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상해
상해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이다.
홍차오 공항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하얏트호텔 전망대에 올라갔다. 전망대는 강 너머 야경을 볼 수 있도록 유리창이 없었다. 강변에 위치한 동방명주는 어둠 속에서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비단 옷에 오색실로 수놓은 듯한 동방명주탑이 상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듯 우뚝 솟아 있어 열심히 일하고 온 우리를 환영해주고 있었다.
동방명주는 ‘동양의 빛나는 구슬’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타워의 중간 부분에 진주모양의 구형 건축물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다. 황포강변을 따라 예쁜 조명옷을 입은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며 서 있었다. 강 주변이 원시시대부터 문명의 발상지였듯이
동방명주빌딩이 황포강을 배경으로 근사한 조명을 비추고 있다.
엄청남 사람들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00년이 넘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도시가 되었다.
와이탄은 개와 중국인은 출입금지에서 연인의 도시로 이젠 관광의 도시로 변모되고 있었다.
연휴기간에 남편 생일이 끼어 있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맛집에서 와인을 곁들여 했다. 작은 케익을 준비하고 노래를 부르며 여러사람의 축하를 들으니 특별한 추억이 아닐 수 없다.
1차적으로는 상해에서 치렀지만
가족과의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다.
상해 최고의 골프장이라고 한다.
동장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고 디봇자국도 없고 잔디가 푸르렀다. 예쁜 꽃과 정원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샤왕은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퍼터로 버디를 잡아 생애 첫 버디를 기록하였다. 골프를 좋아하는 샤왕이 첫 버디를 만들어내자 이내 내 가슴도 벅차 올랐다.
나는 샤왕의 오랜 친구니까 클럽하우스에서 먹은 수제비볶음은 피아노 음악과 함께 미각에 남아 있다.
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기온이 뚝 떨어져 제법 쌀랑한 날씨이다.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여름를 보냈었는데 어느새 가을 깊숙이 들어와 있다.
소확행이라는 말을 실천한 연휴였다.
조용했고 아름다웠으며 평화로웠다. 가보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생각보다는 바쁜 가운데 미리 게획해서 상해여행에서 맛보는 작은 행복감에 물들었언 연휴였다.
상견례
상견례를 하는 오늘 따라 서베리아 날씨이다. 서울의 날씨도 시베리아 벌판처럼 춥다는 말이다. 상견례는 결혼을 앞둔 남여와 양가 부모님이 만나서 소통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저녁시간에 분당 백현점 긴자에서 상견례가 있었다. 중요한 자리인만큼 옷차림에도 신경이 쓰였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따뜻하고 기분좋은 인상을 주는 원피스 옷을 입고 코트를 입었다. 거울 앞에 서서 앞머리 드라이를 한다 거울을 본다. 양주 1명과 케익도 준비했다.
밤이 되자 추위가 옷깃을 파고 들어왔다.
상견례장소 입구에는 상견례장소 1위로 선정이라 써진 입간판이 우리를 미소짓게 했다.
주차를 하고 사위가 된 정용군이 우리를 맞이해주어 바로 2층 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룸에는 먼저 온 사돈내외가 처음뵙겟습니다. 말하여 인사를 나눴다.
바깥양반은 노타이로 자킷차밍으로 안 사돈은 랩스커트에 모직폴라셔츠에 스카프르 살짝 보여 교양미가 있어 보였다.
우리쪽에서 먼저 결혼을 허락해주어 감사합니다, 하자 상대편쪽에서도 맞장구를 쳐 주었다.
메생이 와 전복죽이 추위를 가시게 해주었다. 얇게 썬 떡이 3종류가 나오고 회와 튀김이 나왔다
정용군이 좋은 이유를 미남이고 성실하고 다솜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다.
부모님이 골프를 하고 있어 한께 라운딩을 할 수 있고
누나가 같은 동문이고 현직에 있는후배이고
부모님은 어떤 분이고 어떤 가치관인지 궁금했는대 이렇게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신뢰가 생기고 마음이 놓이고 든단한 생각이 드렁ㅆ다. 의외로 이런 가정이 흔치 않은ㅇ 법인데 약가 훌륭한 가정을 만난 축복받은 날이다.
딸은 애교있고 활달하고 손이 빠른 아이니까
가식이 없고 진실된 아이이다.
지난번에 선물했던 스님의 주례사처럼 살명 된다. 혼자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규ㅟ찮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아라
남편은 기분이 업되면 안주는 먹지 못하고 말을 ㅁ낳이 한다. 회를 묵은지에 올려 톳과 쌈장을 넣어 말아 남편 접시에 올려 주었다. 다솜엄마는 남편을 바라보는 눈이 그윽해 남편과 사이가 좋은 것 같다며 축복받은 가정의 훌륭한 가정에서 자란 참 행복한 아이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사이사이에 양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골프이야기를 하다가
서씨 집안과 김씨집안이 만나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는 의미로 양초를 3개 준비했고 불을 껐다.
다솜이는 복잡한 형식을 생략하고 계획대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따뜻한 날 골라 집에 초대하겠다며 동계훈련 열심히 해서 봄날 란딩하가고 약속했다. 나와 딸이 우리차로 와 시동을 거는 동안 남편은 서베리아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킷차림으로 사돈댁차가 출발할때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상견례라 어색ㄹ한 분위가고 할말이 없으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끝날때까지 화기애애한 이야기가 오고갔고 폐점시간이 되고 종업원이 퇴근을 기다려서 우리는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