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안지기가 곡성 기차마을 얘기를 한게 생각이나서 기차마을 근처에 있는 캠핑장으로 떠납니다.
아직은 애들이 어려서 뭔가 약간의 볼거리가 있고 자연을 느낄수 있는 여행을 선택하는 쪽이 되는것 같습니다.
출발 : 2008년 9월 20일 ~ 21일
장소 : 전남 곡성 오토캠핑장 및 기차마을
금요일밤 전에 작성해놓은 목록 보고 대충 가져갈 짐 챙겨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일찍 잤다고 일찍 일어나지는 못하네요..(아직도 아침잠이 많아서..)
전주에서 한시간 반쯤 걸려 도착한 캠핑장.. 도착해서 보니 달랑 한가족이 텐트치고 계시네요..
처음 들어설때 느낌은 뭔가 좀 허전하고 썰렁한 느낌.. 큰애는 영 아니다라는 표정으로 다른 곳으로 가자고 조르는데
근처 가까운 곳이 청소년 야영장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는 인터넷으로 봤을때 나무 한구루 없는 느낌이어서 와이프와
상의끝에 그냥 이곳에서 보내기로 결정...

텐트 왼쪽에 샤워장하고 화장실이 하나 있고 뒤쪽으로 멀리보이는 텐트 바로 옆이 개수대..(개수대는 그냥 수도꼭지만 두개...)
텐트 옆쪽에는 조그마한 골프연습장이 있고, 그리고 앞쪽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어 낚시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아마 요금은 추가.??) 캠핑장 요금은 일박에 만원, 전기는 무료입니다.
텐트 대충정리하고 아들데리고 주변을 산책해봅니다. 텐트장 주변이 황소리(도토리보다 좀 큰거)나무가 많아서 열매가
많네요..



일단 점심때가 넘어 간단히 라면으로 식사후 바로 기차마을로 향합니다.
캠핑장에서 기차마을까지는 보성강과 섬진강을 따라 약 30분정도 가면 곡성역에 도착..

곡성군에서 많은 투자를 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꽤나 많고 아직도 주변은 여러가지 공사를 하느라 바쁜 모습입니다.
역 주변은 요즘 한창인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꽃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그리고 역 바로 옆에는 "태극기 휘날리며"(맞나?) 촬영 세트장도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차마을 답게 증기기관차 체험 코스도 있고 레일바이크 타고 역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시설도 있네요..





레일바이크 타고 한바퀴 돌고 옆에 세워진 증기기관차 견학..
예전 기차를 직접 타 본적은 없지만 느낌이 좀 색다릅니다.



증기기관차 체험은 내일로 미루고 다시 캠핑장으로 고고씽...
캠핑장에 도착해서 화로대에 고기구워서 저녁먹고 불꽃놀이 한판..옆쪽 텐트에 양해를 구했어야 되는건데 밥먹다 말고
애들이 하도 졸라서 옆에 냇가에서 한방씩 후다닥 하고 제자리로..
(불꽃놀이 한번 해달라고 애들이 어찌나 졸라대서 곡성읍내 문방구 다 뒤져서 겨우 구입..)



밥 먹고 애들 대충 씻겨서 재우고 주변정리하고 취침..(막 잠들었는데 비소리, 천둥소리에 잠이 깼네요..)
아침에는 역시 애들이 먼저 기상해서 아침먹고 다시 기차마을로 향합니다.
관광객이 많아서 갈때는 입석 올때만 좌석으로 다녀왔습니다. (왕복 70분 정도 소요됩니다.)





기차타고 와서 바로 옆에 있는 영화세트장으로 향합니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더워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합니다.




비록 길지는 않지만 잠깐이나마 오랬만에 다시한 캠핑이었습니다.
둘째는 처음으로 황소리(도토리 일종인데 표준어는 뭘까요?)도 보고 개구리도 만져보고, 큰애는 짚으로 새끼도 꼬아보고
절구통도 찧어보고 참 여러가지 체험 한걸로 만족합니다.
10월에 다시 캠핑갈꺼라니까 무지들 좋아하네요..
한번 캠핑갈때마다 짐 싫고 내리는데 허리가 휘겠구만... ㅠㅠ 여튼 아직은 가족들이 좋아라해서 다행입니다.
첫댓글 드디어 기다리던 후기가 도착했네요. 진경진우님이 캠핑할 때의 즐거움보다 제가 더 즐겁답니다. ^^ 지방은 저렇게 여유로운 캠핑장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입니다. 이번 정모 때는 북적거릴 텐데.. 이해해주세요. ㅎㅎ 저번 팥빙수님 때도 그렇고 체험 학습할 수 있는 곳이 많네요. 특히나 짚으로 만든 저 공룡은 우리 딸내미가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 요즘 쥐라기 공원만 보고 살던데....
캠핑을 알기 전부터 친구 가족들과 1년에 몇번씩 삼겹살 구워먹으면서 다슬기 잡으로 다녔던 곳입니다.. 그때는 캠핑장인줄도 몰랐구요,, 가족들과 재미있는 시간 보내신거 같네요,, 애들이 얌전하고 참 조용했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 애들은 언제쯤 그리 될꼬,, ㅎㅎ ^^;;;;
태강이는 팥빙수님 닮아서 어쩔 수 없슴다.
태강이는 캠핑장에서 살고있는 할아버지 닮아가는거 아닐까요?? ㅎㅎㅎ (아는사람만 아는 예깁니다 ㅎㅎㅎ)
얌전요..ㅎㅎ 큰애는 좀 괜찮은데 둘째는 일단 자기 뜻대로 안되면 무조건 떼쓰기... 눈물도 안나오는데 엉엉..
ㅎㅎㅎ조용히 잘 다녀오셨군요...목재로 처리된 기차 안 가족 모습이 그림 같습니다. 진경이 진우도 너무 귀엽구요.^^. 표준말로는 상수리라고 하는 열매였나 봅니다....해바라기, 코스모스, 기차여행...부럽게 잘 봤습니다. 해오름에서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아.. 상수리 맞네요.. 제가 원래 진안 깡촌 출신이라..ㅎㅎ
조금 허름해 보이는 캠프장이긴 한데 주인아저씨 친절하시고 하루종일 부지런히 청소하시는 모습이 좋던데요.. 그리고 그늘이 많아서 좋구요.. 물놀이는 조금 위험해 보이던데요..
네.. 아저씨 아주머니 친절하십니다.. 아저씨는 열심히 비들고 청소하시고요.. 나무도 많아 그늘도 좋고요..
저도 올 7월에 다녀왔었는데, 그날 저 혼자 텐트쳤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무가 참 좋더군요. 그늘도 많고,,, 근데 개수대랑 화장실은 좀 이용하기가 불편했던것같네요. 곡성기차마을이 참 좋은것같습니다. 근처에 천문대도 있는데, 거기도 좋아요.. 별들을 보고 있으면 꼭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고요,,, 별자리 설명도 넘 잘해주더라구요
TIP:천문대 연구원이 얘기 해주는데,,, 별자리는 겨울에 눈오고 난 다음날이 가장 별이 잘 보인다고 합니다. ^^
주인분들 인상은 지금도 기억납니다.. 사설 캠핑장인줄도 모르고 서너가족 대식구가 북적북적 거려도 아무말씀 안하시고, 요금 예기도 안하시고,, 개수대에서 야채 씻어도 오히려 도와주시고,, 그때는 그저 송림숲 옆에 사시는 주민분인줄만 알았습니다.^^;; 저희도 가본지 몇년 되었네요,, 요즘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고,, 화장실이랑 주변 시설때문에 많은 분들의 찾지 않으신듯 합니다만,,
지난 4월에 광양 매화축제 시절 구례에서 1박하면서 곡성 기차마을 다녀왔는데 지금의 분위기는 그때와는 또 다르네요.매화마을에서 곡성기차마을 증기기관차 체험 기차시간 사전예약해놓고 국도 길이 밀려 시간 늦을까봐 남해고속도로 back하여 가는데 그때 최고시속 180km 이상 달려 간신히 기차탄 기억이 납니다. 잘보고 갑니다
후기가 얼마나 반갑던지.... 꽉 막혔던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입니다....^^ 조용한 곳일 듯 합니다....
몇 년전 간발의 차이로 기차 놓치고 길따라 기차따라 달리면서 손만 흔들던 아픈기억이 ㅋ 선진강변 꼭 고향같이 항상 푸근한 맘이 드는 곳입니다 ^^
저두 조용한 캠장 무척 좋아하는데............. 한가로운 캠핑 부럽삼^^
곡성, 구례.....너무도 정감있게 느껴졌던 곳들입니다. 이런곳도 있었군요. 이제 서서히 가족들...코에 바람이 들기 시작하나 봅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