??
마린이 보더니 흥분한다. 자! 빨리 물칸에.... 바로 텀벙 !~~ 우린 모두가 만족스러웠다.
사이즈가 장난 아니었다.
희망이 보였다. 그동안에 꽝 만쳤던 꽝우먼을 탈퇴하는 시점인가? 라는 생각에 오늘은 축복받는날인 건가?....
아까 새벽에 그분을 진심을 다해 정성스럽게 배를 움켜쥐면서 영접을 하였기에, 내린 축복이었을까? 흐흐흐흐....
다시 낚시대를 던졌다. 조금 멀리 던져서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그곳에 찌가 자리를 잡고 흘러가기를 바라는 그곳에...
그런데, 갑자기 내 찌가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너무 빨리 들어가서 마치 사라진듯 없어졌다.
놀랬다. 갑자기 눈이 튀어 나올듯한 찌에 사라짐에....
그때 오른손은 휴대폰을 들고 아들한테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그때 마침 찌가 빨려 들어 가는 것이었다.
잽싸게 오른손으로 스폴을 닫고 휴대폰 때문에 릴링은 못하고 왼손으로만 낚시대를 번쩍 올린후 휴대폰은 옆 갯바위에 던져 버리고 릴링을 시작했다.
참돔이다!~ 우와~ 순식간에 찌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흥분감은 말할수 없었다.
얼마만에 잡는 참돔이었던가..... 하지만, 우째 점점 무게감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얼굴이 보인다.
아마도 25cm급정도..... 이것이 나의 3번째 고기.....
그 참돔을 들고 아까 볼락을 잡아 놨던 물칸으로 갔다.
오잉? 그 볼락이 없어졌다. 물칸에 넣어두었던 내 신발짝 만한 볼락이 사라졌다. 으~왕!~~~~~
마린!~~~~~
내볼락 워딨어~~~읍써졌어? 하니께 마린도 놀라 허둥지둥 그볼락을 찾기위해 갯바위 틈바구니를 마구 쑤셔댔다.
없다!~~~~
흑흑흑!~~
사이즈 좋고, 감성돔은 생각지도 않을 정도로 볼락의 자태로만으로도 매력을 느낄정도로 그 모습이 사뭇 잊혀지질 않는다.
으으으...... 내 볼락~~
그 이후로도 마린은 그볼락을 찾기위해 바다에서 너울이 한번 칠때마다 그 물칸을 쳐다보았다.
혹시나, 그 너울에 볼락이 갯바위 틈바구니에서 빠져 나가지나 않을까 중간 중간 힐끔힐끔 그 물칸을 쳐다보았다.
나 역시....
볼락은 잠깐 접어두고, 다시 낚시에 전념을 하였다.
그 이후로... 잠시후 내 낚시대에선 쏨벵이며, 참돔 상사리며 할것 없이 바쁘게 내 낚시대를 흥분 시켰다.
투제로 형님과 마린도 마찬가지로 소소하게 참돔 상사리급 이라고나 할까? 깻잎사이즈라고나 할까?하는 사이즈의 고기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었다.
8시30분 쯤 되었나? 투제로 형님 뱃속에 베트공이 몰려 온다고, 죽기 일보 직전 이라고 하셨다.
사실 난 그 시간까지 계속해서 참돔을 올리고 있었다.
투제로형님이 나보고 오늘은 참순이라고 하신다. 계속해서 참돔을 올리니, 오늘은 참순이라고 지칭하노라!~~ 하셨다.
잠시후.... 내가 잡은 볼락은 결국 못찾았고,투제로 형님과 마린이 잡은 볼락 3마리와 농어 한마리를 회를 떠서 스시와 함께
아주 황홀한 알콜를 섭취하게 되었다.
키야!~~ 쥑이네..... 이맛이여!~~~~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쐬주에 볼락 스시라....... 이맛을 누가 알끼요!~~~
우리는 배 고픔에 알콜이 내위장을 적시니, 이 황홀한 맛을 적장에게 알리시요!~~ 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소주 피트 3병에 캔맥주들,,,,
마린이 오래간만에 즐기는 낚시라고 엄청 좋아하는 폼이 요상타!~~~ ㅎㅎㅎ
먹은 자리를 나는 대충 정리하고 허리를 펴는 순간!...
마린은 낚시 한다고 갯바위 밑으로 내려간지 10분도 안되었다.
헐! 갯바위에 기대어 서서 잔다..... 쩝!~ 오호 통제라... 나의 갑장 마린....우째쓰까?....
마린의 낚시대는 옆구리에 낑기고 잠에 취해버렸다.
찌가 들어가는지 마는지 아랑곳 하지않고, 그냥 계속잔다.
투제로 형님이 밑밥 한주걱을 들고, 마린에게 먹이고 있지만( 장난으로) 모른다.. ㅋㅋ
사실, 아침을 먹은 후로는 낚시가 되지 않았다. 물 흐름이 바뀌었다.그러니 졸릴수 밖에....
물이 식사전보다 흐르지않는다.
서서 잠이 든 마린이 아타까워 우리들은 마린을 깨웠다 위에 올라가서 자라고....
잠시후 움쩍 거린다. 일어나는것 같다.
다리를 움직여 일어 나는가 싶더니, 또 다시 잔다....
마린 대박!~~ 계속 잔다... 일어 나지도 않고, 아니 주저 않지도 않고 계속 서서 잔다.
서서 자면 다리가 저절로 꺽힐 텐데 꺽기지도 않고 꿋꿋하게 계속 잔다. 완전 마린 대박!~~ㅎㅎ
그런데, 잠시후... 투제로 형님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영역 표시하러 가셨겠지 했지만, 그 사이에 난 또 참돔 상사리를 두어 마리 계속 잡고 있었다.
바늘이 터졌다.
바늘을 가지러 가방 있는 쪽으로 걸어 갔다. 오잉? 투제로 형님도 주무신다. 큭큭큭....
하기사, 다들 밤 꼬박세고 낚시 하느라 피곤들 할것이다.
그런데, 나는 참돔 상사리 여러 마리에 쏨벵이 15마리.... 난 거의 쉴새 없이 내가 서 있는 곳에서는 낚시대가 바삐 고기를 걷어 들이고 있어서 졸리울 시간도 없었고, 남편 해담은 고기를 못잡아 마누라보다 못 잡은것이 화딱지가 나서 졸리울 시간이 없었다.ㅎㅎㅎ
12시30분쯤 철수할 배가 온다고 하여 주섬 주섬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린보고 조금 후에 철수하니까 올라 가라고 하니까, 갯바위 중간쯤 올라가 자취를 감추었다.
오잉? 어디갔을까?
철수시간이 얼마 안남은 터라 마린을 찾았다. 그런데, 우짜스까? 갯바위 틈바구니에서 또 잔다. ㅎㅎㅎㅎ
완전 대박!~~ ㅎㅎㅎ
이사진은 두번째 포즈....
이모습전에는 알에서 금방 깨어난 공용처럼 웅크리고 있었는데, 그나마 기지게피고 있는모습이다.
마린!~~그만 일어나라고요~~
아주 끄떡도 안한다. 우린 다시 짐을 정리하면서 회장님은 마린을 깨우고 해담은 짐 정리를 하였다.
투제로 형님이 마지막으로 또 한번 마린을 깨운다.
마린 배와!~ 일어나라구!~~
투제로 형님 목소리 들으면서 일어나 앉는다.
그런데 반응이 없다. 헐!~ ㅋㅋㅋㅋㅋ 또 잔다. 계속잔다.....
마린!~~~ 덕우도에서 이 비밀은 만인이 알고 있다..... ㅎㅎㅎㅎ 완전 잠에 대왕 ~~ 대박! 고기 잡는 마린이 아니라,
잠을 잡는 마린이 대박 이옵니다. .,....ㅎㅎㅎㅎ 당신이 WIN이옵니다. 갑장!~ ㅎㅎㅎ
참! 투제로 형님~~~
돌돔은 아~~무나 잡나! ♬♪~~~ 돌돔은 아~~무나~~ 잡나! ♬♪♩~~~ 하셨지만, 어떻게 되신 건가여!!~~~~~
그랬더니~~
투제로형님 왈!~~ 앗싸라비아!~~ ...켁~
결국 돌돔은 꽝 이었습니돠!~ ^^
첫댓글 잼있다~실감나게읽었슴니다~내가갯바위에있는느낌~담예도부탁ㅋㅋㅋ
내가졌어 왕왕잠한테 큰일이네 큰적을만났으니 우야믄좋노^^^
재미 있내요 서서자는 마린형님 대박
내가 잠듬을 모기군단에게 비밀로 하여라 ㅎㅎ 잼나게 보고가내요!
재밋게 잘읽었습니다 같이갔으면 참좋았겠다싶네요.무엇보다. 글을 재미나게 잘쓰십니다ㅅㅅ
9월 정출때는 꼭 마춰서 얼굴좀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름 잘보내십시요 ㅅㅅ
감사합니다. 9월 정출때는 많은 분들이 함께 즐거운 낚시를 할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