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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명건설 서포터즈 카페(cafe.daum.net/hmspt) 첫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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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효명건설 서포터즈 |
| "경기장에 오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효명건설 여자핸드볼팀 서포터즈 카페(cafe.daum.net/hmspt) 대문에 걸린 말이다. 아직까지 각 팀 서포터즈 말고는 경기장을 찾는 일반 관중들이 많지 않아 쓸쓸하기는 하지만, 이 새내기 팀은 창단 4개월만에 큰 꿈을 이뤘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 창단한 인천 효명건설 여자핸드볼팀이 15일 낮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최종전 여자부 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플레잉코치 허영숙이 분전한 부산시설관리공단에 27:2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전날 열린 결승 1차전에서 7점차로 무릎을 꿇었던 부산시설관리공단은 경기 초반 문지기 이민희의 눈부신 선방과 센터백 윤아름의 힘찬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며 효명건설을 압도했다.
노련한 허영숙을 중심으로 이번만은 꼭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플레잉코치이기도 한 허영숙은 전반 중반 명복희의 강슛을 막다가 윗입술이 째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코트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했다.
부산시설공단은 키가 큰 강지혜와 안성희가 가운데 수비를 맡아 효명건설의 슛을 잘 막아내는 활약을 펼쳐 전반전 중반 9:4까지 앞서가기도 했다.
이에 다급해진 효명건설의 임영철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불러 선수들에게 많이 움직일 것을 주문했고, 가운데에서 공격을 조율하던 이상은이 왼쪽으로 자리를 바꾸고 문필희가 가운데로 옮긴 다음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힌 이상은의 득점이 그나마 꾸준하게 터져 주었기 때문에 뒤집기를 바라볼 수 있었다.
전반 끝 무렵으로 가면서 부산시설관리공단의 공격을 이끌었던 센터백 윤아름의 슈팅은 상대 문지기 오영란에게 거듭 막혔다. 이에 힘입어 효명건설은 문필희의 오른쪽 45도 슈팅이 들어가 10:9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번갈아 뛰던 문지기 송미영이 발목 부상을 당해 혼자서 골문을 지켜야 했던 오영란은 이날도 눈부신 선방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허영숙과 윤아름 등 부산시설관리공단 공격수들이 쉴 새 없이 던진 슛을 전후반 통틀어 21개나 막아낸 것. 특히, 후반전 중반 문필희가 2분간 퇴장당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상대 송현정과 허영숙의 오른쪽 날개 공격을 든든하게 막아내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남자 핸드볼 H.C 코로사의 문지기 강일구 선수와 부부 문지기인 오영란은 이 승리로 그 누구보다 큰 감격을 누렸다. 남편이 뛴 코로사도 앞서 열린 경기에서 충청하나은행을 26:22로 물리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전반전을 12:12로 끝낸 두 팀은 후반전 초반 수비 조직력에서 갈림길을 맞이했다. 효명건설은 노련한 허영숙을 맨투맨 수비로 물고 늘어졌고 이어지는 역습에서 적절한 속공을 구사해 2~3점차의 우위를 잘 지켜나갔다.
반면에 부산시설관리공단은 효명건설의 문필희-명복희-김경화가 차례로 2분 퇴장 명령을 받아 수적 우위를 이용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좀처럼 이끌어내지 못했다. 왼손잡이 공격수가 없어서 날개 공격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부산시설관리공단 강태구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부르기 위해 카드를 들고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다른 종목만큼이나 핸드볼도 왼손잡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달 16일부터 서울(잠실), 삼척, 안동을 거쳐 의정부까지 이어진 핸드볼큰잔치의 대장정은 인천 효명건설과 H.C 코로사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테네올림픽에서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핸드볼 종목이 아직까지 많은 팬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효명건설 서포터즈가 매 경기마다 걸어 놓은 걸개 그림 문구처럼 많은 팬들이 체육관에 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경기 시간을 프로농구 시간과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저녁 때로 조정하거나 끈끈한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팀 창단이 더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서포터즈의 건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동호인 팀들을 겨냥한 색다른 이벤트도 꾸준하게 펼쳐졌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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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2005 핸드볼큰잔치 최종 2차전 1월 15일 경기 결과
★ 인천 효명건설 27:22 부산시설관리공단 (전반전 12:12)
[효명건설 기록] 문지기 오영란 방어 21개(전8 후13) // 이상은12골(전7 후5), 문필희 6골(전1 후5), 한선희 5골(전2 후3), 명복희 2골(전2), 박정희 1골(후1), 김경화 1골(후1)
[부산시설관리공단 기록] 문지기 이민희 방어 15개(전9 후6) // 허영숙 5골(전2 후3), 윤아름 5골(전4 후1), 박효진 4골(전2 후2), 이공주 4골(전2 후2), 안성희 2골(전2), 송현정 1골(후1), 강진미 1골(후1)
★ 남자부 - H.C 코로사 26 : 22 충청하나은행 | | |
첫댓글 우와~다시한번 우승축하^^선수분들,회원님들 등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캬~~~ 넘 좋아.. 정말 좋아.. 짱이양여 한동안 이 기분에 취해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